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경제 2 - 최후의 승자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2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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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경제> 2권의 부제는 <최후의 승자>다. 현 기축통화인 달러와 유로화와 엔화, 그리고 위안화의 향후 전망에 대한 예측이다.


  2권 <최후의 승자>편은 1편과는 다르게 구성되었다. 세계적인 석학 및 전문가의 인터뷰 한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1편에 소개되었던 부분도 나오고, 2편에 새롭게 소개하는 부분도 나온다. 이를테면 소개하지 못했던 인터뷰 부분까지 공개하는 셈이다.

 
  책은 네 개의 큰 타이틀로 구분했다. 위안화가 달러를 꺾고 기축통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1부에 소개되었다. 이어지는 2부와 3부는 유로화와 엔화의 전망, 달러화의 전망이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 향후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 매듭을 짓는다.

 
  2권에서 가장 주의깊게 봐야 할 부분은 4부에서 말하는 화폐, 금융 그리고 세계 경제의 미래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달러는 기축통화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고, 유로화도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채무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아울러 위안화 역시 기축통화 위치에 근접할 것이고,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문제들을 지적한다.

 
  2권에서 흥미있게 본 부분은 조지 소로스의 말이다. 교육, 법률, 언론, 의료는 자본시장에 편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기본 권리에 속하기 때문이란다. 해지 펀드의 대부로 전 세계에 외환위기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IMF 외환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이라 더더욱 그렇다.


  2014년 연말정산으로 유리지갑에 대한 증세 논란이 거세다. 이럴수록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화폐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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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5-01-23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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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에서 경제에 관심이 없더라도 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드물다. 생활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화폐는 교환수단, 가치척도, 가치저장, 지불수단 등의 기능을 가진다. 또 화폐는 자주 각종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하지만 금리나 세금, 물가 등 생활과 밀접한 용어에는 관심이 많은 반면 양적완화, 환율 등 생활과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용어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화폐경제>라는 책을 선택한 이유도 그랬다. 경제를 알아야 자신의 부를 지키거나 늘릴 수 있다는 판단과 그 중에서도 화폐경제를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화폐경제>는 중국에서 제작된 <화폐>라는 다큐멘터리를 글로 옮긴 책이다. 이 책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미국의 몰락에 대비해서 자국의 화폐인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격상시키자는 움직임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지금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화다.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나라에는 시뇨리지 효과(Seigniorage effect)를 누린다. 시뇨리지 효과란 화폐 주조 이익을 뜻한다. 가령 미국 조폐국에서 100달러 지폐를 발행하는 데 9.1센트의 원가가 든다면 미국은 100달러 지폐 한 장을 찍어서 1000배가 넘는 장사를 하는 셈인데 이를 시뇨리지 효과라고 한다.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이런 미국이 약 오르는 대상일 수밖에 없다.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격상시키고자 하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책은 화폐의 기원과 변천과정에서부터 은행의 등장, 인플레이션, 그리고 환율 전쟁과 기축통화에 이르기까지 화폐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설명한다. 요소요소 해당 전문가의 인터뷰를 배치하고 관련 사진을 수록해서 이해도를 높였다.

 

  해외토픽에나 나올 이야기가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액면가가 높은 지폐가 발행되었다는 대목인데, 무려 100조 짜리 지폐가 나왔다니 황당하기까지 하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화폐 가치가 떨어져 지폐의 액면가가 끊임없이 높아진다. 1945년에 헝가리 화폐 펭고의 최고 액면가는 100만 펭고였고, 1993년 유고슬라비아 화폐 디나르의 최고 액면가는 100억 디나르였으며, 2009년에 짐바브웨 화폐의 최고 액면가는 100조 짐바브웨 달러였다. -p183

 

