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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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작가는 낯익은 소재를 비틀어 낯설고 심원한 세계를, 흡인력과 매력을 갖춘 서사를 보여준다. 보통 사람(Everyman)이 청장년 시기의 목적과 활력을 잃고 고독한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 과정을 온정 없는 문체로 그려낸다. 노년, 그것은 전쟁이자 대학살이라는 소설속 문구는 쓰라리고도 웅숭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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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7-01-1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한 편의 소설을 재독하는 일이 드물다. 그런데 이 소설은 2년 전에 읽고 한 번 더 읽었는데, 가슴에 미치는 울림의 크기가 한결 깊었다.
올 한 해는 로스의 글을 읽는 해로 정하려고 한다. 예전에 읽었던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단 한 권만으로도 한국의 웬만한 후일담 소설들 한 트럭보다 더 값어치가 있다. 노벨상과 부커상(이건 한강이 타기는 했지만)을 그토록 바란다면, 적어도 이만한 작가와 작품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