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채현국
김주완 지음 / 피플파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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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찾고, 기리려는 민심과 향심이 이처럼 많다는 것은 그 사회의 질적 수준이 그만큼 낮고 허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야인野人이자 의인義人을 발굴하려는 출판사와 인터뷰어의 노력이 내 눈에는 또 하나의 지고한 권위를, 카리스마적인 인물을 만들려는 조야한 행위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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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5-04-08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현국이라는 거인의 생각과 삶에 함부로 비난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세태를 꾸짖는 저 이의 강경한 목소리는, 교회나 학교에서 들을 법한 교훈조이자 계몽조의 설교와 흡사한 구석이 적지 않다. 나는 저 어른의 태도가 모두의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은 실상 생략한 채(衆志), 윗사람의 육성과 권위에 의존하려드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김주완 2016-04-1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수다맨 2016-04-16 10:42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말을 너무나 고약하게 쓴 것 같아서 송구하네요.

채현국이라는 인물의 발자취와 생각을 정리하시느라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셨던 점, 저도 모르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채현국 어르신의 기세찬 말투가, 우리가 흔히 꼰대라고 말하는 늙은 우파들의 음성과 흡사해 보일 때가 있더군요. 우리 사회에서 현재 필요한 것은 어른의 권위 실린 음성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주고받는 과정의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김주완 2016-04-23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명심하고 주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