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이야기 - 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들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5
짐 코리건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작년 연말에 파워포인트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 첫날 강의때 세계에서 가장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강사의 질문이 있었다. 즉흥적으로 빌게이츠라고 답해버렸는데, 2위란다. 그러면서 애플의 창시자가 답이라면서 강사 자신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인터넷 검색을 해 보랬다. 검색해 볼 것도 없이 스티브 잡스라고 대답해 버렸다.
 
스티브 잡스는 내가 컴퓨터를 처음 만지기 시작한 1989년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개인용 컴퓨터로 IBM 호환기종보다는 애플 매킨토시가 더 널리 보급되었고 그 사실은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매킨코시가 디자인이나 전자출판 등 전문 영역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실 일반인에게는 약간 낯설은 기종이다.
 
대학원생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스티브 잡스는 어렸을 때 폴 잡스부부에게 입양되어 여느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자란다. 다만 어려서부터 실리콘벨리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버지 차고에서 기계를 만지는 것을 좋아했고, 때문에 아무리 복잡한 기계라도 결국 사람손으로 만들어 진다는 아주 보편적인 진리를 깨친다.
 
위즈니악과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대학 대신 선택한 창업. 그렇게 애플이라는 회사는 아버지 차고에서 만들어졌고, 백만장자를 거쳐 억만장자가 되는데 까지는 고작 4년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다. 자신이 설립한 애플에서 해고 당한 것이다. 물론 책 표지에 그는 이때를 자기 인생의 최고의 사건으로 꼽는다. 성공에 대한 중압감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벼움으로 대체할 수 있었고, 가장 창조적인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넥스트라는 컴퓨터 회사를 다시 차리지만 이 회사는 기대와는 달리 별 성과를 내지 못한다. 그러다가 문득 컴퓨터 그래픽에 눈을 뜨고, 픽사라는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인수한다. 이 회사를 통해 유명한 '토이 스토리'라는 애니매이션으로 그는 또 다시 성공한 사람들 대열에 든다. 이후 그는 넥스트를 애플에 합병시키면서 애플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이후의 이야기는 다들 아는 바와 같이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까지 컴퓨터, 영화, 음악 이 세 가지 산업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다.
 
스티브 잡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쉽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들을 이겨내고 성공한 진정한 승리자다. 그래서 2009년 포천지는 그를 '최근 10년 최고의 CEO'로 선정한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을 통해 스티브 잡스는 자라나는 청소년 들에게 말한다. 인생의 전환점에 관하여, 사랑과 상실에 대하여, 그리고 죽음에 관하여. 그러면서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인생을 낭비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마지막 말이 인상에 남는다.
 
늘 배고프거라. 늘 어리석어라(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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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1-08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