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 365 (스프링) - 하루 한 문장 미국식 영어 습관
올리버 샨 그랜트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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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새로운 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1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격려와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세운다. 이때 새해 계획과 목표로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영어공부'다.


영어 방문 학습지 교육을 받던 시절 일주일 내내 숙제를 미루다가 선생님이 오시기 1시간 전에 방문을 꼭 닫고 부랴부랴 답지를 베꼈던 꼬맹이는 그대로 자라 매해 습관처럼 영어공부를 계획하는 어른이 되었다. 계획이 무색하게 작심삼일이 고작이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대충 손만 댔다가 흐지부지되기를 반복하고 있달까. 그래서 처음 <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 365>를 만났을 때 반가운 마음과 함께 '어쩌면...!'하는 가능성을 떠올렸다.


<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 365>는 책상 위에 세울 수 있는 탁상달력 형태의 영어교재로 하루 한 문장씩 미국식 영어를 가르쳐준다. 한 장의 구성은 그날의 문장, 문장과 관련된 짧은 설명, 해당 문장을 응용할 수 있는 2~3개의 응용 표현으로 되어있다.


이 책(?)의 장점은 일력 디자인으로, 따로 시간을 내어 의자에 앉을 필요 없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책상에 놓여 있는 일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국인들이 평소 사용하는 생활 언어를 만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에 눕기 전에 날짜를 체크하면서 가볍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각 문장이 그리 길지 않고 많아봤자 하루 4문장 정도라서 한 장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도 굉장히 짧다. 쭉 한 번 훑어보고 소리 내어 읽고, 여유가 있다면 종이에 한 번 적어보데 10분이면 충분하다.


매해 계획을 세우면서도 잘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운 습관을 하나 들이는 데는 꽤 오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며, 완전히 습관으로 굳어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꾸준함을 유지해야 한다. 만들기는 어려운데 비해 흐지부지되기는 굉장히 쉬워서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올리버쌤의 영어 회화 일력 365>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초기 습관을 잘 들일 수 있게 되어있다. 일력 특유의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 짧고 간단한 내용은 꾸준히 따라갈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이 역시도 본인의 노력이 동반돼야 가능한 것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회화 일력인 만큼 각 문장을 어떻게 끊어 읽어야 하는지 표시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거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어 읽는 지점을 명확하게 알아야 하는데, 막 영어를 시작하거나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독학하면서 그 부분을 잡아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 점만 빼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고, 이제 나의 노력만 더해지면 제대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눈 깜빡하는 사이에 어느새 2020년의 끝자락이 되었다. 한 해 동안 한 게 없는데 벌써 끝이라니. 이제 곧 2021년이고, 또 1년은 금방 지나가겠지.


속절없이 흘러가버리는 시간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2021년에는 <올리버쌤의 영어 회화 일력 365>와 함께 성실하게 영어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좋은 구성의 영어교재를 만났는데 잘 활용하지 않으면 아쉬움이 더욱 클 것 같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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