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용좌 장편소설
서용좌 지음 / 문학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물적인 노년 여성의 고백이 곡진하다. 그 고백에는 오래전 장애 남성의 청혼을 거절했던 자의 자책감이 있으며, 자유와 풍요를 만끽하며 사는 지인들에 대한 거리감도 있다. 고립된 자의 연민과 인멸의 정서가 우러난 이 작품에는 동물성으로 팽배한 한국사회를 들여다보려는 진지한 정신이 담겨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다맨 2021-04-1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도 썼듯이 나는 서용좌라는 소설가를 알지 못했다. 이 책이 도서관에 없었다면 작가의 이름을 앞으로도 영영 몰랐을 것이다. 계속 읽기는 하지만 최근 한국소설에 심드렁해진 나로서는 이런 숨은 고수를 만나면 반가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든다. 내가 보기에는 (사실상 개점휴업이거나 지나치게 수필화된 작품을 쓰는) 동세대의 유명한 원로 작가군보다 더 뛰어나고, 더 치열하다.
이 작가의 작품을 좀 더 찾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