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9
리처드 포드 지음, 박영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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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문구와 최일남, 루시디와 마르케스와 같은 입담이 대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빼면 고백과 수다가 과도한 소설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작품의 핵심적인 서사(정신병을 앓는 아들과 여행하는 아버지)로 직핍하지 않고 이혼한 중년 남성의 내면을 추적하는 데만 작가가 ‘너무나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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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9-01-31 1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론 이혼한 중년 남성의 외양과 심리를 추적하고 묘사하려는 포드의 문장은 섬세하면서도 탁발한 부분이 적지 않으며 어지간한 공력도 엿보인다. 문제는 작가가 서사를 흡인력 있게, 적극적으로 펼쳐내기 보다는 초반부터 중반에 이르기까지 중년 남자의 고백의 양을 늘리는 데(이혼남의 삶이란 이런 것이다!)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범박하게 말해서, 핵심을 바로 집어서 말하지 않고 변죽만 울리고 있는 모양새다.
2권을 읽고서 다시 말해야겠지만 유명한 작가의 책 치고 약간의 실망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