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강의만화 1 : 전근대편
최태성 지음, 김연규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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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엇지' 가 무슨말인지 아시나요?

다음엇지는 만화의 순 우리말 이라고 해요. '다음은 어찌될까'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그림으로 나타낸 이야기이죠. 처음에 만화의 형태는 4칸의 그림형태를 띄었다고 하는데요. 이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다음엇지' 라고 불리었다는데요. 일본식 한자용어인 '만화'에 밀려버려서 자취를 감추었다니, 안타깝네요.

그런 '다음엇지' 단어를 최태성선생님이 살려서 책 제목에 붙여주셨으니, 이 책이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가 되었지요.

'다음엇지' 형식을 띄고있는 책속으로 바로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프롤로그가 있네요. 왜 프롤로그는 우리말로 안쓰여있나요ㅎㅎ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프롤로그에는, 한국사는 우리의 역사! 우리 이야기이기에, 암기로 넘어가지 말고 이해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실들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우리가 역사에서 사람들을 맍나지 않기 때문에 시험보는 수단에만 그치게 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1권인 전근대사에서는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주신다고 하시는데요. 과거의 사실들, 과거의 사람들과 지금의 나를 모두연결하는 소통을 통해서 역사를 알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하시네요.

프롤로그 뒤쪽 내용에서는 2권의 키워드인 '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데요. 각 시기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를 가지고 그 문제의 해방을 위해 사람들은 꿈을 가지면서 헤쳐나갔다는 내용이 나와요. '자식들에게 평등한 세상을 물려줄것이라는 꿈', '우리 자식들은 독재 정권이 아닌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세상에서 알게 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거죠.

그리고는 '다음 세대의 후손들은 지금의 우리가 어떤 꿈을 위해 살았다고 이야기할까요?' 라는 말 풍선이 나오는데요. 순간 멈칫 하면서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역사를 큰 흐름으로 살펴보면, 사람들은 그 큰 흐름속에서 헤엄치며 살아온 것인데요. 지금 우리 역사의 흐름은 어떤 모습이고, 저는 어떻게 헤엄치고 있으며, 미래의 후손들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평가해줄까요?

'더 나온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시며 프롤로그는 끝이나고, 본격적으로 '고대' 편으로 시작하는 본 내용으로 들어가 봅니다.

'다음엇지' 형식으로 이루어진 한국사 책은, 최태성 선생님으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나와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이야기를 이뤄나갑니다. 그냥 선생님 캐릭터만 따라가면 역사여행을 한편씩,한편씩 끝낸다는 기분이에요.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의 의식주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돌에서 떼어냈다고 뗀석기라 불리는 도구가 나오는데요. '뗀석기 4종 세트'만 암기쪽에 들어가니, 홈쇼핑 컨셉으로 뗀석기 4개인 '주먹도끼,긁개,밀개,슴베찌르개'를 팝니다.

이 컨셉은 다음 장인 신석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져서 '간석기와 친구들' 을 홈쇼핑식으로 파는데요. ' 돌보습, 갈판,갈돌, 그물추,가락바퀴' 를 '현명한 신석기인의 선택! 간석기와 친구들' 이라며 파는 그림을 넣어서 간단하면서도 한눈에 쏙 들어오게 잘 표현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다음엇지'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은 하나의 사건을 다룰때는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쉽고 재미있게 볼수가 있는데요. 어떤 제도라던지 법과 관련된 정치적인 용어가 등장하면 어쩔수없이 딱딱해져버리게 되는거 같아요. 사실 역사가 어려웠던 이유가 그 시대의 제도들이였거든요. 그래도 이번기회에 꼼꼼히 읽어보려니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한권의 책에 구석기인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 들어가있는데요. 사실 하나의 시대만 하더라도 한권이 나올수 있는 분량이잖아요. 그 많은 내용이 한권에 압축해 들어가 있으니, 정말 중요한 내용만 압축되어 들어가 있는거 같아서 책속의 내용만은 잘 읽어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군다나 만화그림으로 표현된 책이고, 대부분이 그림이니 말풍선과 글이 들어갈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적거든요.

