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법구경 : 마음에게 말을 걸다
윤창화 옮김 / 민족사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붓다의 말 한마디가 나를 안아줍니다’라는 표지 문구가 참 마음에 듭니다. ‘마음에 말을 걸다’라는 말도 좋구요. 법구경은 오래 전부터 읽어왔습니다. 제 신앙적 종교는 달라도 어쩐지 불교는 사찰 경내로 가서 앉아있어도 정신이 맑아져서 좋고 불경을 가까이 두고 읽어도 좋습니다. 특히, 불경 중에서도 법구경은 그 글귀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어 좋습니다. 이 책 윤창화님이 옮긴 법구경은 잘 소화해내어 우리에게 한 입 한 입 먹여주는 듯 하여 더 좋았습니다. 또한 손아귀에 쏘옥 들어갈 정도의 크기와 적은 분량도 무척 좋았습니다.
저자 윤창화님은 13년간 출가 생활을 하였고 탄허스님의 수제자인 만화스님의 상좌이기도 하였습니다. 탄허스님을 8년간 시봉하면서 불교 세계관을 깊이 들여다보신 분입니다. 주로 불교 관련 많은 서적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책은 총 26장까지 있고 각 장은 대략 20개 전후의 단락단락 짧은 글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 하나 단락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를 다시한번 되새김질 해 봅니다. 대체로 쉽게 표현을 하여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글귀들도 있어서 읽는데 가급적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독보다는 정독, 정독보다는 되새김질을 하면서 명상하는 기분으로 읽으니 참 좋았습니다. 각 장의 첫 머리에는 좋은 글귀들, 장 속에서 내용들을 함축해서 넣어놓은 글들이기에 더 좋았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수행자의 자세로 들여다 보니 더 좋았습니다. 결국 세상사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지만 이 책은 ‘마음’이 주제인 듯 합니다.
불경을 접할 때는 왠지 모를 이해도가 낮음으로 인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정말 너무 표현도 이해도도 좋아 읽으면서 그 두려움을 떨치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구절, 매일 아침에 옆에 두고 읽고 명상하는 용도로 써도 좋을 것 같고 마음이 불편하고 삶이 힘들 때 하나씩 꺼내어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