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희와 나 - 2017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이기호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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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발랄과 도발을 지향하던 이기호의 소설 역정도 중반기에 다다른 듯하다. 아마도 (레비나스를 의식해서)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 환대의 허구를 고발하려 한듯한데 내용과 주제가 식상하다. 무엇보다 윤리자(작가본인)와 비윤리자(한정희)를 나누어 전자에 무게를 두려는 작의는 민망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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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8-03-0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어서 감각과 글발이 쇠해질 수는 있다. 언제나 경쾌하고 재미진 문체로 글을 쓰는 작가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내가 이기호의 작품에 아쉬움을 느꼈던 것은 작가를 여전히 윤리의 담지자로 여기면서, 공동의 윤리에 반하는 하나의 캐릭터를 설정하는 집필 과정이 지나치게 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오늘까지 17회를 이어온 황순원문학상 수상작들 중에서 내 기억에 뚜렷이 남은 작품은 하나다. 그것은 제 2회 수상작인 김원일의 ‘손풍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