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 더 나은 재무 의사결정을 위한 가이드
빅터 하가니 외 지음, 부은영 외 옮김 / 비즈니스101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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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위험에 처하면 어떤 사람은 그 위험을 계기로 삼아 적극 돌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위험을 눈감아버리며 방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투자를 해 오면서 어떤 사람이 더 적격인지에 대한 평가는 결국 누가 이 투자라는 판에서 살아남느냐에 귀결된다. 결국 투자의 방법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 책은 독특한 면이 있다. 우리는 어떻게 투자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아왔다. 그런데 수많은 투자 천재, 투자 성인, 투자 철학자 등의 글들과 그들이 내놓은 방법 등은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수많은 변수와 불확실성, 그리고 주변환경에서 그것을 적용하기는 더욱 어려운 면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어서 투자가 쉽지 않음도 깨달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러한 내용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어디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주고 있는 책이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쉽게 보았는데 중간으로 갈수록 어려운 것이 많았고 끝으로 갈수록 무엇을 우리에게 알리고자 이 책을 썼는지를 알게 되었다. 책이 무게감이 느껴지는 점이다.

 

책은 2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챕터를 다시 큰 색션으로 모아놓았다. 1챕터는 들어가며:사라진 억만장자의 수수께끼이다. 우리는 늘 백만장자를 부자로 생각했다. 이제는 억만장자. 일론머스크, 만수루 같은 투자자들, 경영자들은 그러한 재산을 일구었다. 그들도 투자한다. 색션1에서는 투자 규모 결정에 관한 내용이다. ‘주식시장에 얼마를 투자해야 할까?’에 대한 내용은 우리 투자 규모와 투자 성향을 알아야 하는 문제와 연계된다. 색션2에서는 평생 지출과 투자에 관한 내용이다.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은퇴지출과 투자, 투자의 시기,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색션3에서는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자산군의 특징, 옵션, 세금,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뭔가 뒤죽박죽하게 설명하는 가운데에서도 얻을 것이 있었다. 색션4에서는 수수께끼이다. 주식은 위험한가? 그렇다, 아니다 하는 생각은 자유다. 결국 답은 없는 것이다. 챕터24. ‘결론:여러분과 여러분의 부를 마지막으로 저자들이 알리고자 하는 바를 마무리한다.

 

책에는 여러 공식들이 나온다. 수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이해하고 넘어갈 일이지만 나는 굳이 그것들을 이해하고자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러한 공식이 나오게 되는 이유 등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가지고 접근은 했다. 사실 어디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책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조금은 구체적으로 접근을 하다보니 책을 읽는데 제한 요소는 없었다. 어려운 부분은 쉽게, 쉬운부분은 좀 더 많이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오랫동안 투자서를 읽어왔지만 이 책은 새로운 분야, 남들이 이야기 하지 않는 분야에 대해 접근했다는 그 노력이 빛났던 것 같다. 투자자마다 모두 다른 재산과 투자금들이 있어서 답을 얻기는 어렵다. 그러나 내가 가진 바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어떤 상황과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 본다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좋은 접근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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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마스노 슌묘 지음, 윤경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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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마스노 슌묘는 승려이다. 종교적으로 상이하나 성직자들에 대한 존경은 그 성직자가 어떤 생각과 수도생활을 했는지에 대해 평가받기 마련이다. 티벳의 고승도 사생활이 문제가 되어 그가 이뤄놓은 업적을 깎아내리게 되고 그의 사상 또한 저평가되기 일쑤이다. 이 책은 에 대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쓰여진 책이다. 조금 난해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도리어 내용 하나하나가 무척 깊이가 있어 내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은 1, 2, 3부로 나뉘어져 있고 제1부는 걱정하지 말고 버린다에 대한 주제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버린다내려놓는다에 대한 차이를 나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려놓는다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사실 버리는 게 맞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실 그 둘의 차이는 어차피 어떤 것이거나 나를 가볍게 하는 역할을 하는 공통점은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2부는 두려워하지 말고 멀어진다라는 주제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멀어진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멀어져야 새롭게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고립, 생각, 숫자, 상대의 모래판, 괴로움, 깨달음의 집착까지 이러한 것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무척 공감하였다. ‘깨달음의 집착에 대한 내용은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고 수행을 하는 자가 어떤 생각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봤다. 3부는 행복의 길잡이에 대한 주제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오갈자, 오할용이라는 내용이 참 재미있었다. 안다는 것, 진짜, 인생, 정리 등등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쓰여진 내용들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글들이다.