표지에는 '전체관람가 하룻밤 완독' 이라 적혀있던데, 전 한 3일은 걸리지 싶어요. 서평이벤트에 쉽게 쓰여있겠다싶은 한국사책만 나오면 무조건 신청하고 보는데요. 그 이유가 저도 역사공부가 되고, 아이에게도 공부가 되면서, 아이와 함께 역사책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으면 해서였어요. 이번 책은 정말 잘 선택했고 제가 보기에나 아이가 보기에나 굉장히 좋은 책이 와서 잘 읽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지금까지 한국사책이라면 정말 조선시대까지만 딱 봤던거 같아요. 조선의 왕들만 반복적으로 만나보고 역사공부를 해왔다고 생각했던거죠. 다시금 생각해보니 근현대사를 다루는 책은 잘 살펴보지 못했던거 같아서, 이번 책의 2권에 이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현대사편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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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소담 고전 명작 시리즈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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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는 신이 필요 없었다.

멋진 신세계니까!"

Brave New World

'멋진신세계'를 받았어요. '멋진신세계'를요. 디스토피아의 최고작이라고 불리우는 '멋진신세계'. 제목을 굉장히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디스토피아를 대표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멋진신세계'와 '1984'를 꼽는다고 말했습니다. 책의 제목을 듣는 순간 '먼진신세계'는 바로 기억이 되었고, '1984'는 잘 기억이 되지 못하였지만요.

어쩐지 '1984' 책은 기회가 되어서 바로 읽혔고,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을 선정도서로 선정이 되어서 또 읽었고, 다른 출판사의 책이 생겨서 다른 사람의 번역버전으로 한번 더 읽었지요. '1984'는 독서모임에서도 선정이 많이 되는 책이였던거 같아요. 새로운 시각이였고, 놀라웠고, 함께 이야기할 내용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째서였을까요? 멋진신세계 책만은 읽을 기회가 잘 생기지가 않았어요. 어쩌다가 독서모임에 선정도서로 선정이 되었는데요. 그 당시에 안타깝게도 참석하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후기를 물어보니 책이 굉장히 불쾌했고 다시는 읽고싶지 않는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서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잊혀져 가던 책이 '멋진신세계' 였지요.

tvN에서 [책읽어드립니다] 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시작하였어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에 방영되는 프로인데요. 전현무 mc를 중심으로 설민석 선생님께서 책을 읽어주신다는 내용의 프로이지요. 설민석선생님은 이전에 역사강의해주시는 내용으로 티브이에서 한번 봤던 적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왕과 영웅과 전쟁과 독립운동을 마치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혼의 말투로 목의 핏대를 잔뜩 세워서 열강을 해주시기에 기억에 많이 남았었던 분이셨죠. 그당시에 많은 인기를 얻으셨었는데요. 이렇게 '책읽어드립니다' 프로에서 한번 더 보게 되어, 이 프로는 꼭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꼬박꼬박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죠.

그런 '책읽어드립니다'에서 '멋진신세계'가 나왔답니다.

'책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서점들은 '책읽어드립니다' 코너까지 만들었다고 해요.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책들을 따로 모아서 진열해놓고 프로그램에 나온 책들이라는 팻말까지 세운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인기에 힘입어서, 출판사들은 프로그램에 나왔던 책들을 재출판하기에 이르렀어요. '책읽어드립니다' 방송도서라는 띠표지를 붙이고 재출판을 한다니 티브이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수가 있었네요.

더군다나, 서평이벤트까지 벌이시니 물들어올때 노젓는다는 표현이 알맞은거 같았어요. 덕분에 제가 노젓는 배에 잽싸게 탈수가 있었지요. 네! 서평이벤트에 당첨이 된 것이랍니다. '멋진신세계' 책은 사람들이 소담출판사쪽이 번역이 잘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담출판사쪽 책을 읽고 싶었는데, 딱 알맞게도 소담출판사책을 받아보게 된것이였죠.

'멋진신세계' 책을 선물받듯이 기쁘고 즐겁고도 흥겨운 마음으로 받아들고는 잔뜩 기대하면서 본 책 내용을 읽어가기 시작했어요. 보통 책을 받으면, 표지를 좀 살피고, 책 날개에 작가가 어떻게 쓰였는지 살피고, 말머리 등등을 조금은 살피고, 본 내용으로 들어가지만요. 이번 책은 기대가 굉장히 커서 살펴볼 겨를도 없이 받자마자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갔어요.

