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마녀 네네칫 1 - 가짜 마녀 진짜 마녀 양말 마녀 네네칫 1
신현경 지음, 한호진 그림 / 요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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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마녀 네네칫 1




양말 마녀 네네칫. 1: 가짜 마녀 진짜 마녀(양장본 HardCover)

양말 마녀 네네칫. 1: 가짜 마녀 진짜 마녀(양장본 HardCover)

저자: 신현경
출판: 요요
발매: 2021.04.05.

 

 

마녀 같은(?) 딸은 두었기에

책의 내용이 사뭇 궁금했습니다.

 

마녀는 항상 같은 신발을 신고

같은 양말을 신었는데

네네칫은 다양한 양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지루함을 이길 수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네네칫이 무척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미미체스라는 이름의

아이를 만납니다.

그 아이의 진짜 이름은 무니입니다.

 

미미체스는 영화에 나오는

꼬마 마녀 주인공이지요.

미미체스가 유명해져

미미체스의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까지 나오게 됐지요.

 

진짜 마녀 네네칫은 속상했어요.

자신이 진짜 마녀인데

영화 속 주인공인 미미체스가

훨씬 더 인기가 많고

무엇보다 미미체스의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까지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네네칫은 미미체스와

어느새 가까운 친구가 되어버리죠.

자신의 정체도 알려주고 말이에요.

미미체스가 어려움에 빠질 때

네네칫이 미미체스를 구해줍니다.

바로 그때 네네칫의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몇 가지 사건을 통해

네네칫은 자신이 선택받은 마녀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미체스가 더 큰 어려움에 빠지고

네네칫은 미미체스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여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아쉽게 양말 마녀 네네칫 1탄은

끝나고 맙니다.

 


당연히 양말 마녀 네네칫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집 꼬마 마녀 유은이도 그렇고

 

양말 마녀 네네칫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의 우정이 있고,

어른들이 욕심이 있으며,

마녀 세상에도 선한 편과 악한 편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친구를 위해 위험한 모험을 받아들이는

양말 마녀 네네칫의 따뜻하고

용감한 마음까지 보여줍니다.

 

양말 마녀 네네칫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처럼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

시기와 질투를 넘어서는 우정

친구를 위해 위험을 받아들이는

용감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게다가 어른들의 부끄러운 욕심까지

고스란히 고발하는

기발하고 따뜻한 어린이 소설입니다.

 

다음 편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양말 마녀 네네칫 1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한권 소개합니다.

 

마녀를 잡아라(네버랜드 그래픽노블)

마녀를 잡아라(네버랜드 그래픽노블)

저자: 로알드 달, 페넬로프 바지외
출판: 시공주니어
발매: 2021.04.05.

 

#다산키즈 #양말마녀네네칫 #어린이세상 #모험과용기 #어른들의욕심 #다음편너무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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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리의 소공성 - 소통과 공감으로 만드는 성공적인 행복한 인생
이정현.장혁란 지음 / 하영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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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리의 소공성

신대리의 소공성

저자: 이정현, 장혁란
출판: 하영인
발매: 2020.10.19.

 

 

불통의 시대입니다.

안타깝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남과북이 불통입니다.

동과서가 불통입니다.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가 불통입니다.

세대간의 불통입니다.

고용인과 피고용인이 불통입니다.

 

불통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풍경입니다.




이 지경에까지 불통 세상이 된 것은

우리에게 공감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공감 능력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공감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입니다.

 

타인을 공감하지 못하니

소통이 될리가 없습니다.

소통이 되지 않으니 화목할 수가 없습니다.

끝없는 불통과 갈등만 양산될 따름입니다.

 

직장생활에서 공감능력 부재로 인한

불통은 단순한 갈등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불행의 시작이며 끝없는 갈등의 시작입니다.

진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심할 경우에는 직장을 그만두거나

쫓겨나는 일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신대리의

소(소통) 공(공감) 성(성공적인 행복한 인생)은

바로 이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직장생활 뿐 아니라

연애, 결혼, 가정생활,

친지, 친구, 이웃과의 삶에서

소통과 공감으로 성공적인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아주 구체적인 방식으로 제시합니다.

 

대화체 문장으로 읽기가 쉽습니다.

빠르게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중력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깨알 같은 삶의 지혜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거절(No)을 어려워하는 저의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문장도 보였습니다.


상황이 변할 수 있어요.

자신이 한 말을 항상 지켜야 할 의무는

없는 것 같아요.

 

언제든지 실수로 내린 승낙은

철회할 권리가 있습니다.

 

상황이나 자신의 마음이 변하면

새롭게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소공성 256p.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은 어렵습니다.

삶의 지혜를 배우고

용기를 내서 실천하지 않으면

이런저런 갈등을 만들어 내고

불통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지금 우리는 불통의 끝을 달리는

그래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만 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정, 연애, 결혼생활, 친구, 이웃,

그리고 직장에서 소통과 공감은

성공적인 삶, 행복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불통과 갈등으로 고통하고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신대리의 소공성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에 있는 대로 모든 것이 공식처럼

딱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고

또 나만의 방식으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얻으실 거에요.

