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위스키
에릭 오 지음 / 민음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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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진지한 고독을 담고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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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위스키
에릭 오 지음 / 민음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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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천사의 위스키' 책은 '에릭 오'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9개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있다.

'에릭 오' 작가는 픽사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한 적도 있고, 픽사에서 독립해 나와 애니메이션 감독, 영화, 전시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이번에 첫 소설집이 나왔다고 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이 책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선택하기 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것이 책의 출판사인데, 이 책의 출판사는 무려 '민음사'이다.
책을 훑어보는 과정에서 꼭 챙겨보는 것이 출판사인데, 네임드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니 어찌 신청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출판사는 무시될수 없는 것이다.

'천사의 위스키'책은 전체적으로 자그마한 책이다. 크기도 손바닥만하고 이 한권에 소설이 한편이 들어간다해도 단편소설 분량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은 두께의 작고 앏은 책이다.
그런 책 안에 9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니 아주 짧디짧은 단편들의 묶음인것이다.
이렇게 보면 책을 간단하고도 빠르게 읽어나갈수 있을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수록되어진 9편 모두 조금씩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전부 주인공의 삶의 고뇌, 삶의 진지성, 살아가는 태도가 담겨있다.
그런 모습이 전부 거북이 등껍질을 쓰고있는 듯, 어둡고 축축한 동굴에 갇혀있는 듯, 전등에 비춰진 자신의 두번째 그림자를 보고있는 듯 갑갑하고 호흡이 모자란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니 단단한 등껍질이 쩌억하고 금이 갈라질때, 여리디 여린 생살로 받는 날것 그대로에 깜짝 놀라고 만다. 틀어박혀 있는 동굴이 깊을수록 꺼내는 방법도 매우 극단적이다. 생명에 위협이 될만한 어떤 사건 사고가 생기는것이다. 그래야 암막이라고 생각했던 내 동굴에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9편의 단편들이 전부 같은 방향을 띄고있는데 그 주인공들이 겪는 고뇌가 실제 작가의 고뇌같아서 작가의 심리치유 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심리치료 과정에서 내면을 소설로 꺼내어보라는 조언을 듣지 않았을까. 그렇게 태어난게 작가 내면의 치유를 담은 이 9편이지 않을까.
그런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읽다보니 마지막에 나온 연어와 케일샐러드는 작가 본인에게 차려주는 한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니 이 글의 말머리는 작가의 이름을 넣어 [에릭 오]라고 하자, 이 책은 에릭 오 이니.

이 책은 작가가 한편한편을 아주 느린호흡으로 써내려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 읽을때도 조금씩 느린호흡으로 따라 읽으면 내면의 치유가 함께 되리라 믿는다.

#소설집 
#인간에대한아홉개의고백 
#에릭오 
#천사의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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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무늬 모자
안 세르 지음, 송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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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깊이 애도하면 이런글이 나올듯.
이건 사랑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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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무늬 모자
안 세르 지음, 송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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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상실과 애도'를 깊이 있게 담은 소설.
'안 세르' 작가가 여동생을 잃고 나서 애도의 마음을 담아 쓴 소설이라고 한다. 1960년생인 작가는 어리지 않은 나이이기에 글속에 삶과 추억을 가득 담는법을 터득한 것 같다. 
소설은 한 사람이 한사람을 깊게 추억하며 '그래..그땐 이랬었지. 우린 이랬어. 우리는..그럴수밖에 없었지'하는 깊은 애도가 듬뿍 담겨있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나이에는 이런 상실감에 관한 도서들이 눈에 띄지 않았었는데, 나이가 들고 차츰 필연적으로 나와 가장 가까운 이들의 상실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니 이런 주제의 도서가 눈에 들어왔다. 다른 이들은 상실을 어떻게 애도하고 있을까..

소설속의 주인공은 '화자'로 표현되며, 자신의 친구인 타니를 관찰자의 시점으로 추억으로 담아낸다.
친구를 깊이 관찰하면서 알게되는 일반적인 자아와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화자.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알게 되는 인간 내면의 여러 모습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관찰자이자 '이야기하는 자'라는 의미로 '화자'로 표현되지만 가끔 '나는'이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이는 자신이 관찰하는 타니와 자신이 친구이자 친근하면서 밀접한 관계인.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애뜻하다.

어려서부터 함께 해온 타니와 화자는 친구처럼 연인처럼 가족으로 긴 세월을 함께 해왔다. 좋을때도 싫을때도 힘들때도 함께 해온 둘의 모습이 단순한 친구를 넘어서는 가족같은 모습으로 비춰져서 부부사이의 모습을 많이 떠오르게 했다. 한 사람의 내면을 이렇게도 깊이 있게 들여다볼 기회가 얼마나 찾아올까. 자아속에 또다른 자아를 알아차릴 정도로 가깝게 지내는 기회는 또 얼마나 찾아올까.

도서는 얇지만 빠르게 읽히지는 않는 책이다. 작가가 글 하나하나를 매우 무겁게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주된 스토리가 없이 그저 과거를 추억하는 애매모호한 추상적인 느낌으로만 받아들여져서 더 독서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이 도서 스타일에 익숙해지고 화자의 추억 되새김에 익숙해지기 시작하여 화자의 속도에 발맞추면 그제서야 책의 깊이를 받아들일수 있게 된다. 깊은 애도라는 추억이야기는 단어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아 꾹꾹 눌러써져있다.
이런 책이야말로 번역본이 아닌 원문 그대로를 읽을수있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작가의 감성 그대로를 느껴보고 싶다. 그렇다면 이 얇은 책이 한층 더 무거워졌으리라.

나이가 들면서 상실에 대한 생각이 자주 찾아온다. 나에게도 내 세상이 뜯겨져 나가는 어떠한 상실이 찾아오게 된다면 애도의 마음으로 깊은 추억에 잠겨 그때를 찬란한 노을빛으로 되새겨보게 되길 바란다.


#장편소설
#내면의균열
#사랑의기록
#호피무늬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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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마음들의 마을 - 우리는 각자의 지옥을 품고, 서로의 구원을 꿈꾼다
도널 라이언 지음, 정소하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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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지옥을 가지고‘라는 문구를 참 잘썼다는 느낌이 드는 책. 각자 상처를 가지고 또 살아가는 지극히 인간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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