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의 서 -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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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만드는 방식에서 작위성이 느껴지고 죽음(을 맞는 이들)에 대한 서술은 다소 과잉적이다. 그럼에도 흥미로웠던 부분은 두 중심인물이 보여주는 죽음에 대한 태도(애도와 복원)와 구덩이 안에서 남녀가 서로를 껴안고 체온을 나누는 대목이다. 고평하고 싶진 않으나 기대를 품게 만드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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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9-11-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사위원인 류보선은 이 작품이 한동안 우리 문학이 외면해 온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상찬하지만 죽음과 상실과 (이를 극복하는) 교감에 대한 서사는 솔직히 흔하디 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작품에서 눈여겨본 지점은ㅡ 두 남녀가 서로를 껴안는 부분이 어딘가 클리셰처럼 느껴지면서도ㅡ 이 진부함을 인정하고 긍정하게 만드는 어떤 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