 

무엇보다 성공적인 행복한 인생을 위한

힘찬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거에요


신대리의 소공성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경청

경청

저자: 조신영, 박현찬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07.05.02.

쿠션

쿠션

저자: 조신영
출판: 비전과리더십
발매: 2008.07.21.

소통

소통

        저자: 홍광수

        출판: 이가서

        발매: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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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아래에서 - 한의로 대를 잇는 아버지와 아들의 동의보감
전재규 지음 / 산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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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아래에서

살구나무 아래에서

저자: 전재규
출판: 산지
발매: 2021.01.10.

 

연봉과 복지,

더 나은 혜택과 수입으로 직장을 선택하고

이직을 결정하는 이 시대에

가업을 잇는 일이 아직도 있을까요?

 

대기업을 물려받는 일이 아닌데

오늘날에도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는 사람이 있을까요?

"살구나무 아래에서"는

그런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깊은 향기를 뿜어내는지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작가의 아버지 전약국은

참으로 정직하게 우직하게

한의의 길을 걸어오신 분입니다.

돈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초점을 두신 분입니다.

 

외길을 걸어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의사의 길에 들어선 것 자체가

박수 받을 만한 일입니다.

 

이들 부자의 삶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일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살아오신 아버지의 뒤를 따라

아들도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었다는 점이다.


돈이 신이 되어버린

돈에게 거의 모든 것을 내어준

이 시대 속에서

돈이 아니라

사람에게 집중하고 사람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가는 삶의 방향과 태도는

아름답다 못해 눈부실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한의로 대를 잇는 부자의 삶이

항상 순탄하고 순적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부자간 갈등이 있습니다.

치열한 타이밍 싸움도 있습니다.

 

생의 불이 꺼져가는 아버지를 지켜보는

아들의 애끊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아버지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아들의 조급한 마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유언과

아버지를 추억하며 아버지보다 더 나은

한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아들의 치열한 삶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 대를 이은 한의 부자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감이 될 뿐 아니라

어디에 가치를 두고 어디에 방향을 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제목을 살구나무 아래에서라고 붙인 것은

살구나무가 한의와 무척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 한의사에게 아버지는

커다란 살구나무와 같습니다.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꽃을 선사하고

무엇보다 훌륭한 약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아버지는 농부입니다.

평생 시골에서 시금치와 무우를 길러낸 농부입니다.

아버지가 어느 정도의 시금치와 무우를 길러내시고

각 가정의 식탁에 올리셨는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양의 문제는 차치하고

정직하게 땀흘려 좋은 채소를 공급하신 것 자체가

너무나 아름답고 존경스러운 삶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가업을 이어받지 않았습니다.

좋은 채소를 길러 공급하는 농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것을 공급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어 먹이는 길에 올랐습니다.

 

정직하게 수고하고 땀 흘리신 아버지

일평생 양질의 채소를

타인의 식탁에 올리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직한 땀을 흘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사람들의 식탁에 올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의의 길에 들어선 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아버지의 삶과 나의 삶의 방향을

다시금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서 감사하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빌려

아버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서 고맙습니다. 

 

살구나무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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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구둣방 -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구두 한 켤레의 기적
아지오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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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구둣방

꿈꾸는 구둣방

저자: 아지오
출판: 다산북스
발매: 2021.03.15.
 

"구두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의 가슴을 망치질 했습니다."

 

다산 북스 서평단으로

"꿈꾸는 구둣방"을 신청했습니다.

서평단으로 선정되면 공짜로 책을 읽는다는

흑심(?)이 한 몫했습니다.

 

조금 더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안 보이는 CEO와 안 들리는 직원들이 일하는

아지오(Agio)의 이야기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을 위해 신발을 만든다는 스토리가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더 깊고 은밀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저의 작은형님이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형님은 평생 구두 닳을 일이 없습니다.

중증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시기 때문입니다.

 

구두 닳을 일은 없지만

종종 새 구두를 사서 신으십니다.

통영환경엽합회 회장으로 일하시기 때문에

중요한 미팅에 가야 할 때가 있고

그럴 때면

그럴싸한 구두 한 켤레는 있어야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잔잔한 감동이 나중엔 큰 파도로 덮치더군요.

 

장애인이 만든 구두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모든 사람의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구두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승문 장인

 

기업 아지오를 살리기 위해,

또 정직하게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유석영대표,

 

고객의 발을 실측하기 위해 자기돈 써가며

전국을 돌아다닌 정은경 전 실측위원

(제가 임의로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이름 없이 아지오의 이름을 위해 최고의 구두를

만들어 내시는 청각장애인들의 이야기

생산에서부터 영업, 기업운영에 이르기까지

정직에 목숨을 거는 아지오와 아지오 멤범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이면서 큰 감동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꿈꾸는 구둣방 아지오 이야기는

뭐든 대충, 또 쉽게 바꾸고 갈아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방향과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지

들려주고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유석영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열심히 산 사람 치고 발이 무사한 사람이 없다 

꿈꾸는 구둣방 147p.

 

한 번 뿐인 인생을 대충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삶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이겠지요.

