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 리더의 질문 - 위기와 기회의 시대, 기업의 길을 묻다
권오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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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일수록 리더의 존재와 역할이 중요해진다.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능력, 이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결단력, 인재의 영입과 그들이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문화와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 그 외에도 리더가 해야 하는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하나의 기업이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도,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어 유일무이한 존재로 우뚝 설 수도 있다.


<초격차: 리더의 질문>은 이러한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어떻게 하면 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 답을 찾아 헤매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2018년 리더, 조직, 전략, 인재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조직 경영 전략에 대해 다룬 동명의 책을 냈던 저자가 이번에는 '리더'라는 한 가지 키워드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룬다.


책은 전작이 나온 이후 저자가 리더들에게 받았던 수많은 질문들을 정리, 총 32개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32개의 질문은 크게 리더, 혁신, 문화, 3개의 목차로 나누어져 그 내용을 좀 더 명확하게 한다.


먼저 첫 번째 장인 리더에서는 혁신과 문화의 선도자로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역할, 그리고 그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장에서는 이전 시대의 리더의 역할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리더와 리더십은 무엇인지, 최고 책임자를 선발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권한 위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업 단계별 리더의 임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살펴본다.


다음 장인 혁신에서는 생존과 성장의 조건, 즉 기업의 존폐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신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 장에서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힘인 리더의 혁신 의지와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에 대해, 혁신의 전제 조건인 규율과 자율의 조화(포지티브 시스템과 네거티브 시스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혁신을 가능하게 만들 인재를 영입하고 미래의 리더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리더로서 혁신을 주도하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세 번째 장 문화에서는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 그러니까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들기 위한 기반인 기업과 조직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초격차를 만들기 위해 문화에 반드시 녹아들어야 하는  세 가지, 도전과 창조, 협력에 대해 살펴보고,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초격차를 달성하게 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성과 소통, 신뢰, 공정성, 배려 등을 하나씩 살펴본다.


<초격차: 리더의 질문>은 전체적으로 큰 목차에 맞춰 질문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깨달음을 얻고 실천해 볼 만한 답들로 채워져 있다. 전 삼성전자의 회장이자 현 상근고문이라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답게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지식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도록 깔끔하게 풀어낸다. 그래서 제법 방대한 양의 이야기들이 버겁지 않게 읽힌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격변하면서 리더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 책은 아주 좋은 지침서이자 참고서가 되어준다.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었고, 공감하고 밑줄 그을 부분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또 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제법 재미있게, 또 유익하게 읽을 것 같다.




위기라는 말을 상습적으로 사용할수록 그 단어는 식상한 말이 되어버리고, 구성원들은 ‘우리가 위기 아닌 적이 있었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리더는 위기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생략)

위기 상황이나 분위기 발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3간, 즉 시간, 공간, 인간 중에서 최소한 하나라도 바꾸어야 합니다. - P39

조직 구성원들이 스스로 ‘실수할까 봐‘, ‘어차피 하지 말라고 할 테니까‘라고 생각한다면 회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P138

이제 기업들은 더 이상 카피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퍼스트 무버의 시대에는 카피 시대의 시스템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자신이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가야 하는 시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실수라면 용납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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