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1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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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은 오늘이지만 팥죽을 어제 쒀먹었다.
네 식구 모두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일요일이라...
큰애한테 찹쌀 반죽을 주면서 메추리알만큼 떼어내 동글동글 새알심 만드는 걸 알려주니 곧잘 만든다. 다만 잽싸게 만들지를 못해 반죽 겉이 마른다.
걸죽하고 달작지근한 팥죽을 먹으며 아이가 어렸을 적에 줄곧 보았던 그림책 <팥죽 할멈과 호랑이>를 떠올렸다.
호랑이는 팥죽이 이토록 맛있는 줄 어떻게 알았을까? 팥죽 맛을 보려고 봄부터 겨울까지 참았다가 할머니가 쒀준 팥죽을 먹은 뒤 잡아먹으려고 왔으니 말이다.
할머니 한숨 소리에 달려나온 부엌 물건들이 호랑이를 물리치려고 짜낸 꾀에 아이는 깔깔 웃으며 좋아한다.
팥죽을 먹다가 딱 떠오른 그림책을 다시 꺼내 읽으니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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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12-23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죽 먹는 동짓날이 지나갔군요!
아이와 즐겁게 누리셨네요~

마녀키키 2014-12-23 23:51   좋아요 0 | URL
밥상 차릴 때 아이가 할 수 있을 만한 것을 시키니 엄청 좋아하네요. 전에는 괜히 시켰다가 치우는 일만 늘어날 것 같았어요. 이제는 그런 걱정에서 좀 벗어났는지 두부나 애호박 썰기 같은 걸 시키는데 그러면 놀이하듯 즐겁게 하더라구요. 이 재미난 걸 왜 엄마만 했냐는 듯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