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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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소설을 읽었다.

시간을 내서 읽느라 잠깐잠깐 흐름이 끊겼지만

읽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던 소설이었다

 

 

 

 

[행복만을 보았다]라는 소설 제목처럼

한 개인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단순히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하기보다는

삶 자체를 담았다고 하는 편히 나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소설의 화자는 단순히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관점에서 말해지고 있다

할아버지, 아버지, 딸 3대가 각자의 위치에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욱 소설이 재미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소설의 전체적인 스토리 속에는 큰 사건이 존재한다

가족의 불화가 가장 큰 이유인데,

2대의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준 상처를 자식에게 주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자신의 딸을 살해하려고 했던

한 무서운 사건이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해를 하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을 만들기도 한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사람이 저지르는 사건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모든 존재하지 않겠지만

감정적인 이유는 충분히 존재하는 것 같다

 

 

 

 

마음에 와 닿았던 책 속의 문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하지만 난 할 수 없었어, 결국 그렇게 하질 못했어.

사람들은 날 아프게 했지만, 그 상처를 더 헤집어놓은 건 나였으니까.

-> 어쩌면 상처를 곱씹고 있는 건 나였다. 그래서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건

그 시초는 타인이었을지라도 진행형은 나이더라. 그래서 마음에 더 와 닿았다

 

 

 

어른이 된다는 건 우리가 생각만큼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거란다.

-> 어릴 때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난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 혼자라는 외로움을 알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사랑받지 못하여 슬픈 영혼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슬픔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어른의 모습이라는 것을

그래서 그 슬픔을 간직한 어른은 슬픈 존재라는 것을 이제야 말없이 느낀다
 

 

 


 

세상 모든 사람은 백지상테를 꿈꾸지만, 불행히도 결국엔 하얀 종이 위에 뭐라고 써 있는 글자를 발견하고 말지

-> 가끔 힘든 일을 겪고 나면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사라졌다고 해도 마음에는 남아있더라

백지처럼 하얗게 지우개를 지웠지만, 아는 사람은 그 지운 흔적이 보이는 것처럼...

 

 

 

 


 

사람은 말입니다. 사생활이 엉망이 되고, 가족이 무너지고, 사회생활까지 땅속으로 꺼지다 보면

점점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요.

-> ​나 자신만 괜찮으면 괜찮을 것 같다가도 작은 일에 무너지는 것이 사람이 아닌가 싶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아도 사람은 상처를 받을 수 있고 무너질 수 있고

어떤 일을 다 망쳐버릴 수도 있다. 이성적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람인 것이지

이성적인 것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하게 했던 소설이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달콤이와 함께

셋이라는 가족이 만들어가는 일상이다.

개인의 행복도 따로 생각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 균형이 잘 이루어지도록, 그래서 어느 한쪽이 약해지면

기대어 편히 쉬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소설의 작가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 그 문체에 정말 빠져 버렸다

찾아보니, 이 작가는 카피라이터인데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을 파고드는 카피 같은 문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섬세하고 우아하다!! 이런 문체에 약해지는 나를 본다.

다른 소설도 찾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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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아픔
소피 칼 지음, 배영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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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이 내게 왔을 때, 이런 예쁜 책도 있구나 싶었다.

보통 일반 책과는 달리 꼭 장지갑 크기의 사이즈!

그리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양본이었다.

게다가 그레이 컬러에 빨간 글씨.

막 가지고 다니고 싶은 책이랄까?

먼저  읽고 싶다기 보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책이었다

(꼭 이런 책이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1,740,555

시린 아픔은 사진과 텍스트로 구성된 책인데 

사진이 주를 이룬다고 보면 된다.

저자가 3달간 일본에 간 이야기인데, D- 92 이로 시작된다

 

 

 

 

 

책 속에는 소피 칼이 바라본 일본이 보인다

내가 알고 있는 일본보다는 더 오래된 일본이 배경이다 

그 여행의 배경은 1984년도이니깐.


 


중간중간의 텍스트는

애인에게 편지를 쓰는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시작한다

사랑하는 당신[이라는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지는 이 말이 

책을 읽는 내내 아주 친근하게 느꼈다

나도 사랑하는 누구에게 라고 하며 편지를 쓰고 싶어질 만큼!!


 


책은 어렵지 않다. 에세이같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수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일본을, 소피 칼이 처한 상황을 떠올려보게 한다

 

 

 

 

 

거의 책의 마지막 1/3 지점에서 가장 재미나다

저자는 자신이 유학을 가고 돌아오는 날에  사랑하는 남자와 만나기로 한 약속이 깨지면서

헤어지게 되는 이별 이야기를 계속 계속 다르게 써 내려간다

음 뭐랄까? 한 페이지의 영어 문장을 여러 사람이 번역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이야기의 내용을 같지만 글이라는 게 쓰는 사람마다 다르니깐

그런 느낌으로 같은 이야기를 계속하고. 그게 책의 왼쪽 페이지를 구성 (빨간 전화기 사진이 있는)

 

오른 페이지는 주위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채워나간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슬픔 기억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슬픈 기억을 듣는 것으로

이별의 슬픔을 이겨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 다른 사람의 슬픔 기억을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 가장 큰 것은

사람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위로의 이유가 작던 크던

그리고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던

사랑이 필요하듯 위로가 필요하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보다는 가벼운 위로가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p.s 소피 칼은 예술가이기에 이 책도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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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몰라' 하지말고 왜 그런지 말해봐! 베이비 커뮤니케이션
이찬규 지음, 이형진 그림 / 애플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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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화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달콤이가 태어나고 나서 동화에 많은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소담출판사의 꼼꼼평가단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동화를 읽고 있는데요

