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시대의 추세에 만감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대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잘 보아가지고, 언제나 그 시대에 맞게 행동해야 된다는 것이다. 시대에 뒤떨어져서 허덕이거나, 시대의 중압에 눌려 버둥거리지만 말고 시대와 병행하며 그 시대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야만 한다고 했다. 결국 인간이란 수하를 막론하고 종국적인 목적은 돈 모으는 데 있다는 것이다. 여하한 권세나 쥐위도, 여하한 명성이나 인기도, 따지고 보면 결국은 돈 모으기 위하는 데 있고, 또한 돈 앞에 굴하지 않는 것이란 없다고 했다.

-손창섭, '생활적', "손창섭 단편전집1", 가람기획,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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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와 손창섭의 공통점이 있다면 막장 인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것, 그리고 돈의 권능과 권위를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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