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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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외부 세계 또는 대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다. 핸드폰의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이를 통한 수많은 편리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어쩌면 우리는 핸드폰으로 모든 일들을 하고 있으며, 많은 시간 의존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를 객관적으로 보게 해 주는 '인스타 브레인'을 소개한다.

도파민에 대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도파민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게 만든다고 한다. 만족감을 주며, 다양한 일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이 호르몬은, 뇌의 보상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학습할 때에도 분비되며, 환경과 사건에서도 새로움을 원한다. 이러한 뇌가 불확실한 결과를 얼마나 사랑하며, 얼마나 자주 보상을 해줘야 하는지 SNS 개발자는 잘 알고 있으며, 이와 같은 뇌의 보상시스템을 연구해 적용시킨다. 뇌는 새로운 정보, 감정적으로 흥분되거나 위험과 관련 있는 내용을 추구하는데, 이와 같은 메커니즘을 적용하여 핸드폰이 우리 몸속으로 침투하게끔 만든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사용시간에 대해 점검해보지 않았으나 이 책을 읽고는 내가 핸드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볼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는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려고 할 때 집중력과 작업 기억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휴대전화 자체가 우리의 주의를 얼마나 분산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핸드폰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할 때에 우리의 집중력이 제한받게 되며, 우리의 기억력도 이로 인한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우리는 옆에 휴대전화나 컴퓨터가 있을 때 학습 능력이 저하된다고 한다. 여러 모로 우리의 뇌와 생활에 디지털 기기가 편리할 수는 있느나 마냥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우리의 생활이 인스타그램이나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에 매여 있게 되기가 쉽다. 또한, 이것은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며, 우리의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 책의 말대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 갖가지 정보와 우리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활성화되어 있는 시대 가운데서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매체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으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와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느꼈다. 더 중요한 것들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기 위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어쩌면 디지털 디톡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다가온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핸드폰 사용시간에 주의를 기울이며, 무언가에 대해 집중해야 할 때에 의도적으로 핸드폰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핸드폰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어쩌면 내게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좀 더 몰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특별히, 10대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께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의 자녀의 디지털 사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제한시킬 수 있는지 부모로써 지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반면에 그것이 우리의 뇌, 우리의 삶에 치명적인 역할을 하게끔 놔 둘 수도 있다. 순간순간 내가 무엇에 덜 집중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에 나의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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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 보고서
주석원 지음 / 세림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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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서 어떤 음식은 맞기도 하고,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에는 속이 불편하기도 하다. 자신의 체질을 알지 못하면 나에게 어떤 음식이 좋은지, 어떤 음식을 주의해야 하는지 잘 판단하지 못할 수 있다. 저자는 8가지 체질을 기준으로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제공한다. 체질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책을 보다 보면 자신의 체질을 아는 것이 나의 건강을 지혜롭게 케어할 수 있는 방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첫 번째로 소개하는 체질은, 금양체질이다. 체질의 특징에 관하여 먼저 소개한 후에,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저자의 임상 경험을 소개한다. 금양체질은 보통 체격이나 마른 체격을 갖는 사람이 많다. 체질식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어떤 질병이 나타날 수 있는지, 어떤 음식이 좋고 나쁜지에 관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데 두드러기나 피부소양증, 접촉성 피부염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피부건조증, 피부각질, 지루성피부염도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우리가 체질을 알지 못하면, 어떻게 식습관을 길러야 하며, 어떤 것이 나의 몸에 유익한지 모르게 된다.

