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광기를 참고 견딜 길을 가르쳐 달라
오에 겐자부로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10월
평점 :
절판


광기에 들린 사람들의 풍경을 이처럼 핍진하게 그려낸 소설은 드물다. 이미지만 승한 단편이 없지는 않으나 핵위기로 점철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비명이 매쪽마다 흘러넘친다. 세계에서 버려지고 유폐된 존재들의 실존과, 그럼에도 인간 구원을 찾으려는 열정이 집약된 패기만만한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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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5-06-2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려원이 망하는 바람에, 오에의 단편들이 실린 책들은 모두 절판 상태이다. 특유의 장대한 상상력과 신축섬세한 문체로 쓰인 장편들(˝만엔원년의 풋볼˝, ˝개인적 체험˝)도 훌륭하지만 풋풋하고 재기 넘치는 그의 단편들을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