 

오랫동안 티벳 또는 오컬트 관련 책들을 즐겨 읽었다. 또한 불교 서적도 틈나는 대로 읽어보았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일본 승려의 글을 읽게 되었다. 사실 큰 기대를 하고 읽은 것은 아닌데 내 책장에 소중히 간직할 책 중 하나가 될 듯 하다. 인문학, 고서 등을 보면 거의 비슷한 내용들이 전개된다.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진리를 말하면서도 내용 전개를 무척 쉽게 했다. 또 현대적으로 해석한 부분도 많다. 그러다 보니 더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무척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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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수식 -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위대한 수식들
도미시마 유스케 지음, 강태욱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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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수학을 참 잘했다. 수식은 딱 떨어져서 좋았다. 그러다가 어느 사이 수학이 싫어졌다. 그리고 수학을 멀리하게 되었다. 계기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다는 것은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저자는 이러한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독자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니 이 책은 수학이 아니라 인문학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딱 떨어지는 논리보다는 여지를 남기는 설득력이 더 컸다고나 해야할까? 아무튼 수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인 내용들이 가득해서 좋았고 수학이 우리 인류에 어떤 역할을 해 왔고 어떤 역할을 해 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들게 했다.

 

저자 도미시마 유스케는 입자물리학을 전공하였으며 증권 에널리스트로 활동했다. 또 연구소 연구원으로도 일했고 세계 최대 입자 실험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보험회사,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여러 권의 책들도 썼다. 그러한 많은 사회적인 경험들이 이러한 책을 쓰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에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위대한 수식들, 세상을 바꾼 수식 등등의 핵심 키워드 들이 나온다. 그러면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수식의 이해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내는 수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읽어나갔다. 결국 다 아는 내용들이었다. 문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인데 그것을 참 잘 연결하며 쓴 책인 것 같다. 프롤로그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들이 다 들어가 있다. 이것만 읽어도 책에서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대략은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은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상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수식들을 소개하는 장이기도 했다. 수식은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어 미래로 가게 하는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해 왔다. 그러한 디딤돌이 최근에 우리가 가장 이슈가 되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 않았나 하는 평가를 한다. 수식은 돈을 창조하고 인류를 우주로 여행하게 하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고 에너지, 예술까지도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수식에 대한 수많은 사례들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과거 철학자들이 대다수 수학자였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밝혀진게 아니다. 수식이야말로 철학이며 예술이고 경제이며 미래의 먹거리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인류 역사에 대변혁을 일으킨 수식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동양 철학에서도 수리에 대해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주역 등 여러 고전철학에서도 알 수있다. 그만큼 수식이라는 것은 동,서양에 여러 학문 및 실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 자체가 어려움 보다는 서두에 말했듯이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했고 또한 수학적인 논리보다는 수식을 통한 우리의 미래를 옅볼 수 있어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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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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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보면 상상의 나래를 편다. 어렸을 적에 동화의 나라, 만화의 나라로 빠져들면 내가 주인공이 된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동화의 특징은 섬세하게 상황을 묘사한다는 것이다. 종이책을 그림도 없이 읽으면서도 내 머릿속에서는 늘 그림이 그려진다. 이 작품 또한 읽으면서 내내 내 상상의 그림을 그려가며 읽었다. 동화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어서도 좋았다. 내 상상의 그림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표지에 있는 그림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심코 본 책 표지의 그림이 바로 내가 상상하던 그 그림과 조금은 차이가 있었지만 대략은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저자 에린 보우는 미국 오마하에서 자랐다. 오마하 하면 투자의 대가라고 하는 워렌 버핏이 사는 동네라고 생각하니 더 친근감이 갔다. 저자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니 딱 이 책이 나오기 적당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다. 저자 자신이 쓴 책들이 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상을 받은 바 있다. 저자는 지극히도 평범한 가정에서의 삶이 이러한 작품을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역발상도 해 보았다.

