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게리 글렌 로스
제임스 폴리 감독, 알 파치노 외 출연 / 에이스필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명배우들의 열연과 뛰어난 각본이 어우러진 걸작. 세일즈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것, 이 의무를 지키는 자만이 인간 대접을 받으며 불이행자들은 개돼지 취급하는 사내풍경을 박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경쟁에 몰린 수컷들의 처량하고도 처절한 몸부림이 보는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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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0-09-1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는 (알 파치노나 케빈 스페이시를 거론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내 최고령자이나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누구보다도 절망적인 상태에 처해 있는 ‘셸리 레빈‘ 역할을 맡은 잭 레먼이다.
이 배우는 한 인간이 궁지에 몰리면 얼마큼 처연하고 비굴해질 수 있는지를, 반대로 그 곤경에서 벗어나면 (자신을 그동안 냉대했던 이들을 향해서) 어느 만큼이나 야비하고 밉살스럽게 행동하는지를 그야말로 농익은 연기력으로 보여준다. 사심을 담아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잭 레먼이라는 노장 배우가 펼치는 연기력만으로도 감상할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