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파산 - 2014년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김의경 지음 / 민음사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잉여보다 단수와 급수가 높은 말은 파산이다. 잉여가 마치 전체의 자투리 같은 인상을 준다면 파산은 삶의 극단과 비참을 뜻하는 말이기에 그 진폭이 더욱 남다르다. 빚에 내몰려 알바로 연명하는 젊은 여성의 울음과 의지를 형상화하는 솜씨가 여느 작가보다 치열하다. 간만에 역량있는 작가를 만났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다맨 2015-02-08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만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불필요한 대사가 다소 많으며, 전체적인 구성이 반복적인 감이 있다. 예컨대 매 장마다 봉지 돌리기→ 과거에 했던 알바 떠올리기(또는 엄마의 파산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데 분량이 중편이면 모르겠지만,장편 분량에 걸맞는 구성이라 보긴 힘들다. 좀 더 중층적인 플롯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더 좋은 글이 나왔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