  책에 따르면 국가가 국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은 징세, 화폐 발행, 국채 발행 등 크게 세 가지다. 이중에서 과도한 징세는 국민의 저항이 따르고, 과도한 화폐 발행은 인플레이션을 유발시켜 국민들의 부를 약화시킨다. 그렇다면 국채 발행은 어떨까? 이는 현재를 모면하기 위해 국가의 미래를 가불해서 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결국 이 세 가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산업자본주의 시대를 지나 금융자본주의 시대다. 노동보다 자본으로 더 많은 돈으로 버는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화폐경제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알면 알 수록 무서운 것이 경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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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5-01-23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식기장 이야기
송영애 지음 / 채륜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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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 식생활과 관련 있는 도구들을 정리해서 묶은 책이 나왔다.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 송영애 박사가 쓴 <식기장 이야기>란 책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옛것의 가치를 새롭게 돌아보고, 이를 통해 그 정신적 가치를 지켜나가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펴낸 의도다.

 

  책에는 가마니, 절구 등 서른두 가지 식도구의 사용처와 제작방법, 그리고 잊혀져가는 과정과 대체되는 도구들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소개된다. 도구의 각 부위별 명칭이나 도구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역시 당연히 포함되었다.

 

  처음 접하는 도구도 있었다. ‘돌확’이라는 것인데, 커다란 자연석을 솥단지 모양으로 오목하게 파서 곡식을 가는 데 사용했던 도구다. 설명만으로는 ‘절구’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절구와는 달리 파인 면에 얕고, ‘공이’ 대신 ‘확’이라는 돌로 갈았다. 지금은 본래의 용도로 사용하는 집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엉뚱하게도 마당이나 아파트 거실 한쪽에 수경 식물을 키우는데 종종 보인다고 한다.

 


  흥미를 끈 부분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운조루’라는 쌀뒤주다. 운조루의 쌀뒤주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고 한다. 즉, 누구나 쌀뒤주를 열고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연상된다.

 

  소설 <대지>의 작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 여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아홉 개 칸마다 다른 색깔과 종류의 반찬이 담긴 구절판(九折坂)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우리 음식문화에 자부심이 느껴졌다. 지금도 먹기 아까운 경우가 있다. 정성스럽게 꾸며 마치 아름다운 조각품과 같은 착각이 드는 음식이 그런 경우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텔레비전에서 특집 프로그램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곤 한다. 적절한 사진의 배치와 설명하는 것 같은 어감 때문이다. 또, 곳곳에 배치된 저자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과 등장하는 조연들이 증언도 한몫했다.

 

  저자는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을 더듬어 밥을 푸는 일이 밥그릇에 오복을 담는 거라고 한 엄마의 말을 생각해냈다. 우리 음식문화는 복을 담는 정성이 담겨있었다.

 

  전통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가 계속 이어지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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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공부하는 말랑말랑 시사상식 - 최신개정판 신문으로 공부하는 말랑말랑 시사상식
시사상식연구소 엮음 / 시대고시기획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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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時事)의 사전적 의미를 네이버 사전에서 찾으면 그 당시(當時)에 일어난 일, 작금(昨今)에 생긴 사실(事實), 현대(現代)의 사회(社會) 사상(思想)이라고 나온다. 세상이 돌아가는 형편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시사를 많이 안다는 것은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많이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사상식을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위에서 유식한 사람으로 인정받기가 쉽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다양한 ‘신조어’와 ‘전문용어’들이 넘쳐난다.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다 보니 관심이 있는 분야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의미를 찾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은 무심코 흘려버린다. 문제는 이렇게 흘려버린 용어로 인해 소통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르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그 의미를 알려고 하기도 참 어렵다.

