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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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몸이 괴로운 순간보다 마음이 괴로운 순간을 더 많이 경험한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에 의해, 개인의 욕심과 집착으로 인해... 매 순간 수많은 이유들로 우리는 마음의 괴로움을 경험한다.


괴로운 마음을 안고 침잠하다가 급기야 몸까지 아파지기 시작하면 머리끝까지 울분이 차오른다. 왜 나만 이렇게 괴로워야 하냐고, 왜 이렇게 괴롭기만 한 거냐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어진다. 누군가 툭 하고 건드리는 순간 빵 하고 터져버리는 풍선이 된 것 같다.


<가시를 거두세요>는 마음 때문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담은 책이다. 평소 티비와 인터넷 방송,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혜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광우 스님이 한 장 한 장 마음을 담아낸 책으로, 자신도 모르게 돋아난 마음속 가시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준다.


이 책 속에는 스님이 들려주는 짧은 일화들로 채워져있다. 스님 자신의 경험담, 스님과 인연이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 스님이 듣거나 읽었던 옛일화, 흥미로운 과학 실험 등 재미있으면서 순간순간 마음에 훅 하고 와닿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 순간에 와닿는 것들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볼 수 있다.


<가시를 거두세요>는 크게 6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1 장 '그냥 할 뿐입니다'에서는 운명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2 장 '중심만 잡으면 괜찮아요'에서는 흔들리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 3장 '가시를 거두세요'에서는 나 자신 역시 괴롭게 만드는 타인을 향한 미움과 가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4장 '혼자일수록 강해집니다'에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바르게 서고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5장 '우리는 실수하는 존재입니다'에서는 살며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상처와 괴로움에 대해, 6장 '감정도 습관이랍니다'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돌보고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님이 망설이고 고민하고 신중하게 써 내려간 글답게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많았다. 모든 주제들이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경험하고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것들인 만큼 한 장 한 장 천천히 곱씹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이 다짐하며 읽었다. 마음의 괴로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는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장을 펼쳐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마음 돌봄을 하고 싶다면, 마음의 고통에 침잠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드는 것이 어떨까 싶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마음속에 깊게 박혀있던 투명한 가시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를 테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그리고 항상 알아차립니다.
마음을, 이 마음을. - P185

오늘도 허리를 세우고 앉아
실수 많았던 하루를 돌아보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마음의 창을 묵묵히 닦습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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