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공녀 강주룡 -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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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설계도는 빼어나지만 최종적인 만듦새가 아쉽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암야의 시대를 살았던 어느 여성 노동자의 생애를 재구성하려는 작의作意는 드높고 훌륭하나 그 이의 혁명 동력이 내/외적으로 형성되는 내력과, 약자들의 파업이 촉발되고 추진되는 과정에 대한 서술은 다소간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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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9-10-0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주룡이라는 여성 노동자의 생애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싶었다면 분량(이 작품의 분량은 240쪽이다)을 좀 더 늘려서 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와는 다르게 강주룡의 노동 투쟁사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면 주인공의 공장 입소와 파업의 동인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서술이나 묘사로 도입부를 채웠어야 한다고 본다. 240쪽이라는 분량 내에서 특정인의 삶(결혼, 독립운동, 사별, 농삿일, 공장 노동, 파업, 단식, 고공 농성 등등) 전부를 담으려고 하니 서술과 묘사가 전체적으로 성기다는 느낌을 감추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