 하나의 사례를 살펴보자면, 피부 트러블로 인하여 나날이 우울한 환자에 관해 나온다. 커피를 마시면 손이 떨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차지 않은 우유를 마셔도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를 하며,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거북하거나 얼굴에 뭐가 나는 등의 특징이 금양체질에 합당한 음식반응들이라고 한다. 우리의 체질에 따라서 어떤 음식은 맞기도 하고, 어떤 음식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저자는 체질침과 체질약을 병행 치료하였다. 이로 인하여 가려움이 많이 감소하고, 턱부터 피부염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환자의 체질을 고려하여 좋은 음식과 부작용 음식, 부작용 양약을 구분해 두었다. 저자의 방법대로 치료한 후 환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호전을 보였는데, 피부에 발효한약이 좋다는 얘길 듣고 먹은 후 상태가 악화되었다. 아무리 발효를 해도 원재료가 되는 약재가 체질에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아무리 매스컴에서 좋다고 홍보한 제품들을 먹을지라도 자신의 체질과 상이할 경우,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우리가 체질에 대해 잘 알아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음식일지라도 나의 체질과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무엇이 좋은지, 무엇이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알려면 나의 체질을 알아야만 하는 것 같다. 체질의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던 도서였다. 방대한 내용과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기록되어 있는 책으로 전문적인 느낌이 들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나 체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장 이후로 금음, 토양, 토음, 목양, 묵음, 수양, 수음 체질에 관하여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내가 어떤 체질이며, 나에게 어떤 음식이 맞는지에 관하여 알아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수음체질 보고서의 에피소드5에 기재되어 있는 ‘위하수증이란 이런 것’에 관해 나누고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위하수증은 수음체질의 특징적 증상이라고 한다. 이 환자는 위와 대장 등 총체적인 소화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이다. 심한 위하수증은 위가 축 늘어져 거의 방광 부근까지 내려온다고 한다. 이런 지경이 되면 정상적인 소화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한다. 환자는 체질약과 체질침 시술을 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었다고 한다. 모든 치료는 체질에 딱 맞을 때에 효능이 극대화된다는 말이 이 사례를 보며 와 닿았다. 체질이란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이 환자는 여러 한의원과 좋다는 여러 방법들을 다 동원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런데 체질에 따른 치료로 인하여 아주 빠른 속도로 환자의 문제들이 해결됨을 볼 수 있었다. 체질에 따른 솔루션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이 사례들을 통하여 나의 몸을 어떻게 케어할 것인지 점검해 볼 수 있겠다 싶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또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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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충전중 -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행복 에너지 채우기
김근하 지음 / 서사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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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안에서 나의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어떤 관계는 나를 상하게 하기도 하다. 어떤 사건들은 시간이 흘러도 현재진행형인마냥 날 계속해서 괴롭게 하기도 하며, 어떤 감정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상대의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어떤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내 앞의 좋지 않은 일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저자의 삶에도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녀를 '치유의 스토리를 가진 강사'라고 부른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저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고 저자의 책을 보고 싶어졌다. 회복탄력성을 알기 전과 알게 된 후로 그녀의 삶이 나뉜다고 하는데,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 회복탄력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회복탄력성을 꾸준히 훈련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뜻밖의 상황에 놓여도 이성적으로 자신을 관찰하고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 동일한 경험을 하더라도 역경에 맞설 수 있으며, 슬프거나 우울해도 그러한 감정에 오랫동안 매몰되지 않을 수 있다.' 복탄력성이 무엇이기에 이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일상에서 방전되는 순간을 알아차리고 에너지를 비축해두거나 틈틈이 에너지를 채우는 법을 알고난 후 저자의 삶의 바뀔 수 있었다고 한다. 회복탄력성은 신체적, 정서적, 영성적 영역에서 채울 수 있으며, 네 가지 에너지가 균형있게 채워졌다면, 우리는 회복과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1~3장에선 에너지를 알아차림, 회복, 확장이란 회복탄력성의 세 가지 핵심 개념에 대해 알아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핵심적인 키워드가 '회복탄력성'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았다.


챕터 1에서는 '에너지고갈'에서 다룬다. 각 장마다 저자의 풍성한 예시를 볼 수 있으며, 직접 우리의 삶에 적용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있다. 실제적으로 우리의 삶에 회복탄력성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는 이 장에서 특별히, '왜곡된 신념' 을 다루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우리는 어떻게 왜곡된 신념을 가지게 되는가?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그렇다. 이 책에 이런 문장이 있다. (잠깐 소개하자면,) '왜 이렇게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에 기반해서 세상을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리의 이같은 해석은 진실이 아닌 경우가 더 많을 것인데, 이 때에 우리의 에너지는 고갈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장을 보며, 실제론 거절받지 않았으나 거절받았다고 느꼈던 나의 감정들이 떠올랐다. 나는 거절감에 민감한 사람이다. 아마 나의 부모로부터 온 거절감으로 인해 내 안에는 '내가 거절받는 존재' 라는 것이 세팅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거절감을 자주 느껴왔다. 혹은, 내가 가장 친했었던 친구와 관계가 틀어지고 난 이후의 트라우마일 수도 있겠다. 스스로 이러한 감정을 조절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런 나의 감정에도, 나의 잘못된 신념이 적용될 수 있는 것 같다. 상대가 나를 거절하지 않았음에도 그렇다라고 믿게 만드는 나의 신념 밑에는 '거절 받은 경험'들이 잔재해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라면, 나의 그러한 왜곡된 신념들을 들여다보고, 건강한 방향으로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챕터 1에서는 이 외에도,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대화들에 대해서 알려준다.