 

이 책은 목차가 없다. 목차가 없으니 더 좋은 점도 있다. 목차가 있으면 짐작하고 책을 읽는데 이 책은 캄캄한 어둠속에서 손전등 하나 들고 기나긴 길을 떠나는 느낌이었다. 내용의 표현이 무척이나 섬세하고 부드러운 느끼게 하는 것은 주인공 사이먼의 정신세계를 나타내는 것 같다. 보통의 사람의 심리가 그럴까? 최소한 사이먼의 정신 세계는 나와 무척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가끔씩은 사이먼의 그러한 태도와 생각들이 약간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대수롭지도 않은 일을 대단히 크게 부각시키는 느낌이 있어서 정신세계가 좀 특이하다는 생각도 해 봤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빨강머리 앤이라는 작품도 생각이 났고 오즈의 마법사도 생각이 났고, 헤르만헤세의 데미안도 생각이 났다. 세 작품 모두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상상력의 나래를 펴는 빨강머리 앤과 도로시와 친구들의 미지의 세계로의 탐험, 그리고 친구 데미안의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방식은 내 느낌상으로는 조금은 비슷하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약간은 비극적인 상황을 희극적으로 표현한 부분도 그렇고 사이먼의 부모님이 장례지도사이고 집은 장례식장이라는 환경적 요소도 침울할 것 같은 상황에서의 희극적 반전의 표현들은 정말 표현 자체가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해 본다. 갑자기 왜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 중세시대적 분위기에서 최신 스파트폰, 와이파이, 전자렌지 등도 못 쓰는 마을로 가서 살게 된다는 점도 특이했다. 그러나 사이먼 등 책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조금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또 밝다. 어둠 속에서 비추어지는 빛이 더 밝게 느껴지듯이 말이다. 처음 앞부분은 조금은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끝부분에 반전이 전하는 아픔과 여운 등 심각하기까지 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개방식은 유쾌하고 코믹스러우며 경쾌한 느낌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내게도 동화 속에서 헤매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이 좋았던 기억만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도 가끔 만화영화를 볼 때면 정말 오래 전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막막했던 어린시절, 암울했던 어린시절이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또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인생 여정을 떠올리면서 읽은 작품이었기에 좋은 평가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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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나태주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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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게 되어 정말 고마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을 왕래하는 동안 시 하나 읽고 눈 감고 생각하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서울이었고 내 집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시라고 하면 그냥 말장난 같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특히,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시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철학적인 것은 좋았지만 저자의 의도를 쉽게 파악하지 못할 것만 같은 시는 그리 내 곁에 와닿지 못했다. 그러나 나태주 시인의 시 만큼은 내게 그런 편견을 없애주는 좋은 시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 주었다. 시집에 나와 있는 모든 시들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정말 공감가고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고 또한 시인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더 좋았다.

 

왜 책 제목이 버킷 리스트일까?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 리스트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시집을 아무리 읽어봐도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을 해 봤다. 이 시집의 시들이 독자들에게 뭘 알게 하려고 했는지? 그 의도파악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시 읽어보았다. 그러자 조금씩 연관이 있었고 모두가 그렇지만 확실히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시 중 하나가 바로 216페이지 사랑에 답함이라는 시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라고 쓰여있다. 아내에게도 읽어주었다. 아내도 무척 공감되는 시라고 평가했다. 또하나의 시는 바로 책 뒷 표지에 쓰여져 있는 시다.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라는 시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는 시, 그리고 언제 그런 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답하고 있다. 자면서 그 내용이 뇌리를 스쳤다. 역시 시인의 시는 짧은 글 속에서도 큰 임팩트를 주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접한 것은 오래되었지만 이번 시집은 정말 멋지고 가치있고 고마운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버킷리스트 형식으로 시를 편집했지만 꼭 버킷리스트가 아니더라고 시 하나하나가 명문이다. 좋은 시집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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