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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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탐닉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 수많은 음식 관련 에세이를 읽으며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들은 모두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에 충실하고 스스로의 삶을 충만하게 가꾸어 낸다. 글을 통해 전해지는 그 따뜻함이 내(독자들) 삶에까지 녹아드는 느낌이기에 '요리'와 '음식'이 키워드로 들어간 책은 늘 반가운 손님이다. 게다가 음식의 역사에서 시작해 음식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그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면 더 말 할 것도 없다. 이런 책을 놓칠 수는 없으니 추천,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우니 또 추천이다.

 

 

2.

 

 

 

 

 

 

 

 

 

 

 

 

 

책장에 쌓여있는 시집 중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한 것을 찾기가 힘들다. 한 편 한 편이, 한 줄 한 줄이 계속해서 곱씹어야지만 그 맛이 배어나오는 것이 '시' 이기에, 마음먹고 읽다가 쉽게 지쳐버리고 만다.

이처럼 시집이 버거운 사람들에게는 누군가가 소개해주는 훌륭한 시 한 편, 한 줄이 딱 좋다. 특히나 그것이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누군가의 인생의 시 한줄이라면 더 할 나위 없다. 게다가 이 책, 시만 소개하고 끝나는 대신에 그 시에 대한 추천인의 소중한 이야기도 함께 담아주니 지치기는커녕 너무 빨리 읽을까봐 걱정될 지경이다.

 

 

3.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방송에 나오는 사유리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지나치지 않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사차원적인, 아니 5~8차원적인 그녀의 모습이 내게는 비호감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같은 이유로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는 사람도 많으니 진짜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하지만 가끔씩 SNS를 통해 접하게 되는 그녀의 어록(!)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솔직하고 당당한 그녀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때로는 용기와 힘을 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방송이나 SNS같은 디지털 매체가 아닌 책으로 만나는 그녀의 모습은 또 어떨지, 이 책이 기대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4.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게 되는 글들이 여기 하나 가득이다. 수줍게 고민을 털어놓는 동생 같다가도 조용히 공감해주며 옆을 지켜주는 친구 같은, 또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언니 같은 변화무쌍한 저자, 마성의 글이랄까. 푹 빠져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주말에 읽기를 추천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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