이어서 챕터 2 '에너지 충전'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챕터 2의 첫 부분에는 회복탄력성의 세 가지 핵심 개념에 대해 다룬다. 첫 번째는, 에너지 알아차리기이다. 알아차림은 충전을 위한 중요한 신호인데, 이런 신호가 없다면 우리는 번아웃되기도 한다. 내가 종종 느끼는 감정이라 굉장히 와 닿았다. 그리고 에너지 충전 및 확장이 있다. 내가 어느 때에 힘을 얻는지 알고 있다면 우리는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고, 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장벽에 부딪쳤다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을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감정과 필요를 보다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챕터2의 앞부분에는 '번아웃 체크 리스트'가 있다. 한 번 테스트해본다면, 내가 어느 단계(방전, 충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에 있는지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챕터 2에서는 '기억자아 연습하기' 란 내용이 있다.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경험자아와 기억자아라는 것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는 존재라고 한다. 경험자아는 내가 경험하는 것을 느끼는 자아이고, 기억자아는 지나간 경험을 평가하는 자아이다. 내게는 기억자아라는 것이 생소하면서도 특별한 단어처럼 다가왔다. '그때 그 말은 상대에게 적절한 표현이었는가?'.'이 일을 통해 배울 점은 무엇인가?' 등으로 재해석하는 자아라고 한다. 기억자아를 통해 우린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기억자아를 잘 활용해야겠다, 내 삶에서 자주 끄집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챕터3엔 에너지를 확장하는 법에 대해 나와 있다. 자신을 성찰고, 긍정정서를 이끌어내며, 타인을 돌보는 방법에 대해서 다룬다. 영적 에너지가 높아지는 순간은 자신을 돌보는 일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균형을 이룰 때라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타인으로 인하여 고통받기도 하지만, 도움 받는 순간들이 더 큰 것 같다. 좋지 않은 영향력을 주고 받는 관계도 있겠지만, 좋은 영향력을 주고 받는 관계들도 있으며, 우리는 저마다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바라며 관계하길 원할 것이라 믿는다. 다만, 대화법에 대해 미숙하고, 나와 타인의 감정에 대해 알아주는 것에 미숙할 뿐. 이 책은 우리에게 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다. 저자는 우리 자신과 타인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대화할 수 있도록, 좋지 않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회복하고 성장하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를 둘러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으며, 우리의 기억들이 재해석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듯 하다. 읽다가 보면, 어느 순간 무기력해져 있던 감정에 힘이 생길런지도 모르겠다. 회복탄력성을 경험해보고 싶은가? 이 책을 자신에게 적용해보길 권유한다.


스스로가 고통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자신의 고통을 들어주는 존재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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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혁명 - 삶을 바꾸는 뇌 분비 호르몬의 비밀
하루야마 시게오 지음, 오시연 옮김, 한설희 감수 / 중앙생활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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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은 것 같다. 나 또한 어떻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지 여러 제품들을 검색해 보고, 면역에 좋다는 것들을 섭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개인에게 건강이라는 주제는 그만큼 중요한 주제가 아닐까 싶다. 헬스케어와 여러 비타민, 몸에 좋은 여러 제품들이 인기인 것을 보니.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의미가 있었다. 어떻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어떻게 나의 마음과 몸을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리는 마음과 몸의 건강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익히 들어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음의 건강과 몸의 건강이 연결되어 있는지, 서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는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우리 뇌 안의 엔도르핀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엔도르핀이 활성화되면 병에 걸리지 않고 삶의 질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스트레스가 우리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 근육의 필요성, 그리고 식단, 명상 등을 통하여 우리 삶을 건강하게 영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갈 수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자.


