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유령들 -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황여정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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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라 소설에 대한 오마주로 읽힌다. 농담이 불온 선전으로 이해되고 반공 이외의 개념(들)이 반동으로 여겨지던 시대를 살았던 이들과 그 후예들의 심리를 세련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작중 인물들이 어딘가 추상화된 기호로(만) 읽히고 작품의 무게가 장편에 걸맞지 않게 공소空疏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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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9-11-0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는 인터뷰에서 한결같이 이 작품이 ‘사랑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이 분의 작의는 러브 스토리가 아니라 ‘세련된 방식으로 다시 쓰는 80년대 후일담‘인 것 같다. 다만 ‘세련된 방식‘이라는 부분에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장편으로서의 무게감과 서사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은 듯싶다. 언젠가 홍희정의 소설을 읽었을 때도 느끼는 바이지만 이 작품이 만일 중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선을 보였다면 나는 훨씬 더 호평을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