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론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7
가라타니 고진 지음, 윤인로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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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가가 자신의 사상을 관념적 양태에서 그치지 않고 진정한 실천적 형상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엥겔스가 그러했듯이) 인류학을 숙고해야 한다. 고진은 과거 일본에 있었던 정주 이전의 유동민들, 정주민에게 추방당했으나 공동소유와 협동자조의 가치를 추구했던 ‘산인‘의 고차원적 회복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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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0-02-27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라타니 고진이 이 책에서 숱하게 언급하는 저자는 민속학자였던 야나기타 구니오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나는 오래전에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단순히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신이 있는 산과 숲으로 돌아간다는 식의 서사를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에서 읽은 적이 있다. 이러한 서사는 실제로 산민이자 농민을 조상으로 두었던 오에의 집안 내력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할 테지만 민속학자였던 야나기타 구니오의 저작에서 빚진 바도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야나기타 구니오의 책도 읽어봐야 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