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마지막 문장을 쓰고자 장대한 서사가 동원되는 작품이 있다. 종묘, 사직, 전하 등 허울뿐인 말들이 넘치다가 치욕의 의식(삼전도의 굴욕)을 거쳐서 사라진 자리에 서날쇠와 같은 민초들의 삶의 풍경이 펼쳐진다. 김훈소설의 본령(말들의 신기루와 인간삶의 자연성)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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