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죽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49
짐 크레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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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를 개체로 규정지으면서 생의 마지막을 소멸이 아니라 자연으로의 귀환으로 이해할 때 생겨나는 희열과 깨달음을 알려주는 책. 내세와 피안을 믿으려는 사람들에게 그런 것은 없거나 보이지 않으며 인간이 종국에 도착하는 지점은 한 줌의 흙, 풀, 공기라는 것을 허무하고도 달콤하게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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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0-03-15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적神的인 것을 일종의 한계치가 없는 영원적인 세계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소설은 (기독교적인 것들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그에 부합하는 사고관을 보여준다. 이 책은 모든 인간은 살고, 죽고, 썩으며 이러한 부패와 파괴의 과정은 대자연의 다른 것들(흙, 풀, 벌레, 공기 등등)이 배태되는 시작점이 된다는 것을 극사실적으로, 해부학적으로 형상화한다. 무신론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