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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간 과학 - 우주 생명 정신을 주제로 한 석학들의 대화 ㅣ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6
한스 페터 뒤르 외 지음, 여상훈 옮김 / 씽크스마트 / 2018년 12월
평점 :
책 제목의 묵직함과 다르게 소프트한 서술이 인상적이다. 다만 책이 다루고 있는 소재들이 묵직한 탓에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물론 이건 읽는 내가 과알못인 이유에서 기인할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인간의 역사처럼 오래된, 하지만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는 소재들을 한 권에 모아놓은다음, 각 분야의 석학들로 하여금 짧게(이것이 중요하다!) 말하게끔 한 데 있다. 이 책이 처음부터 결론을 기대하지 않은 방송용 토론의 출판물이라는 점은 쉬운 서술을 담보하고 있다.
40년동안 자연과학에 대해 모르쇠로 살다, 조금의 관심이 싹트려고 하는 시기에 만난 이 책은 참 반가웠다.이야기를 읽으며 수시로 발언자의 약력을 확인하는 것도 번거롭기는 하지만 쏠쏠한 재미다. 그리고 누군가가 고등학생 자녀에게 논술이나 국어영역을 대비하여 책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이 책 역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