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고해 - 스스로에게 건네는 마지막 고백
신창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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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의 학자가 인생 역정과 학문적 여정을 반추한다. 촉망 받던 학자가 세상이 바뀌어 유배길에 오르고, 머리가 세도록 치국과 제민에 관련된 집필에 몰두하는 반생은 숙연한 울림을 자아낸다. 그리하여 알아주는 이 없어도, 주어진 삶과 업을 받들어 나가겠다는 전언은 고백록의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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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6-02-2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약용은 책의 말미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한 갑자를 다시 만난 시간을 견뎠다. 나의 삶은 모두 그르침에 대한 뉘우침으로 지낸 세월이었다. 이제 지난날을 거두고자 한다. 거두어 정리하고 일생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진정으로 올해부터 빈틈없이 내 몸을 닦고 실천하며, 저 하늘의 밝은 명령, 나의 본분이 무엇인지 돌아보면서 내게 주어진 삶을 나아가고자 한다(2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