굉장히 읽고 싶었거든요.

책을 초반에 읽으면서....왜 사람들이 이 책이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는지를 단박에 이해해 버렸습니다.

저도 조금 불쾌하고 속에서 약간의 거부반응과 '아..이게 모야' 라는 표정이 찡그려지는 반응이 자연스레 나왔어요.

디스토피아의 대표작이라고 유명한데다가, 이 책의 제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책 자체가 유명하기에,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독서모임에 선정도서로 일단 선정해보려 한 적이 있었거든요. 직접 읽어보지 않았어도 유명한 책을 선정하면, 유명한 만큼 실패를 안하더라고요. 신기하게도요. 그런데...이 책은 조금 생각해봐야 해요.

'1984' 와 '멋진신세계' 둘다 배경이 미래세계에요. 사람들을 세뇌시켜서 정신을 지배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1984'에는 그래도 아직 과거의 향수와 저항과 사랑이 존재하는데요. '멋진신세계' 에는 너무 처절할 정도로 애착과 소유와 욕망과 저항, 사랑이 존재하지 않아요. 사람을 그저 고깃덩어리로 보는거죠.

 줄거리

A. F. 즉 헨리 포드가 T형 자동차를 대량으로 생산해낸 해를 기원으로 삼은 시대의 세계국(World State)에서 사람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까지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량 생산된다. 이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수면 학습과 전기 충격을 통한 세뇌로 각자의 신분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정해진 노동 시간을 끝내면 자극적이고 단순한 오락들로 시간을 보내며, 항상 소마(soma)라는 약을 통해 환각과 쾌락을 느낀다. 누구도 불만이 없고, 만인은 만인의 소유이며, 심지어 죽음까지도 무의미한 세계. 이 완벽한 유토피아에서는 모두가 다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세계와 격리된 보호 구역에서 살고 있던 야만인 존이 이곳으로 초대된다. 존은 젊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처음 보는 놀라운 과학 문명에 감탄하지만, 자유를 빼앗긴 채 아무 생각 없이 순응하며 살아가는 거짓된 행복에 점차 환멸을 느낀다. 결국 야만인 존은 고통과 불행을 달라고 부르짖고는 홀로 외딴 등대로 가는데……. 그곳에서 과연 그는 갈망하던 원시적인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인가.

  

'멋진신세계' 책에는 '3S정책'이 있어요.

대중들을 우민화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하는데요.

3S는, 즉 스크린(screen:영화), 스포츠(sport), 섹스(sex)에 의한 우민정책이라고 하네요.

대중을 3S로 유도하면 대중이 우민화가 된다는것인데요. 대중이 우민하여 정치적 자기 소외,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함으로써 지배자가 마음대로 대중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말한다고 해요. 이런 우민화가 식민지정책에 있어서 순치(馴致)정책의 한 전형이라고 하는데요. 스포츠와 스크린이 우민화의 한 종류라는 놀랍네요.

하지만 정말 대박은 '3S정책'중에 Sex'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이 초반에 불쾌하다고 이야기하고, 독서모임에서 선정하기에 주저하게 된 원인이 이 '3S정책' 중에 Sex부분인데요.

'멋진신세계'에서는 가족이라는 형태가 없어요. 사람은 대용혈액이 들어있는 유리병속에서 인공수정이 이루어져서 태아상태를 거치면서 탄생의 과정을 거칩니다. 처음부터 혼자였던 아이들은 부모라는 개념을 모르고 심지어는 '어머니','아버지'와 같은 단어에 역겹도록 세뇌를 당해집니다. 이들에게는 가족도 없고 부부도 없으며, 연인이라는 개념이 없이, 자유연애를 하도록 교육이 돼요.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에서 보통적인 상식이라고 하면, 남녀의 연애의 결말은 결혼이다. 에요. 젊은 남녀가 결혼해서 함께 살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이루며, 가족이라는 공동체속에서 안정과 행복을 느끼는것이 보통의 상식이라고 배우고, 그것이 당연하게끔 느끼고 자라고 커왔어요. 제 주변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살아왔고, 저도 이렇게 살며, 우리아이도 이렇게 살기를 바라고 원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논리도 단지 어려서 부터 이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에 생긴 가치관중 하나일까요? 저도 결혼관에 대해서 세뇌당한 걸까요? 제 자유의지가 맞을까요?

