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움의 힘 - 삶을 다시 설레게 만들어 줄 아주 특별한 감정
모니카 C. 파커 지음, 이상미 옮김 / 온워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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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움이라는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봤다. 한마디로 경이로움이란, ‘놀라서 바라봄이라는 의미라고 되어있다. 초월적인 것, 무한과 신성을 상기시킬 정도의 지고하고 경이로운 것들이고 신적인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의 특별한 감정들은 사람들을 새로운 세상과 연결시키고 삶을 설레게 해준다. 이 책은 심리적이고 철학적이며 문학과 비즈니스까지 다양하게 접근하여 경이로움의 의미를 우리에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저자 모니카 C. 파커는 미국 직업 관련 전문가이자 작가이면서 연설가로 삶을 설레게 하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그걸 가능케 하는 것이 경이로움이라고 한다. 저자는 오레라 가수, 박물관 전시 디자이너, 상공회의소 CEO, 사형수를 변호하는 강력계 수사관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였다. 그러한 그녀의 경력이 사람들이 삶을 훌륭하게 이끌어 가도록 돕는데 도움이 되었다. 많은 저자들의 약력을 보면서도 이 책의 저자만큼 다양한 경험과 직업을 가진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저자 경력 자체가 경이로움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 ‘경이로움의 단계와 요소이다. 경이로움을 알아내기 위해서 관찰하기 - 이리저리 거닐기 - 깍아내기 - 압축하고 해제하기 - 경외감 느끼기순으로 단계를 잡고 그 속에 세부적인 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2. ‘경이로움을 위한 연습과 효과이다. 경이로움을 갖기 위한 마음가짐, 특징, 무엇이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가?에 대한 물음, 그 경이로움의 효과 등을 제시하고 있다. 3. ‘경이로운 삶 실천하기이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힘, 종교가 공유하는 경이로움의 패턴, 실천하는 방법, 늘 존재하는 마법의 소리 듣기 등에 대한 내용으로 전개하고 있다. 책을 읽기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삶에서 있었던 일과 비교해 가면서 나는 그 당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왔는가?, 내가 몰랐던 것들, 알지 못했던 소중했던 감정 등등을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나에게도 경이로움이 삶에서 아주 많았다는 것이다. 무미건조해지기 쉬운 나이인 지금, 삶에서 즐거움이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지금, 과거를 되돌아보니 내 인생 자체가 경이로움이었다. 세상에 태어난 경이로움, 그리고 나의 태어남으로 인해 경이로움을 느끼셨다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또한 그들에 이어서 나에게도 두 아들이 있으니 그들이 태어나서 내게 온 것 또한 경이로움이었다. 난 지금까지 그것을 몰랐다. 그냥 삶의 물줄기를 따라왔는데 그것이 경이로움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삶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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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래, UAM 사업 시나리오 - UAM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정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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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늘 영화는 현실이 된다라는 생각을 해 왔고 실제 현실로 되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 로봇, 자율주행차, 고속열차 등등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하늘을 나는 것은 비행기, 인공위성 등 이외에는 우리의 일상 생활엔 크게 발전하지 못하여 왔다. 다만, 최근에는 드론의 등장으로 배달서비스, 영상 촬영, 전쟁 정보 수집 등 다양하게 활용되기 시작했고 효과도 좋다. 다만, 장거리 비행기에 비해 도심과 근거리 이동을 위한 UAM은 아직 시작단계이다. 물론, 중국에서 한국까지 황해를 건너 온 중국 UAM이 있었다. 그러나 극히 드문 경우이고 대다수는 아직 연구중이거나 시제품 정도 나온 수준이다. 사실 난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UAM에 대한 걸음마 단계 정도로 취급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국가 정책적으로 연구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면서 새삼 미래의 항공 산업발전에 UAM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서 자동차,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모델 기획 등을 담당한 경험 등을 통해 UAM에 대한 모빌리티 산업의 판도 변화와 트렌드에 대해 미래를 준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책은 총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1장은 ‘UAM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성공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대형기업들의 참여와 투자는 실현 가능성은 물론, 서비스 대중화를 촉진시킬 것이다.