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도약은 도구의 탄생입니다. 330만 년 전, 우리의 먼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돌을 깨서 날카로운 날을 만들어 고기를 발라내는 데 썼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 발견은 그러나 단순한 생존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도구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도구를 만드는 피드백 고리가 시작되면서 인류의 뇌는 점점 커졌고, 이빨은 점점 작아졌으며, 몸 자체가 도구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갔습니다. 물건이 인간의 몸을 바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두 번째 도약은 의미의 발명입니다. 인류는 어느 순간부터 물건을 쓸모를 넘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돌은 신이 되었고, 금속은 돈이 되었고, 물감은 예술이 되었습니다. 물건에 의미를 입히는 이 능력이 종교와 예술과 경제를 낳았습니다.
콜웰이 홍콩의 관음보살상과 원주민의 담요, 무덤에 바쳐진 꽃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읽어내는 대목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인간이 만든 물건에는 언제나 손으로 잡히지 않는 무언가가 깃들어 있다는 것, 그 무언가야말로 물건을 단순한 도구 이상으로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그는 조용히 보여줍니다.
세 번째 도약은 대량생산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싸게 물건을 만드는 방향으로 달려왔습니다. 홍보와 마케팅이 욕망을 자극하고, 계획적 진부화가 물건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일회용 문화가 쓰레기 산을 쌓아 올렸습니다.
1950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의 누적량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그 자체로 충격입니다. 1980년대 초까지 10억 톤, 이후 10년마다 두 배씩 늘어, 2015년 기준 누적 생산량은 80억 톤에 육박합니다. 환경 위기는 결국 물건의 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