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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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의 천의무봉이라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그만의 재기와 따뜻한 시선, 신축섬세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집임에는 분명하다. 특히나 이민자 청년이 고단한 일상을 살면서도, 끈기와 인정과 유머를 잃지않고 타인 배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마지막 작품은 이 작가의 품격과 저력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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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8-06-0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만 책 말미에 실린 번역자의 상찬과 여러 언론들의 호들갑에는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이 ‘좋음‘과 ‘대단함‘ 사이에 있는ㅡ어쩌면 대단함 쪽에 조금은 더 기울어진ㅡ 수준의 작품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번역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경천동지할 대작가가 나왔다는 식으로 상찬에 상찬을 거듭하는 류의 평가는 확실히 오버(Over)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평가는 ‘대단함‘을 넘어서 ‘위대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작품에 주는 것이, 합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