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로 - 편혜영 소설집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혜영 소설은 공학적인 완결성은 어지간한데 인물 개개인의 온도와 동감動感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서사와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서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작품에 소용되는 형국이랄까. 뜻밖의 불행과 일상의 불안과 변치않는 불우를 다루는 기량은 뛰어나지만 이 솜씨만 유난히 도드라진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다맨 2019-10-0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때부턴가 이 작가의 작법과 주제성이 상당히 ‘정형화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까닭을 알기 어려운 불운과 불행에 속절없이 무너져서 불우한 처지가 되고, 대의나 윤리의 중요성을 아주 모르지는 않으나 이러한 것들의 현실적인 효용을 의심하면서 순응적/체념적 인간이 되어가는 이들의 풍경을 작품에서 반복 제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편혜영의 작품 세계에 앞으로 더 이상 변화가 없다면, 이쯤에서 그 이의 책을 더 이상 읽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