 

특별할 것이 없다 하더라도

이 땅에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남긴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산 사람이라 생각해요.

그들의 발을 만져 볼 수 있다면,

그들의 발을 주목해 볼 수 있다면,

발레라니 강수진이나 축구선수 박지성의 발을 본 사람이라면

저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금방 이해하겠지요.



 

 

꿈꾸는 구둣방 아지오 이야기는

아름다운 성공담이 아니라

성공보다 더 아름다운 실패 이야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쓴 이유가 무엇인지

아지오는 담담하고 밝힙니다.

 

때론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꿈꾸는 구둣방 220p.

 

책의 끝자락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픈

아지오의 이야기를 하나 더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기적은 일어나며,노력한 대가는 어떤 시점에

어떤 형식으로든 돌아온다는 희망을 이 책을 통해 품을 수 있기를 바랐다.

꿈꾸는 구둣방 221-222p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아름다운 문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아지오의 땀과 눈물이 오롯이 배인

아름다운 문장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한 가지 꿈이 생겼습니다.

돈을 조금씩 모아서

발 볼이 넓어 구두를 신을 때마다

고통을 호소하는 사랑하는 아내와

오늘도 열심히 휠체어 바퀴를 돌리고 있는 작은형님에게

아지오 실측 구두를 선물해 주고 싶은 꿈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라

언제 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꿈은 이루어지는 법이고

이루어져야 제맛이 아니겠습니까.

 

아지오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듯이

저의 이 소박한 꿈도

이루어지길 잠깐 기도해 봅니다.

 

세상 살이가 퍽퍽한 이 때

코로나 19로 살아가는 것이 더 어려운 이 때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삶의 방향과 내용을 점검하게 해주며

무엇보다 열정을 붙들게 해주는

참 고마운 책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읽어보시길,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지오 구두 한 켤레

선물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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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인류 - 균은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켜왔나
박한선.구형찬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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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팬데믹이 심상치 않다.

사그라들 듯 보이지만

또 다시 확산 재확산의 조짐이 보입니다.

처음엔 이렇게 오랜시간 지속될지 몰랐습니다.

전문가들의 견해가 쏟아졌지만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귀 기울이지 않은 것도 부끄러운 사실이지요.


우한 폐렴, 대구 폐렴, 신천지 폐렴 등

특정 지역과 특정 집단을 매도하는

얄궂은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속이 시원했기 때문일까요?




감염병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피해는

수치화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만도 1700명 이상

전 세계적으론 270만명 이상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가족을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사람

제대로 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 거라고 밖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 감염병을 이해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질문은 쏟아지지만 대답은 시원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질문은 쏟아지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감염병 인류는

어떻게 이 질병을 이해하고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감염병 인류는

균이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켰는지,

이 감염병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는지,

왜 특정 지역이나 집단을

혐오하거나 매도해서는 안 되는지,

(심지어 그들을 통해 질병이 퍼지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라도)

친절하면서도 예리한 언어로 가르쳐 줍니다.




특히 이 책은

감염병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코로나 뿐 아니라 감염병에 관한

비좁은 우리의 이해의 폭을 넓혀줍니다.

공동저자 박한선과 구형찬은

본격적인 감염병이 신석기 이후

농경사회가 발달하면서부터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감염병 인류 - 318p.

코로나 19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고

음모론도 넘쳐납니다.

하지만 누구나 동의하는 바는

인류가 지나치게 탐욕스러웠다는 점,

자연과 조화롭고 공존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히 이기적인 자세로 마음껏 착취했다는 점입니다.

더 많은 생산과 풍요를 위해

앞뒤 잴 것 없이 덤벼들었기 때문에

그 재앙을 되돌려 받은 것이라는 점입니다.

부끄럽지만 동의할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시원한 대답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감염병 인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재난 상황에 갖추어야 할

예법과 태도가 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탓할 것이 아니라

유족의 심정을 헤아려 보고 말을 삼가는 것.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이죠.


위 사진 아래 보이는 굵은 제목처럼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는 

공동체 기능과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국가 정부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공동체의 기능을 회복할 때

슬기롭게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다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주장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유스티아누스 역병은 무려 200년을 끌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감염병이 쉽게 종식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이런 현상 자체가

인류의 끝없는 욕심에서 비롯됐음을

다시 한 번 부드럽지만 단호한 언어로 지적합니다.

역사 속에서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분풀이 대상을 지목하거나

혐오의 대상을 지목하면서

극단적인 차별과 무분별한 학살까지

자행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비록 현대를 살아가지만

우리네 마음은 그렇게 현대적이지 못하다는

뼈 아픈 사실까지 지적합니다.


결국 인류가 이기심을 절제하고

공동체성과 공동체의 기능을 회복할 때

서서히 감염병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어려운 시간입니다.

힘든 시간입니다.

욕심을 절제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기를 때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인류는 코로나 19를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돌아보고 섬길 때

자연을 막무가내로 훼손할 것이 아니라

아끼고 보호할 때

공존의 길 상생의 길을 도모할 때

또 다른 감염병이 온다 해도

인류는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염병 인류
감염병 인류
저자: 박한선
출판: 창비
발매: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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