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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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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l 2020-05-31 14:23
https://blog.aladin.co.kr/719469195/11753022
사람의 아들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평점 :
‘소설‘을 써서 부와 명예를 얻던 시절이 있었다. 진보/보수라는 구분을 떠나서 소설가가 좋게는 고결한 지식인이건, 단순하게는 재미난 이야기꾼이건 그이의 가치를 사회에서 중요하게 보던 시기가 있었다. 나는 최인호-이문열-황석영이 성향은 판이할지언정 그시절의 출세자, 수혜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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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0-06-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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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는 ‘생은 다른 곳에‘라는 장편소설에서 전제주의의 시대를 가리켜 ‘처형자와 시인이 나란히 앉아 통치‘한 때였다고 표현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문학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못된‘ 총독들이 있을 때 대사회적으로 그 중요성과 의의가 극도로 부각된다. 상술했듯이 나는 최인호와 이문열, 황석영 등이 그들의 자질 및 필력의 출중함을 떠나서 시대 흐름의 덕을 본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재자와 그의 부역자들이 기세등등할 때 문학가는 그 지향과 성향이 어떠한지를 떠나서 (가라타니 고진 식으로 말하면) ‘영구혁명 안에 있는 사회의 주체성‘이 된다. 즉 그들은 대놓고 혁명가이거나 혁명적인 존재에 자리매김된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상 끝나게 되는 지점을 일러서 가라타니 고진은 ‘근대문학의 종언‘이라고 부른다. 이문열의 이 중간본重刊本에 대해선 사실 내용적으로는 별다른 할 말이 없다. 나는 93년판 ˝사람의 아들˝ 판본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의 줄거리도 지금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위 평은 중간본에 있는 이문열의 새 서문을 인터넷 미리보기로 읽고 쓴 것이다. 그는 이 책이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덕분에 괜찮은 단독주택을 얻었다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기쁨을 말하고 있다. 나는 이와 비슷한 내용을 황석영이나 최인호의 어느 산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즉 초기작이 낙양의 지가紙價를 올려서 자기 집을 마련했다는 것. 맨몸으로 소설을 써서 사회로부터 존경심과 명성을 획득하고, 자가를 마련했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아득한 신화처럼 들린다.
밀란 쿤데라는 ‘생은 다른 곳에‘라는 장편소설에서 전제주의의 시대를 가리켜 ‘처형자와 시인이 나란히 앉아 통치‘한 때였다고 표현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문학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못된‘ 총독들이 있을 때 대사회적으로 그 중요성과 의의가 극도로 부각된다. 상술했듯이 나는 최인호와 이문열, 황석영 등이 그들의 자질 및 필력의 출중함을 떠나서 시대 흐름의 덕을 본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재자와 그의 부역자들이 기세등등할 때 문학가는 그 지향과 성향이 어떠한지를 떠나서 (가라타니 고진 식으로 말하면) ‘영구혁명 안에 있는 사회의 주체성‘이 된다. 즉 그들은 대놓고 혁명가이거나 혁명적인 존재에 자리매김된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상 끝나게 되는 지점을 일러서 가라타니 고진은 ‘근대문학의 종언‘이라고 부른다.
이문열의 이 중간본重刊本에 대해선 사실 내용적으로는 별다른 할 말이 없다. 나는 93년판 ˝사람의 아들˝ 판본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의 줄거리도 지금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위 평은 중간본에 있는 이문열의 새 서문을 인터넷 미리보기로 읽고 쓴 것이다. 그는 이 책이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덕분에 괜찮은 단독주택을 얻었다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기쁨을 말하고 있다. 나는 이와 비슷한 내용을 황석영이나 최인호의 어느 산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즉 초기작이 낙양의 지가紙價를 올려서 자기 집을 마련했다는 것.
맨몸으로 소설을 써서 사회로부터 존경심과 명성을 획득하고, 자가를 마련했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아득한 신화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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