나중에 달콤이에게 읽어줄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하는 생각이 들어요






첫 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이에게는 똘똘이라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똘똘이는 지금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사랑하던 강아지를 떠나보낸 기억이 있지요

그래서 자신을 따라오는 새로운 강아지에게 적개심을 보입니다

원래의 강아지의 자리를 쉽게 내어줄 수는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새로운 강아지는 아이를 잘 따르고

아이는 정이 들어 새로운 강아지를 좋아하게 됩니다






아이는 강아지의 이름도 지어주고 옷도 갈아입히고 같이 놉니다

그렇게 아이와 강아지는 친구가 되는 거지요.





마지막에 이 동화는 이렇게 물어요

사랑은 하나뿐인가요?라고....





어른이 된 저는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청춘시절에 늦게 사랑을 알아 한 10년 동안 사랑에 대해 많이 경험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아직도 사랑은 잘 모르겠고

언제든 목마른 대상일 것 같지만요

사랑은 변하는 게 사랑인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랑만이 변한 것이 아니라

사람도 변하고 감정도 변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사랑에 위로받고 행복해합니다

아이에게도 사랑했던 강아지가 있을 것이고

친구가 있을 것이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강아지와 친구를 만나게 되지요

지난 사랑도 사랑이고 현재의 사랑도 사랑이며

다가올 사랑도 사랑이듯이요





요즘 동화를 읽고 나면 내 마음이 어린이가 된 기분이 듭니다

한없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아요

나중에 달콤이가 스스로 동화책을 찾아 읽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같이 서점에도 가고 책도 고르고

책도 함께 읽게 되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요~~






소담 주니어 - 유아동화 [싫어]








언제부턴가 책은 카페에서 읽는 게 진리네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커피 한 잔과 조용한 독서

쫑대디가 함께 공동육아를 해주어서

가능한 일이에요. 오늘도 고마워요!







[유아동화] 싫어! - 사랑은 하나뿐인가요? (소담주니어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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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 그렸어
김진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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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 그렸어



작가의 말에 보면


내 그림에 사람들이 공감해줄 때마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하구나

싶었고, 힘든 육아 생활에 힐링이 된다는 댓글이 달리면 오히려 그 댓글에서 내가 힐링을 얻고 했다

육아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것이 곧 나를 키우는 것이라는 걸 그림을 그리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육아의 시간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선물하는지 역시 지난날을 돌아보며 깨닫게 되었다



공감 100%를 느끼며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저자인 남편은 정말 착한 남편, 아빠라는 걸 느꼈다

이 책 진작 좀 나와주지

어서 쫑대디한데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이야기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비 아빠기

아빠 됐어요

아빠 한살

아빠 두살

아빠 세살

아빠 네살


이렇게 이다



아직 달콤이가 한살이라서 그런지 두살이야기 부터는

아직 완전 공감을 못 느끼고 있지만

앞에서는 꼭지 한꼭지마다 맞아 이랬지

하면서 얼마나 재미나게 읽었는지 모른다

처음 아기를 맞이하고 키우는 엄마아빠는 다 그런가 보다





이번주는 쫑대디가 나를 위해서

전적으로 달콤이를 케어해주고 있다








여리다는 할 일을 하면서

간혹 머리를 식힐 겸 책을 읽었다

책 읽는 것보다 더 집중하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일도 있다 ㅋ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느끼는 문장이다

매일매일 아기가 나에게 안기는 것이

나를 안아주는 것이

꼭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엄마 하는 것 같다

참 신기하지...달콤이는 나에게 아무말을 하지 않았는데

내 마음에 담지도 못할 만큼 많은 말을 해주고 있다







붓으로 그린 것 같은 일러스트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내 마음에 강약을 써가면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 같이!








매일 느끼는 거지만

지금이 이 순간이 너무 그리워질 것 같아서

이 순간을 아름답게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육아서] 딸바보가 그렸어 : 일러스트에 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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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텔러 1 - 스프링 문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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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텔러]는 판타지 소설이다

늑대인간을 주제로 다른 소설

난 지금까지 판타지 소설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약간의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첫장을 넘기고 너무 재미난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인디아나 텔러]의

책의 처음부터 나오는 단어는 '루가루'

늑대인간을 그렇게 부른다

​책의 표지를 보니,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이 떠올랐다

사람이 늑대가 되고

다시 늑대가 사람이 되는 사람의 상상속에서 무궁무진해지는 이야기.





어릴 때는 참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현실을 직시하거나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꿈을 꾸듯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많은 상상을 했었다

그 상상속에서 나는 공주가 되고 의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고

돈많은 사업가도 되고 선생님도 되고 배우도 되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도

수퍼맨이 되기도 했다





판타지 소설은 그런 상상력이 모인 집합체 같다

'사람이란 이런 상상도 할 수 있는 거군' 하는 생각이 든다

해가 갈수록 나의 상상력은 고갈되었다

예전에는 생각하면 그것이 곧 상상으로 이어지곤 했는데

지금은 상상하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

지난 과거나 현재를 열심히 살필 뿐, 미래는 걱정만 앞서고.





책 속의 내용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 주류지만

가끔은 책 자체만으로 생각에 잠기게 하기도 하는 것 같다

지금 이 책, [인디아나 텔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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