가끔 결혼이라는 제도속에 들어오지 않는 독신들을 보면 어쩐지 부럽기도 하거든요. 멋진 신지식인같아 보여요.

헉슬리는 우리가 각종 오락거리와 마약과 향락으로 가득찬 시덥잖은 사회로 전락해버리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해요. 멋진신세계속에서 사람들이 쾌락에 의해서 통제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느끼는 쾌락이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스포츠와 스크린과 연애는 인간에게 분명히 쾌락을 주죠. 힘과 환호와 열정과 기쁨을 주는 것은 분명해요. 연애는 충분히 기쁜것이지만, 연애만으로 인간은 살아갈수 있는 존재가 맞을까요?

인간은 쾌락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마약으로 마비시키고 환락을 준다해도, 인간은 그런 단순한 존재가 아니지 않을까요?

나중에 에리히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번뜩 드네요.

지금 제가 결혼이라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멋진신세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자유연애를 상식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갈거라고 생각하니 번뜩 우리아이 얼굴이 떠오르네요. 다른건 몰라도 아이는 함께하고 싶은데 말이에요.

직장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해서 '멋진신세계'가 꼭 나쁘지만은 않은데? 라고 생각해 버렸던 것은 왜 일까요?

'멋진신세계' 에서는 태아상태부터 이미 계급이 정해지고, 직업이 정해져서 그 직업이 적성에 맞게끔 태아상태를 조절해줍니다. 높은 기온에서 일해야 하는 태아에게는 높은 온도를 쬐었을때 보상인 혈액을 흘려보내주죠. 그러면 보상과 연결지어져서 높은온도는 자기에게 이롭다고 세뇌당하는거에요. 이런식으로 태아부터 시작된 세뇌는 유아기에도 이어지고, 성인이 되어서 자기 삶에 아무런 불만은 커녕 자기의 맡은 일을 좋아하고 성실하게 일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들은 직장에서의 만족도도 높지만, 계급에서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요. 처음부터 본인의 계급을 인정하고 좋아하게끔 세뇌당하기 때문이에요. 지배계급은 하층계급을 멍청하다고 비난하고 자기계급을 좋아하는 동시에, 하층계급은 지배계급은 우리보다 더 머리를 쓰며 공부해야하고 치열하게 살아야함에 비난하고 자신의 계급인 하층계급이 편하다고 좋아합니다.

일하는데 있어서 불평불만이 없고 만족만이 있는거에요.

지금 우리 아이들이 초,중,고까지 12년을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와 학원에 들락날락 거리며 놀지 못하고 죽어라고 학업에 열중하고 고통받는 이유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잖아요. 그런데도 취업후에는 어떤가요? 계속해서 불평과 불만이 넘쳐나는 이상한 부조리를 반복하고 있어요.

'멋진신세계'에서 태아상태를 인위적으로 손대는 내용만 없앤다면 (뒤에서 알파들세상의 부작용도 나옵니다) 직장문제는 오히려 지금의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저는 지금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를 읽고 이해하고,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데미안' 포함하여, 카를 융에 대해서 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저기 꼽혀있는 모든 책이 단 한권 '싯다르타' 만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니, 열정이 넘치지 않나요?

책에 나오는 동시성과 전체성이라는 개념이 굉장히도, 너무나도 좋더라고요. 그렇게 신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에 한걸음 다가가던 저에게 '멋진신세계' 가 다가왔던 거였어요.

이제 좀 깨달음의 문틈으로 무언가 보이는가 살짝 엿볼라던 찰나에 읽었던 '멋진신세계'는 깨달음의 문을 다시 굳게 닫아버렸답니다.

다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어요. 세상이 편해지고 모든게 만족스러우면 신이란 필요 없는 거거든요. 신이란 세상이거든요. 세상이 사람들에게 만족만을 주는데, 깨달음이 뭐고 자기구현은 또 뭐겠어요. 그거 다 행복해지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멋진신세계 사람들은 이미 행복한데요.

기가막힌 타이밍에 '멋진신세계'를 읽었다는 느낌과 모든 사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될거같아요.

