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꾼들을 위한 멤버십 트레이닝
최인석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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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의 방대한 창작편력을 돌이키자면 실험성은 높으나 완성미는 떨어지는 작품. 일반적인 기승전결식 구성이 아닌 페이크다큐라는 형식을 통해서 각 인물들의 심리를 잡아내려는 노력은 인상적이나 끝으로 갈수록 서사가 지리멸렬하다는 인상을 준다. 공력 높은 작가의 마구잡이 초고를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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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1-07-0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년도 순으로, 이 작품의 앞뒤에 있는 최인석의 빼어난 장편들(2011년작 ˝연애, 하는 날˝, 2015년작 ˝강철무지개˝)을 상기한다면 아무래도 ˝투기꾼들을 위한 멤버십 트레이닝˝은 밀도 깊은 노작勞作들을 쓰기 위해서 일종의 손풀기용(+막간의 생계용)으로 집필된 소설이라는 인상마저 든다. 다른 작가였다면 실망했을 테지만 최인석의 수작들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그렇게까지 아쉽지는 않다. 아무리 빼어난 작가라고 해도 그이의 작품군을 살피면 범작 몇 편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