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김종옥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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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관계의 미묘한 음영과 미세한 기척을 잡아내는 솜씨는 좋으나, 딱 거기까지인 듯하다. 내가 보기에 김종옥의 글은 하루키의 자장 안에서 맴돈다. 회상을 밑절미로 삼아 너와 나의 관계를 탐구하려는 노력은 좋으나 그 노력이 우리로, 좀 더 복합적인 화두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심히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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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5-07-0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보다는 뒤에 실린 작가의 말을 좀 더 흥미롭게 읽었다. 그동안 글 쓰고, 책 내는 과정에서 고민과 갈등이 심했던 듯하다. 나로서는 소설의 화자가 기억을 통해 이성과의 사랑과, 관계의 이어짐과 맺어짐을 끈질기게 탐문하려는 노력보다도 글쓴이가 실제로 겪었던 심적인 고생이 (소박하더라도) 진실성 있게 읽혔다.
그다지 공감도, 호감도 가지 않는 단편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글쓴이가 건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