마지막에 나왔던 통제관과 존의 대화를 읽으면서 어느순간 통제관에게 설득당하고 사상교육을 받게 되었나 봅니다. 이렇게 사상교육과 세뇌가 무섭습니다.

다시 비판적의식을 가지고 깨어있는 사람이 되도록 정화의식을 조금 치뤄야 될것 같아요.

원래대로라면 바로 '싯다르타'를 이어서 읽어야 되지만, 잠시 다른 책을 읽으면서 '멋진신세계' 의 감정이 정화되길 기다려봐야겠네요.

그리고 조금 정리가 되면, 마지막에 통제관과 존의 대화는 다시 정독을 하면서 천천히 읽어봐야겠어요. 이 책의 모든 주제와 핵심내용과 철학이 그 한부분에 다 들어가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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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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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화면에 "다산북스 열독 응원 프로젝트" 택배가 인수되었다는 메시지를 담은 팝업창이 떴다. 택배가 온다는 메시지는 언제나 선물을 받는 것과 같은 기쁨을 안겨주지만, 이번 메시지는 기쁨과 함께 설레이는 두근거림도 안겨주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3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벤트로 이미 첫째 주의 소설책을 마무리했고, 둘째 주의 소설책을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둘째 주의 소설책이 유난히도 기다려지는 이유는 둘째 주의 작가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프레드릭 배크만'이였기 때문이었다.

수시로 택배 어플에 들어가서 내 소설책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몇 시에 도착할 거라는 배송 메시지를 받고, 택배 배송을 완료했다는 메시지를 받고서, 기대에 부풀어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현관문을 열고 바닥에 놓여있던 택배 포장 비닐을 손으로 집어 올렸을 때, 포장 속에 들어있는 책이 굉장히 얇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최근 '베어 타운'과 '우리와 당신들'의 엄청난 벽돌 책을 감당하고 난후라, 이번 책이 두껍더라도 즐겁게 읽어보자며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기다렸었다. 어쩌면 벽돌 책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책이 얇은데 양장본으로 두껍게 처리가 되어있으며, 이 얇은 책 속에 책갈피 끈도 들어있다. 얇지만 쉽게 읽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무심코 긴장하게 되었는데, 가만 보니 제목이 '일생일대의 거래'로 제목이 심상치가 않다.

가장 놀라운 건 표지에 있는 처음 보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얼굴이었는데, 이 책이 그에게 어떤 의미이길래 표지에 자신의 얼굴을 실었을까 생각하니, 이 얇은 책은 최대한 집중해서 읽을 수 있게 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조용하고도 고요하게 읽기 시작했다.

내가 그의 책을 처음 보았던 건 '오베라는 남자'였다. 도서관에 꽂혀있던 수많은 책들 가운데 파스텔톤의 부드럽고 따뜻한 표지가 눈에 들어왔었다. 책을 빌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오베라는 캐릭터 설정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고집불통 꼰대 할아버지. 알 수 없는 거부감이 밀려와서 그대로 책을 덮어 버리곤 반납해버렸다. 그렇게 '오베라는 남자'는 나에게 거부감만을 안겨준 채로 다시 빌리지 않은 책 목록에 자리를 잡았다.

그 후에 우연찮게 '브릿마리 여기 있다' 책을 읽게 되고 할머니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는 깊게 빠지게 되었다. 그 후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책도 찾아서 읽어보았고,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책도 감명 깊게 잘 읽은 책으로 내 속에 남아있게 되었다. 그 후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의 팬이 되고 그의 신간이 나오는 족족 읽어보고 깊이 빠지게 되었다.

그가 소설을 쓰는 방식 또한 마음에 쏙 들었다.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나 이해하기 어려운 공동체 심리나 소외되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오베라는 남자는 왜 꼰대처럼 늙게 되었는가, 같은 건물에 살지만 서로 남남인 것 같은 개개인의 사람들은 어떤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는가, 브릿 마리는 왜 자신의 집을 떠나는가, 노인의 치매를 어린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는가.

그리고 다 같이 살아가는 마을에서 어떻게 가해자와 피해자가 발생하는가.

이는 마치 인자한 아버지가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한 어린아이에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풀기 어려운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깊게 설명해주기 위해서 소설로 풀어서 써준 내용 같다.

