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사람들 시작시인선 16
김신용 지음 / 천년의시작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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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말에서 피가 흐른다. 내가 살지도, 보지도 못했던 양동의 풍경과 매혈의 나날들, `모든 버려진 것을 사랑해야 한다`는 정서가 시집의 밑바닥에 괴어있다. 지옥을 겪어본 사람은 손쉽게 절망하기보다 세속의 고통을 사랑으로 용해한다. 김신용의 시는, 이 나라 시단의 가장 정직하고 아픈 부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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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4-07-03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지하철에서 놓고 내렸던 이 시집을 최근에 헌책방에서 다시 구했다. 이 시집이 빨리 복간되기를 바란다. 관념과 허세와 치기로 누벼진 글들을 단박에 '홍어 x'로 만드는 저력과 풍모가, 이 시집의 모든 언어에 스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