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기생뎐
이현수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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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오늘날 기생의 이야기를, 전근대적 신파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 해묵은 신파에는 그만한 깊이와 눈물이 있다. 길차고 유려한 문장과 디테일의 충실한 뒷받침, 저자의 극진한 시선이 어우러져 한 편의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다. 혼불의 최명희 이후에, 간만에 제대로인 조선(!) 소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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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3-11-2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거 신기생뎐 드라마 원작 아닙니까. 원작자가 드라마 보고 한숨을 푹푹 쉬었다고 하던....
ㅎㅎㅎㅎㅎㅎ. 하긴 눈에서 레이져 나가고 했으니, 속에서 열통이 터졌을 겁니다.

수다맨 2013-11-28 12:2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는 이 드라마는 잘 안 봐서요. 임혁이 장군이나 할머니로 빙의했다고만 들었습니다.

저는 깊이가 있는 신파를 참으로 좋아하는데, 이 책에는 그게 있더라구요. 괜히 모던한 척, 쿨한 척 돋보이려는 작가들 보다는 이렇게 신파를 모두가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차원으로까지 끌어올리는 작가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자료에 대한 꼼꼼한 조사와 (최명희나 김주영을 떠올리게 하는) 구수하고 아름다운 문장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