그 부분이 이번 책에서도 표현되어 있다

" 나는 자식 농사에 실패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인생에 대해 가르쳐주어야 하는데,

너는 실망스러운 결과물이었다."

그의 책은 모두 아들에게 쓰는 선물 같았다. 모든 책이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애정이 듬뿍 담긴 메시지였다.

이번 책도 물론 그랬다. 작가인 프레드릭 배크만도, 소설 속의 주인공인 아빠도 아들에게 사랑의 인사를 하고 있었다.

어쩐지 책을 펼치는데 설레고 두근두근 대는 감정이 들었다.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이리라.

책 속의 내용은 아들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이다.

초반 부분은 추억을 회상하며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 그리운 마음이 드는데, 중반으로 넘어가게 되고 스토리가 파악이 되면 미친 듯이 두근거리게 된다.

그리고 다 읽었을 때, 결국은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맺히고 다시 책의 첫 부분으로 돌아가서 한 번 더 읽게 된다.

그리곤 생각해본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크리스마스 직전의 어느 날 밤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그가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잠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조금 지쳐있었다고 표현하는 그.

그는 그 고요한 밤에 잠든 가족들을 쳐다보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행복한 꿈을 꾸며 잠들어 있는 가족들의 얼굴을 보면서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이번 책이 유난히도 내 마음을 흔들고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미친 듯이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이유는 나도 작가와 같은 상상을 해본 적이 있어서다.

아이의 탄생을 바라보며, 성장을 바라보며, 내가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과, 나와는 다른 아이의 모습들과, 내가 기대하고 바라게 되고, 그것이 아이를 위한 일인지 나를 위한 일인지 알 수 없게 되는 삶의 모든 순간과 살아가는 우리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어쩐지 두근대는 마음이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삶을 제대로 생각해보고 싶거든 죽음을 생각해 보라는 말이 있다. 죽음이란 모든 것과 헤어지는 것. 아이와의 헤어짐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아픈데, 나는 내 일생을 건 제안을 할 수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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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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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란 오랜 예전에 만들어졌으나 시대를 초월하여 높게 평가되고 있는 작품을 말한다. 과거에도 사람들의 열광을 받고 인기가 있었고 지금의 현재에게 높은 인기가 있으며, 시간이 흐를 미래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사랑받는 작품이 고전이다.

고전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소설인데, 사람의 본성을 잘 묘사하고 표현해낸 작품들은 지금 읽어도 감정이 건드려지고 감동이 우러난다. 하지만, 조금 주저하게 되는 장르는 고전 철학과 '론'이 붙은 논문과도 같은 서적들인데, 읽기가 매우 어렵고 난감하다. 쉬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고, 책 한 권 보기 위해서 준비와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은 예전부터 인간관계의 바이블 책이라고 많이 들어서 이미 제목만은 알고 있었던 책이었는데, 그동안 읽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이 책을 고전 철학 분야라고 생각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에리히 프롬의 '자기를 위한 인간' 과 같은 난이도를 요하는 책이라고 스스로 짐작해 버렸던 게 실수였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은 얇고 재미있고 쉽고 잘 읽힌다. 보통적으로 쉽고 잘 읽히는 책들은 가독성이 붙어서 페이지가 빠르게 잘 넘어가는데, 이 책에는 가독성은 없다. 쉬운 내용이지만 천천히 읽게 되는데, 꼼꼼하게 읽고 싶어서다. 읽은 부분은 또 읽어보기도 한다. 마치 명언집을 읽듯이 말이다.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될 때에 유명한 인물의 이름이나 유명했던 사건이 등장한다. 모두가 다 알만한 이름과 사건의 등장은 친숙함과 동시에 성공사례로 여겨져서 자연스레 귀가 쫑긋해지고 경청의 자세가 된다. 성공사례를 잘 듣고 따라 하면 나도 사람의 마음을 얻고 성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와 함께 호기심이 돋는다. 사례 자체에 신뢰도가 생기며 귀담아서 듣는 듯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사례가 어렵지 않고 내용이 쉬워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의 실제 사례를 귀담아서 잘 듣고 나면 문단 간격이 몇 줄 띄어진다. 사례를 듣고 잠시 쉬고 나서 이론적인 설명이 시작되는데, 사례 뒤에 이론이 바로 이어지는 것보다 한숨 쉬는 걸로 환기가 되고, 다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듯이 느껴져서 신뢰도는 더해진다. 이론적인 부분은 간단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언어와 어조로 쓰여있는데, 마무리에 명언으로 새겨도 좋을 말들을 넣기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싶도록 만든다. 작가인 카네기 자체도 중요하다면서 한 번 더 반복해서 말하거나, 중요한 문장에 폰트를 달리해서 강조해주니, 요점이 눈에 쏙 들어와서 좋다.

