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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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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l 2014-05-15 13:27
https://blog.aladin.co.kr/719469195/7009967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안보윤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3월
평점 :
좋은 소설은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후진 소설은 독자를 불쾌하게 만든다.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불편과 불쾌 사이를 오간다. 소외된 자들을 그려내는 노력은 값지나 체험적 진실보다 작위적 설정이 도드라지니 읽는 맛이 떨어진다. 인간은 벌레다, 라는 명제를 밀고 가는 힘이 아직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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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5-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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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과 불쾌에 대한 정의 기억에 남는군요. 불편한 소설이나 영화는 자꾸 술 마실 때 줄거리가 생각나요.다시 생각할 기회가 주어지다 보면 깊이 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뭔가 보이고...
불편과 불쾌에 대한 정의 기억에 남는군요. 불편한 소설이나 영화는 자꾸 술 마실 때 줄거리가 생각나요.다시 생각할 기회가 주어지다 보면 깊이 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뭔가 보이고...
수다맨
2014-05-1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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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발님 추천해주신 "하녀"도 어떻게 보면 참 불편한 영화죠. 하녀 캐릭터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런 사람이 제 주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참 불편할 것 같아요. 부언하면 불편한 예술은 ㅡ응시하기 당혹스럽고 만지면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 같지만ㅡ 확실히 회의하고 반성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듯합니다. 대신 불쾌한 예술은 말 그대로 짜증만 유발하죠. 일례로 -곰곰발님 아주 싫어하시는ㅡ신경숙 아줌마의 "엄마를 부탁해" 같은 거는 신파와 궁상의 뒤범벅이죠 ㅎㅎ
곰곰발님 추천해주신 "하녀"도 어떻게 보면 참 불편한 영화죠. 하녀 캐릭터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런 사람이 제 주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참 불편할 것 같아요. 부언하면 불편한 예술은 ㅡ응시하기 당혹스럽고 만지면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 같지만ㅡ 확실히 회의하고 반성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듯합니다.
대신 불쾌한 예술은 말 그대로 짜증만 유발하죠. 일례로 -곰곰발님 아주 싫어하시는ㅡ신경숙 아줌마의 "엄마를 부탁해" 같은 거는 신파와 궁상의 뒤범벅이죠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4-05-1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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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짜증 납니다. 그녀의 초기작은 전 굉장히 흥분하면서 보았습니다. 피아노가 있는 풍경 스타일은 그 당시에는 정말 전무후무한 이상한 분위기였거든요. 이야, 이런 식의 멜랑콜리는 문학이구나.... 이런 생각...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좀 도도해졌다고나 할까요 ? 어떤 허약함이 읽혀서 싫어지더군요...
아주 짜증 납니다. 그녀의 초기작은 전 굉장히 흥분하면서 보았습니다.
피아노가 있는 풍경 스타일은 그 당시에는 정말 전무후무한 이상한 분위기였거든요. 이야, 이런 식의 멜랑콜리는 문학이구나.... 이런 생각...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좀 도도해졌다고나 할까요 ? 어떤 허약함이 읽혀서 싫어지더군요...
수다맨
2014-05-1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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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까지는 그럭저럭 읽을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손길이 잘 안가더군요. 아무래도 ㅡ곰곰발님이 말씀하신 허약함과 관련이 있겠습니다만ㅡ 저는 그녀의 소설이 소녀 감성, 혹은 억척어멈의 심리 위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그녀의 소설은 어멈이 된 소녀들이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외딴방"까지는 그럭저럭 읽을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손길이 잘 안가더군요. 아무래도 ㅡ곰곰발님이 말씀하신 허약함과 관련이 있겠습니다만ㅡ 저는 그녀의 소설이 소녀 감성, 혹은 억척어멈의 심리 위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그녀의 소설은 어멈이 된 소녀들이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5-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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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경숙에 대한 정리 묘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였는데 억척 어멈 서사와 소녀 감성을 섞으니 정답이 나오는군요. 정답입니다. 맞습니다.
아, 신경숙에 대한 정리 묘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였는데 억척 어멈 서사와 소녀 감성을 섞으니 정답이 나오는군요. 정답입니다. 맞습니다.
수다맨
2014-05-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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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즉석에서 지어낸 말인데 곰곰발님께서 호응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그냥 즉석에서 지어낸 말인데 곰곰발님께서 호응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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