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공부법 - 한 번 정리로 수능 과목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홍민영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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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도 막상 누군가 물어보거나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입만 달싹이다가 급하게 찾아보고 "맞아. 이거였어!"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행동이 한 번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대개 그다음에도, 또 그다음에도 똑같이 이어지곤 한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단 한 번의 기회로 모든 것이 결정 나는 시험에서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온다. 이미 틀려버린 문제 앞에서 "아, 나 이거 아는 건데"라는 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고 있다는 자만심이 오랫동안 노력하고 준비해온 것들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든 것이다.




<1페이지 공부법>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고의 결과인 만점을 받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로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해온 저자가 공부 계획을 세우는 방법부터 공부 효율을 올리는 방법, 멘탈 관리하는 방법 등 자신만의 노하우들을 정리하여 수험생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책은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첫 번째 파트에서는 저자가 지난 시간 동안 경험한 시행착오와 꾸준히 해온 노력들을 바탕으로 만든 자신만의 만점 공부법에 대해 알려준다.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저자가 만점 공부법으로 꼽는 '1페이지 공부법'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파트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이러한 방법과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파트에서는 수험생이라면 한 번 이상 빠지게 되는 슬럼프를 잘 빠져나오는 방법, 친구 또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방법, 보다 멀리 보면서 자신만의 입시 전략을 세우는 방법 등을 세심하게 살펴본다.


사실 1페이지 공부법이라고 하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세상에 공부를 하면서 요약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얼핏 봐서는 세상 모두가 하는 것을 혼자 특별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말하는 1페이지 공부법의 핵심은 단순히 중요한 내용들을 추려내서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핵심은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즉 요약본에 있는 내용은 물론 추려져서 생략된 내용까지 모두 확실하게 기억하고 언제 어디서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 내용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중요한 내용들을 추려나가면서 그 모든 것들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실수로, 잠깐 생각이 나지 않아서 틀리는 일 따윈 없도록 해야 한다. 그만큼 양질의 시간과 노력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이 모든 것을 받쳐줄 나만의 공부 습관이 필요하다.


<1페이지 공부법>은 이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 자료들을 첨부하여 꼼꼼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친한 선배한테 과외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게다가 두 번째 파트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방치해두거나 애써 무시하다가 나중에 큰 문제로 돌아올 수 있는 요소들도 하나하나 살펴봐주는 덕분에 멘탈 케어도 함께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 누구보다 든든한 선배가 아닐 수 없다.


내 경우 수험생에서 벗어난지는 꽤 되었지만 이 책을 꽤 재미있게 보았다. 수험생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졸업까지 모두 마쳤다고 해서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고, 평생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 내 공부법에 대해 되돌아보고 보완점을 찾으며 유익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요약 방법을 보다 명확하게 알게 된 덕분에 앞으로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그러니 수험 생활을 앞두고 걱정되는 학생들도, 아이를 지지하고 도와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도, 온전히 내 것인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도 <1페이지 공부법>을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어쩌면 책의 내용들을 발판 삼아 나만의 길을 찾아나가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을 담은 것입니다.

한국지리 인강 선생님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떠오르는 것만이 네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수험생활 동안 이 당연한 말을 간과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 다 아는 내용이더라도 수능 직전까지 복습하지 않으면 까먹기 일쑤고 틀릴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개념을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틀렸을 때 학생들은 그 개념을 복습하기보다는 ‘실수로 틀렸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넘겨버린다. 복습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쉬워서‘이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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