책의 주제는 '뇌내 엔도르핀'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이다.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며, 노화를 방지하고, 자연 치유력을 강화해주는 호르몬이다. 아무리 불쾌한 일이 있을지라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이같은 좋은 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반대로, 우리가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엔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되게 된다. 이것을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타인이 한 말을 듣고 불쾌감을 느꼈을 때에도 이와 같은 물질이 분비된다.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보는가에 따라 우리의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우리 몸을 유익하게 하기도 하고, 해롭게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마음의 문제가 나의 신체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의 몸에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말이다. 뇌내 엔도르핀 중 베타 엔도르핀에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서두에서 언급한 면역력이 우리 체내에서 발생되는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줄 정말 몰랐었다.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좋은 쪽으로 가져가는지 나쁜 쪽으로 가져 가는지는 그 사람의 뇌내 엔도르핀을 얼마나 분비하는가에 달려 있다.


정적인 호르몬은 어떨 때에 발생하는가?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게 되면, 누구에게나 아드레날린 계통의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우리가 어떤 상황을 마이너스 발상으로 받아들이게 될 때에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기에 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우리가 경험한 일들이 전부 다 뇌에 축적되기에, 이후 같은 경험을 할 시 뇌는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이전과 같이 반응하도록 유도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우리가 무조건 역발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랬을 때에 같은 일을 경험했을지라도 역발상을 함으로써 부정적인 호르몬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쾌감 호르몬이 나오도록 하여 불쾌한 생각을 중화해준다는 것이다. 즉, 발생한 '사실'보다 그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는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부정적인 발상에 대해서 점검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사건을 해석하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어떤 두려움이나 걱정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어떤 일에 있어서 '내가 완벽해야 한다'거나 '내가 완전하게 책임지지 못하면 안 된다'라는 어떤 강박관념으로부터 비롯된 감정일 수 있다. 나는 이런 내 안의 발상과 해석을 전환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뇌내 엔도르핀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단 마음이 들었고, 그것을 위해 나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바꿔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 같다. 이러한 호르몬은 뇌의 정보 전달자이며,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는 것은 모두 호르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좋은 호르몬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우리 자신에게 유익할 것 같다.


러한 뇌내 엔도르핀은 고단백질 식사와 관련 있으며,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과 질과 관련이 있다. 걷는 것, 과식 하지 않는 것, 근육량을 늘리는 것 등 우리의 생활 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아실현을 하는 것과도 연관된다. 우리의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호르몬이 아닐까 싶다. 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책, 뇌내혁명을 통해 우리 모두 건강해지자.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이 책의 표지와 같이 뇌 분비 호르몬의 비밀에 관해 실천하기 쉽게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부정적인 발상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뇌내 엔도르핀은 단순히 마음의 영역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신체적 반응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뇌내 엔도르핀은 몸과 마음을 결합하는 화학 물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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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귓속말
이승우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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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을 때에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작가가 되고 싶었던 나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에세이에 눈길이 갔다. 이승우 작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소설은 소설가 자신을 파헤치는 일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사람에 대해 무슨 말인가를 하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그래서 그럴까, 소설 속의 타자를 통해 나를 이해할 수 있었고, 타인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소설가들은 자기 자신을 소재로 삼아 글을 쓴다고 한다.


화상을 그리는 일이 소설을 쓰는 일과 닮아 있을까. 인물만으로 충분한 자화상은 그 사람 자신이면서 동시에 그의 내부를 반영한다. '그'의 내부에는 '그'가 너무 많기 때문에 자화상을 한 장만 그리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며, 여러 장의 자화상을 그려낼 필요가 있음을 말한다. 우리의 내부와 외부는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내부의 혼란은 외부의 혼란으로부터 비롯되어 있거나 (외부의 혼란을) 반영한다. 외부를 그리는 일은 결국 내부의 것들을 그려내는 것이며, 외부를 그리기 위해 외부를 살필 필요가 없음을 말한다. 한 장의 자화상을 그려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외부의 것을 살피기보다 그의 내면을 찬찬히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면을 그리는 일이 곧 외부를 그리는 일이며, 여기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구두 한 켤레' 작품이 나온다. 저자는 이 구두 한 켤레가 고흐의 또 다른 자화상이라고 말한다. 구두 한 켤레는 외부의 사물에 불과하나 그 사물에 그 자신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려질 필요가 있는 모든 사물들은 그 사람의 내면에 들어와 그 사람의 일부가 된, 그 사람의 삶에 관여하는, 주관적인 '그의' 사물들이라는 것이다. 그가 그린 구두 한 켤레는 고흐의 내부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소설가에 대한 한 문장을 소개한다. 소설가란, 여러 편의 소설들을 통해 한 편의 자서전을 쓰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내면에 대해 정의하는 데, 외부와 같은 어떤 공간이기보다 세계에 대한 개인의 자의식이라는 것이다. 그리거나 쓰는 일은 내면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표출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모든 그림, 모든 글이 자화상이고, 자서전일 수 있다라는 결론이다.