줄 간격의 띄움이나 문장 폰트가 달라지는 것과 글씨를 굵게 처리해서 강조하는 것이 1936년에 발행되었던 초판을 완역하여 원전의 맛을 살린 것이라는 설명을 보니 더 호감을 가지고 읽을 수가 있었다.

높은 호감을 가지고 귀 기울여 집중해서 읽은 이 책의 내용은 사실 새로울 것은 없었다. 이미 이전에 어디선가 들어봤던 내용이고, 자기계발이라던가 소통에 관련된 서적들에서 계속해서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내용들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거든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며, 웃으면서 경청해주어라는 이야기가 거의 전부에 가깝다. 상대를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어라는 말마저도 말이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지만 어쩐지 처음 듣는 내용인 것처럼 새롭게 진지하게 들어봤다.

책의 앞쪽에는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한 제안'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모든 해답이 있다.

우리의 기억력은 완전하지 않으므로, 자꾸 까먹으니 책을 읽고 또 읽어서 자꾸 상기시키고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읽어라는 것이다.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던 내용을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들었던 것은 반복하지 않아서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들지 않은 내 실수다.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내가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지 구체적으로 계획해보며 내 행동에 적용시켜서 실천해보아야겠다. 무엇이든지 실천이 제일 중요하다.

책의 앞부분에는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이 3가지 나와있는데, 인간의 본성을 다루고 있는 거 같아서 꼼꼼히 읽어보았다.

첫 번째는 정당화였다.

이 부분에서는 잘못을 저지른 범죄인들이 사례로 등장하는데, 그들은 체포되고 잘못을 추궁하면 자기 정당화를 한다는 것이다. 자기는 나쁘지 않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자신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좋은 사람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런데 누군가로부터 비난을 받으면 자신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상대에게 적개심을 가지게 되거나, 나는 좋은 사람이고 상대가 나빴다라며 자기합리화를 시도한다.

비난은 상황을 해결해주지 못하며, 도리어 내 비난이 돌아와 나에게 꽂힐 것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니 안 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사람이 논리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편견으로 가득 차고, 자부심과 허영으로 움직이는 감정적인 동물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39p

두 번째는 인정욕구다.

이 부분에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중요한 사람이 되고픈 욕망',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 ,'인정받고 싶은 갈망' 이 있다고 한다. 모두 같은 말이고, 제일 중요한 말이다. 누군가를 만날 때 명심해야 하는 것은 상대가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언제 느꼈었던가? 어떻게 해야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될까?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를 위한 문제이고 중요한 문제이니,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게 행동을 해봐야겠다.

세 번째는 자기 것이다.

사람은 어떨 때 움직이고 싶어 하는가? 사람을 행동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무엇일까? 바로 주인의식이다. 내 앞의 문제가 타인의 문제인데 내가 도와주는 것이 아닌, 자신의 문제라고 느끼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온 세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혼자 일 것이다"

