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노래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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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지질하고 내핍한 일상을 관찰력과 통찰력을 갖추어 서사화하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신파와 감상을 덧붙여서 ‘싼티‘나는 저작을 만드는 작가도 있다. 전자가 공선옥과 권여선이라면 후자는 공지영과 신경숙이다. 그리고 장차 전자의 반열에 들만한 작가로 최진영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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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9-04-27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보기에는 이 작가는 단편보다는 장편에서 본인의 진가와 특장이 더 발휘되는 듯하다. 부언하면 이 작가가 ˝팽이˝라는 단편집에서 보여 주려고 했던 재기才器와 실험은 나로서는 어느정도 심드렁하게 읽혔다.
그런데 여성 삼대의 수난사와 생활사를 형상화하려는 작의가 돋보였던 이 장편은 (뻔함과 식상함이라는 일부의 비판이 있기도 하겠지만) 서사와 문장을 이어 나가려는 작가의 저력이 엿보였다. 성마른 비유를 하자면 무척이나 신경써서 ‘모던하게‘ 옷을 차려입어도 옷거리가 별로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위의 시선에 의식하지 않고 물 빠진 셔츠와 우중충한 바지만 입고 다녀도 그 태깔이 괜찮은 사람도 있는 법이다. 나는 최진영은 후자에 속하는 작가라는 느낌이 든다. 이 작가가 문단의 흐름이나 풍조에 신경을 쓰지 말고 자신이 믿고, 걷고 있는 삶의 문법으로 근기가 넘치는 작품을 써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