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 온라인 수업 시대,오히려 성적이 오르는 최고의 방법
진동섭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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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의 교육과정과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없었던 입학사정관제가 2008학년도 대입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된 것이나 2012년부터 문과도 수능에서 미적분을 풀게 된 것, 2015 개정 교육 과정으로 교과서가 학습 활동을 중심으로 공부하도록 설계된 것처럼 사회의 변화에 맞춰 교육 역시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재 역시 마찬가지로, 팬데믹 시대를 맞아 교육 환경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느껴질 만큼 빠르게 변화했고 또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어느 정도 단계를 밟으며 서서히 변했던 이전과 달리 너무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속출하면서 성적 양극화라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코로나가 끝난다고 해서 이전과 같아지지는 않을 터. 하루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 페이스를 찾아야 하기에 어떻게 적응하고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절실한 지금, 책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굉장히 직관적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단순히 공부 방법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생은 어떻게 학습 습관을 잡고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지원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 준다. 교육에 관해 이야기할 때 필수적인 두 주체의 입장을 모두 살펴보고 이야기한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강점 중 하나이다.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은 먼저 학교에서 하는 오프라인 수업과 집에서 듣는 온라인 수업의 차이에 대해 살펴본다. 선생님과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진도를 맞추고, 사제 간의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지식 이상의 것을 얻고, 학생들이 직접 활동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등이 가능한 오프라인 수업과 달리 온라인 수업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어떻게 성적 양극화를 야기하는지 그 원인을 알아본다. 그리고 그 원인을 바탕으로 온라인 수업에 맞는 공부 방법들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은 언뜻 보기에는 기존 오프라인 수업에서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책을 읽다 보면 그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학습 과목의 전체 구조를 파악 및 정리하고, 선생님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 모든 방법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들을 때 보다 더 많은 집중력과 섬세함을 필요로 한다.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은 이 차이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미 시작되었으며 미래 교육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 블렌디드 러닝, 즉 온오프라인 수업을 혼합해서 듣게 될 경우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주요 과목별 공부법은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학습 시기별 공부법도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학생 본인,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이가 어린 자녀의 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도 이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은 이 외에도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 암기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식을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 다루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학생 혼자서는, 학부모의 힘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려운 만큼 이 책을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눈다면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을 토로한 글들을 보면서 그 문제점이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다. 그냥 '집중하기 어렵겠네. 힘들겠다' 정도만 생각했을 뿐 다들 적당히 적응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뒤늦게 성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온오프라인 수업 사이의 큰 차이를 실감하게 되었다. 새로운 깨달음으로 시작한 덕분에 이 책 속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들에 제법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나름 장점이었달까.


이전의 나처럼 이 차이를 아직 실감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달라진 성적에 고개를 기우뚱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특히 앞서 말한 대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현재와 미래의 교육 환경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쌤앤파커스리뷰단 #도서제공


‘온라인 수업‘은 등교 수업과도 다르고 일반적인 사교육 인터넷 강의 듣기와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 고등학생의 경우 하루 6시간 이상 집에서 계속해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숙제도 해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아침에 일어나 오전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점심을 먹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마저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수업 현장의 변수가 없는 온라인 수업은 진도도 생각보다 많이 나가서 그날그날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날에는 할 수 없을 만큼 밀린다. - P24

우리는 그동안 학교는 공부하는 곳, 교과 공부를 충실히 해서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도구 정도로만 인식해 왔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게 된 순간부터 학교는 공부하는 곳일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는 방식을 배우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략) 즉 학교 교육 목표도 뛰어난 학습력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면서 협력하고 함께하는 ‘사람 교육‘을 동시에 추구해 온 것이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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