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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퓨처 - '빅 히스토리' 창시자가 들려주는 인류의 미래 지도
데이비드 크리스천 지음, 김동규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무게감이 느껴지는 책을 읽었다. 지금껏 책을 손에 들면 몇시간이면 책을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책만큼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론, 지금 이 책을 모두 이해한 것도 아니다. 수많은 내로라하는 철학자, 수학자, 웅변가, 그리고 의학자, 과학자들의 이름이 거론되었고 그들의 말들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논리를 뒷받침하게 하였다. 과거와 미래, 현재라는 개념 자체를 놓고 A계열시간과 B계열시간을 비교,분석하는 것 또한 무척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시간의 개념을 이렇게 흥미롭게 다룬 책도 없을 것이다. 미래를 보는 시각부터, 개념 정립, 그리고 예측의 단계까지 하나라도 버릴 게 없는 정말 훌륭한 책이다. 책에 낙서를 가급적 하지 않는 습관이 있음에도 이 책을 읽기 위해 줄을 치고 앞,뒤를 오가며 읽을 정도로 이해를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저자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책은 대다수 다 읽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빅뱅에서 현재까지 우주의 역사를 지리학, 생물학, 우주론,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합해 연구하는 ‘빅 히스토리’분야의 창시자다. ‘빅히스토리’, ‘오리진 스토리’의 저자이며 이로써 베스트셀러작가다. 여러 강연들은 인기폭발하고 그의 책은 전 세계로 번역되어 출판되고 수많은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미래를 생각하는 법’에 대한 내용으로 미래에 대한 개념과 예측에 대한 내용을 주로 거론하고 있다. 미래에 관심이 있다보니 개념정립부터 새롭게 했다. 제2부는 ‘미래를 관리하는 법’이다. 세포가 의미하는 바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사실 과학에 문외한인 내가 세포에 대해서는 명칭 정도 들어봤지만 세포의 중요성, 하는 역할이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다. 동식물의 미래 관리에 대해서는 여러책들에서 보아왔기에 여기서는 그냥 한번 정도 읽어볼 만한 내용이었다. 제3부 ‘미래를 대비하는 법’에서는 인류의 도구들, 점술,주술,신탁, 그리고 기술,확률,데이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점술, 주술, 신탁 부분에 관심이 있던 나는 그 분야에 집중적으로 읽어보았다. 제4부 ‘미래를 상상하는 법’에 대한 내용은 특히 우주의 미래까지 생각할 정도로 저자의 스케일이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실 일반인이 상상하는 미래는 기껏해야 자신이 이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정도의 기간을 상정하여 예측하게 되는데 이 책은 100년 후 지구, 인간의 미래, 우주의 미래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가끔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갑자기 무게감으로 부담을 느끼는 책이 있게 마련이다. 이 책 정말 가볍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페이지 넘어가는 무게가 정말 실감 날 정도로 무게감이 느껴졌다. 내용 하나 하나 근거를 중심으로 설명하니 무척 신뢰감이 들었다. 특히, 근거로 든 철학자, 수학자, 과학자들의 숨은 내용들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빅 퓨처’라는 책은 어떤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