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형 공부법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전적으로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이 대사가 한국을 강타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그와 관련된 히스토리들이 알음알음 퍼졌던 것도 벌써 예전 일. TV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도배하다싶이 했던 패러디 역시 지금은 더이상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대로 끝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드라마의 주제였던 '입시'다.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천국과 지옥으로 오가게 만드는 입시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드라마 속 선생님과 달리 열정과 끈기,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학생과 학부모들을 도와주는 선생님들도 함께 그 자리를 지켜준다는 것이다.


책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는 스카이캐슬 김주영 선생님의 실존 모델인 저자가 들려주는 입시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와 미래에 입시로 힘들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차근차근 알려주는 알짜배기 노하우들이 가득하다.


책은 크게 네개의 단원으로 구분되며, 첫 장에서는 저자가 전문가 패널로 참가했던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의 사례들을 함께 다루면서 입시를 위한 첫 걸음인 공부역량을 키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단원에서 왜 이 책에 제법 살벌한 제목이 붙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공부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책을 읽는 습관은 중요도가 높은 만큼 가장 먼저 다룬다. 책을 읽으면 어휘력과 독해력, 상상력 등이 늘어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때 어휘력은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어휘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즉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도 못하고 이후에 보충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부족한 부분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주말이나 방학에 확인하고 점검하면 보충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의 사고 수준이 낮아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말은 아이들의 독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독서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된 부분이었다.


이후에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달라지는 입시제도에 대해 살펴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어디에 중심을 둬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러 곳에 발품팔아야지 알 수 있는지 정보들부터 소수만이 알고 있는 숨은 노하우와 팁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준다.


무엇보다 어떤 부분이 오해이고 어떤 부분이 사실인지 명확하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빠르게 계속해서 변화하는 입시제도 속에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2021년부터 2028년 이후까지 연도별 대학 입시 맞춤형 로드맵은 변화의 흐름을 아는 데도 도움이 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입시와는 연관성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대학을 갈 때 큰 도움이 되었던 입학사정관제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뀌었으며 그 둘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2022년붙 부분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던 것이 퍽 흥미로웠다. 지난 기억들과 함께 '라떼는...'을 돌이켜보기도 하면서 지식과 재미를 얻었다. 입시와 관련 없는 사람도 얻는 게 많았던 책인 만큼, 입시와 관련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책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준 저자이기에 더욱 믿을 수 있는 책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저자가 패널로 참가한 TV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와 함께 보면서 지금의 자신을 점검하고 앞으로를 준비하면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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