 

  <신문으로 공부하는 말랑말랑 시사상식>은 일상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신문이 상식을 쌓기 가장 좋은 도구라는 개념에서 시작한다. 신문 기사를 통해 용어의 의미는 물론 당시의 상황이나 내용을 알려주고, 배운 상식을 퀴즈를 통해 제대로 이해하는지 점검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책은 인물, 정치, 등 7개 분야로 나눠 해당 분야에서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설을 진행한다. 예를 들자면 사회·교육 분야 중 ‘리본 캠페인’에 대한 해설이다. ‘사랑한다면 리본을 달아주세요!’라는 부제가 달리고, 화이트 리본, 핑크 리본, 블루 리본, 레드 리본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신문에서 발췌한 일부 기사가 배치되고, 상식UP! 퀴즈를 통해 배운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책이 돋보이는 것은 가장 앞부분에 배치된 ‘말랑말랑 시사상식 공략법’이다. 왜 신문을 읽어야 하는 지, 그리고 신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또, 시사상식 키워드 정리하는 법을 통해 시사상식을 쌓는 공부법 등 상세한 소개도 포함되었다. 특히, 동해병기, 통화스와프 등의 상세한 예시를 통해 키워드 정리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아마 키워드 정리법이 습관화되면 자신만의 시사상식 사전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생긴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발췌한 기사에 대한 부분이다. 읽으면서 느낀 점인데, 이 기사가 언제 나온 기사일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신문 기사를 이해하려면 당시 시대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발췌한 기사가 언제 나온 기사인지만 알려줬어도 이런 의문은 들지 않았을 것 같다.

 

  취업준비생, 직장인, 학생 등 시사상식을 쌓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앞서도 밝혔듯이 이 책을 통해 풍부한 얻는 것은 시사상식뿐만이 아니다. 신문을 통해 시사상식을 정리하는 습관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시사상식 사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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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EBS 다큐프라임
정지은.고희정 지음, EBS 자본주의 제작팀 엮음, EBS MEDIA / 가나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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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경제학을 모른다고 해서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결혼하고 애 낳고 키우는데도 지장이 없다. 그럼에도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먹고 살기가 팍팍해지면 질수록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재인 돈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지만 해답이라고 제시하는 것은 너무나 단순하다. 저축을 우선에 두고, 절약은 기본이고 만약을 대비해 꼭 필요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정도다. 금융자본주의 사회라는 요즘도 재테크와 관련된 책은 넘치지만 정작 생활과 밀접한 금융과 소비에 대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책은 드물다. 방송 또한 마찬가지기는 하다.

 

우리 생활에 가장 영향을 미치면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금융’과 ‘소비’다. 이 문제를 파헤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가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으로 책으로 나왔다. 평소 이런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안 동생을 통해 읽기를 권유받은 책이다.

 

책은 모두 네 파트로 구성되었다. 금융생활, 소비생활, 금전관리, 그리고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금융교육이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정지연 PD는 이 책 프롤로그를 통해 방송 기획할 때 ‘내 아이에게 가르쳐줄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갔다는 것을 밝혔다.

 

방송에서 다뤘던 내용을 책으로 옮겼기 때문에 어려운 경제용어가 등장하지 않아 이해하기가 쉬웠고, 이해를 돕기 위해 곳곳에 화면을 배치하여 지루함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몰입 정도에 따라서는 방송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게 하였다. 특히, 각 소제목의 말미에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듣는다’는 코너를 두어 해당 내용과 관련된 인터뷰가 게재되어 흥미를 유발했다.

 

잘살고 싶다면 경제를 알아야 하고, 아이에게 가르치는 금융교육이야말로 행복한 소비를 가르치는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결론이다.

 

책은 우분투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어떤 인류학자가 아프리카의 한 부족 아이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근처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시작’을 외쳤다. 그런데 아이들은 뛰어가지 않고 모두 손을 잡고 가서 그것을 함께 먹는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한 명이 먼저 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데 왜 함께 뛰어갔지?”
  그러자 아이들은 ‘우분투(I am because you are,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고 외치며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슬픈데 어째서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p340~341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나 예비학부모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장차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평등하고 공평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소비를 가르치기 바란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초등학생 금융이해력 테스터’가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있으니 내 자녀의 금융이해력은 어느 정도가 되는지 테스터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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