마도 저자에게 소설을 쓴다는 것이란, 자기 자신 또는 타인을 들여다보는 일이 아니었을까. 자신 내면의 세계와 외부의 일들을 해석하는 일. 자기 자신을 파헤치고, 그것을 문장으로 표출해내는 일. 저자의 말이 저자의 뜻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란 확신이 없기에, 저자는 문장을 쓸 때에 이해받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한다. 독자의 주관적 관점과 저자의 의중의 차이를 좁히기 위함일까. 내면의 언어들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단어를 고르고, 그것을 표현해내기 위하여 문장을 썼다 지웠다 반복한다는 작가의 일이 고뇌스럽게 다가왔다.


군가의 손을 잡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내게는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준 기억들이 있다. 불안한 마음에 힘겨워하고 있을 때에,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었고, 내가 진정되기까지 그 손을 놓치 않았다. 그것이 나는 큰 도움이 되었다. 여기에는 엔도 슈사쿠의 경험담이 나온다. 자신이 입원해 있었을 때에, 간호사에게 물어 보았다고 한다. 환자가 극심한 통증으로 괴로워 할 때에 어떻게 하느냐고. 간호사는 그저 곁에 앉아 환자의 손을 꼭 쥐고 있을 뿐이라 말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것만으로도 그 지독하던 통증이 조금씩 가시고, 웬만큼 견딜 만해진다고. 저자는 고통 가운데서 손을 뻗는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그는 왜 손을 뻗는가, 그것은 "도와달라"가 아니라 "아프다"이다. 저자는 글쓰기의 기원에 도사리고 있는 게 '아프다' 라고 말한다. 아픔은 표현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손을 뻗는 동작이고, 그것이 저자에게는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손을 내밀었을 때에, 누군가는 그런 문학으로부터 뜻밖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에게 절실한 것이 무엇일까. 또 우리 각자에게 절실한 마음이 있는가. 저자는 중요한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절실한 것을 쓰며, 중요한가를 묻지 말고 절실한가를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절실한 것은 간절한 것이다. 간절한 것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한 상태'란 의미이다. 내가 관여된 것, 내가 관여된 어떤 것이 나 자신에게 절실한 것이다. 나 아닌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노라고 말하는 그는, 절실함으로 글을 쓰는 작가인 것 같다. 나를 말하는 것이 '너, 그, 그녀'를 말하는 것이며, 나를 잘 말하는 것이 '너, 그, 그녀'를 잘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완전하게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내 말과 글이 허우적거림인 것이라 말하는 그의 태도가 겸손하게 다가왔다. 아마 그 누구도 자기 자신에 대해 완벽히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외부의 어떤 대상을 향하여 손을 뻗는다. 아픈 사람은 "아프다"라는 표현으로 손을 뻗을 수 밖에 없다. 나는 마음의 고통이 있을 때에 이를 해석하기 위하여, 그 고통에서 나아오기 위하여 책을 찾고, 글을 쓰고, 타인에게 손을 뻗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절실한 마음의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 고통과 아픔이 없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누구도 삶의 고통에서 자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생이라는 것이, 아픔을 동반한 채로 태어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절실한 자에게 손을 내밀고, 아픔을 가진 타인의 손을 잡는다는 것. 그것이 어쩌면 문학의, 예술의 일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자신의 일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쩌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서, 우리가 맺는 관계를 통해서 그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타인에게 손을 내밀며, 타인의 손을 잡아주는 것. 조심스레 나의 마음에 묻는다. 무엇이 절실한가. 우리는 손을 뻗는 동시에 손을 잡는다. 우리의 생의 본질이 어쩌면 이것에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에 온기가 돌았다. 끝으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진솔한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아픔을 내장하지 않은 문학, 가지가지 욕망의 주문에 따라 기획되고 전시되는 문학이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한쪽 구석에는 그러나 아직도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내민 손의 간절함을 피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그 손을 잡는 문학이 쓰이고 읽히고 있다고 믿고 싶다. 가끔 뜻밖의 치유가 일어나는 곳이 그런 곳이라는 것도.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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