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서
이동하 지음 / 세계사 / 1997년 10월
평점 :
품절


이동하의 장점은 소설의 기본(취재/구성/묘사)에 충실하단 것이고 단점은 기본에‘만‘ 충실해서 서사의 외연적 확장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그가 가난체험과 지리한 일상에서 길어올린 이야기 밑에는 실경험자의 고통과 설움이 간곡하나 이것이외의 감정과 소재를 찾으려는 작가적 노력은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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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8-05-09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젖은 옷을 말리며‘나 ‘문 앞에서‘와 같은 일군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비록 누군가의 눈에는 상투적인 이야깃거리로 보일지라도) 소시민의 고독한 정서, 난세를 버티고 살아낸 사람들의 서글픈 마음바탕을 되짚는 작가적 시선은 가히 웅숭깊다. 이동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활달한 작가는 아니지만 놀라운 기억력과 세밀한 관찰력, 그만의 연마된 문체로 일상의 이야기를 공들여 직조하는 장인적인 작가임에는 분명하다.

2018-05-19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1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