물건을 팔 때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생기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그 일을 설명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문제가 자기의 문제이고, 자기가 해결해야 하고, 자기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작 마커슨은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열심히 듣지 않아서라고 못 박았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다음에 해야 할 말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귀를 열어놓지 않죠. 잘 듣는 능력은 모든 능력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능력 같아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해야 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사람의 이름을 잘 외워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지금 활동하고 있는 모임들이 실명을 감추고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것과 모임 속에서 편견 없이 대등한 입장으로 자유롭게 대화하기 위해서 개인 정보를 거의 숨기고 책 이야기만을 해오고 있는데, 책 속 내용이랑 접목해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인적인 질문은 부담스러울 것이라 생각하여 그동안 피해왔었는데, 관심과 부담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좀 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좋은 책을 읽었다는 느낌과 주기적으로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여러 사람에게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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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이라고 쓰인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작품이 떠올랐다. 표지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은 아니였지만, 가운데에 예수처럼 보이는 인물이 있고, 그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이 열심히 예수의 말을 귀담아 듣는것처럼 보이는 그림으로 미루어 보아 이 책은 최후의만찬 그림과 연관되어 있고, 무엇보다 천주교의 이야기를 하고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살짝 본 작가의 이름이 한국사람처럼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천주사상에 대한 소설을 썼을거라 생각하니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있을지 강한 호기심이 밀려왔고, 노란 띠표지에 '한국 문단에 폭풍을 몰고 올 역작' 이라는 문구가 강렬하게 와닿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담긴 수수께끼'의 문구가 '댄브라운'의 '다빈치코드' 책을 떠올리게 했다. '다빈치코드' 책을 읽은지 오랜시간이 지났으나 읽을 당시에 호기심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소재로 스릴있게 스토리를 이어나갔고 높은 가독성을 가지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때와 같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긴박한 스릴감과 가독성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다. '제 9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문구에 책에 대한 기대를 한껏 하고나서 책을 신청하고 받아보게 되었다.



노란 띠 표지에 '조선의 운명' 이라고 되어있듯이, 서철원 작가의 '최후의 만찬' 책은 조선시대가 시대배경이다. 제사를 거부하고 조상의 신주를 불태운 윤지충과 권상연이라는 인물을 처형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 등장하는 임금이 여러번 뒤주에 갇혀 죽은 아비를 생각한다는 장면이 쓰인것으로 보아, 뒤주에 갇혀 죽은 아비는 사도세자일것이고, 임금은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로 보인다. 하여, 이 소설은 정조때에 천주교 박해사건인 '신해박해'를 배경으로 쓴 소설임을 추리해볼수 있다.



신해박해를 검색해보면 개요부분에 '1791년(정조 15년)에 윤지충(尹持忠) 바오로와 권상연(權尙然) 야고보 등이 제사를 거부하고 부모의 신주를 불태운 사건.' 이라고 쓰여있으니 확실하다.



책을 펼쳐들고 읽어가면서 뚜렷하지 않은 극의 전개와 두루뭉실한 표현들이 난해하여 가독성이 붙지 않았다. 사건 하나를 여러번 되풀이해서 추억하듯 풀어내는 전개에 수수께끼를 풀어간다는 스릴감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고, 설명서를 읽듯, 사건 감상문을 읽듯 시간이 더디게 흘러갔다. 책을 읽으면서 어쩐지 김훈작가의 책이 떠오르곤 했는데, 김훈작가의 글에 감수성과 표현력과 극의 전개를 잘 배합해서 멋진 감수성있는 글과함께 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몰입까지 선사해서 작가란 이런것이다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는데, 이번 책은 감수성만을 너무 강조해서 다른부분이 부족했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뒤에 심사위원의 말 부분을 보면 '도대체 이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신해박해라는 천주교의 순교? 변화하는 시대. 지나간 시간 속에 잃어버렸던 대동사회의 꿈? 정약용과 도향 두 천재간의 이루어 질 수 없는 달콤한 로맨스? 아니면 산자와 죽은 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실존적인 갈등? 어쩌면 그 모든 것이거나 그 모두긴 아니거나 일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말하고 독자가 대답해야 할 문제로서 심사위원들 영역이 아니다.' 라고 되어있으면서 시적으로 풀어쓴 소설의 내용이 품격있는 글이라고 칭찬되어 있는 것이 이번 상을 수상한 이유인듯 싶다.

어쩐지 이전에 읽었던 다른 책 속에서 평론가들과 대중들의 평은 극과극이라며 둘은 양립될수 없다고 나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시금 공감이 되며 난 대중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지게 되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혼불문학상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혼불문학상이란, 한국의 혼을 일깨우는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 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며 전주문화방송이 제정한 문학상이라고 한다. 한국의 혼을 일깨우는 문학이라는 취지가 아름답고, 이전에 수상한 작품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동안 혼불문학상을 받은 '난설헌'작품이라던가, '칼과 혀'의 작품에 관심이 가고 추후에 읽어보리라 생각하면서 이번 서평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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