(24P)라는 내용으로 분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그러한 가능성을 현실화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상용화를 위한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해결하고 사업 모델을 만들고 풀랫폼으로 연결시키고 관리와 사업운영 핵심 인력, 버티포트 운영 주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준비가 되어야 한다. 2장은 기존 사업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는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UAM 자체로만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 생태계 구축, 연계된 주거환경 조성, 관광사업 등 다양한 사업 기회가 될 것이다. 3장은 ‘UAM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 사례를 보면 사업이 보인다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등이 선두주자로 연구 발전 중이고 미국의 경우는 조비, 중국은 이항 등 내로라는 회사들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그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며 성장해 나가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UAM에 대한 기술 및 서비스 발전을 위한 경쟁은 이미 이루어졌고 어떤 국가와 기업이 대중화를 위한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추진하느냐의 문제같다. 사실 자율주행자동차 이야기가 나온지 정말 오래되었다. 하늘을 나는 드론이 나와서 활용되기 시작한 것도 상당히 오래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늘 닥치는 문제는 법적인 문제, 안전의 문제들이다. 인간의 실수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전과 법적문제 해결 등이 담보가 되지 않으면 이런 사업은 대중화되기 쉽지 않다.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이러한 책들도 많이 나와서 우리 미래를 열어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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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심중일기 2 -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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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중요 등장인물인 사야가 김충선은 항왜자이다. 항왜자는 특히, 임진왜란 때 일본인이지만 조선에 투항하거나 귀화하여 조선에 침입한 일본군에 대항한 정의를 실천한 자들이다. 최근 노량이라는 영화에서도 이순신으로부터 신망을 받는 항왜자가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하여 이순신의 정보원으로써 또 일본에 대항하여 혁혁한 공을 세우는 장면이 나오듯 이곳에서도 항왜자 김충선은 월등한 조총 사격 능력과 조선의 장군 등 실권자들에 대한 설득 능력 등으로 이순신이 선조에 대항하여 심중에 있는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로 스토리 전개되고 있다. 1권이 논픽션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며 구성되었다면 2권은 좀 더 허구적인 내용, 특히 이순신의 심중에 있었을 법한 내용 들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으며, 책 후미에서는 실제 일본에 군대를 투사하여 일본 천황을 잡아 조선 국왕에게 사죄하고 보상하게 하는 내용들이 나온다. 이순신의 꿈이 실제 현실과 꿈속을 반복하여 묘사하면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자 유광남은 소설가이자 문화 창작 기획자로 활동했으며 대학 강의와 드라마 제작, ‘사야가 김충선을 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이 못다 이룬 꿈을 바탕으로 심중일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추적하면서 이 소설이 나오게 되었다.

 

내용은 1권에 이어 국청의 희망 도원수 권율 사라진 장계 추악한 음모 왕의 밀행 예지 낭자 어떤 죽음 왕세자 광해군 안구동 풍운 왕의 봄날 승부수 이순신의 꿈 교토정벌 반역 춘몽 이순신의 꿈꾸는 나라 순으로 전개된다. 많은 내용이 사실적인 내용도 있지만 사야가 김충선이 집중 조명되면서 그에 의해 반역의 시작이 되고 결국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꿈과 현실 속에서 이순신의 꿈이 이루어진다. 작가는 이순신의 속 마음과 또한 이순신을 바라보는 후손의 입장에서 이순신의 꿈은 백성들과 후손들의 꿈일 수도 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지금 시대에서 봤을 때 통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충효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선시대, 그 시대를 생각해 보았을 때의 책의 내용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역사는 물 흐르듯 흐른다. 과거의 역사는 미래를 반영한다. 미래에서는 과거의 일이 비록 이해되지도 못할 뿐만아니라 공감되지도 않을 내용일 수도 있지만 그 시대의 이순신이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은 결국 역사에 기록된 대로 일 것이다. 이순신은 이성계가 아니었기에 이성계가 고려에 반정하여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창건했지만 성웅 이순신은 충효의 절기를 지킴으로써 역사적으로 이성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시대의 이순신의 결정은 그런 의미에서 최선의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순신의 심중일기는 가끔은 그렇게 되었으면 더 좋은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지만 지난 역사는 돌이킬 수 없듯이 흘러간 역사는 평가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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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심중일기 1 -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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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성웅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2323승을 한 전쟁 영웅 중의 영웅이기도 하지만 그의 효와 애, 인품이나 충절, 그리고 죽음을 불사해서라도 민족의 위난을 극복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역사상 성웅으로 추앙받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이순신 장군이야말로 그런 분이다. 그러한 이순신 장군의 심정이 난중일기를 보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소설이나 야설 등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죽지 않았다느니, 실제는 달랐다느니 하는 낭설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 책 또한 이순신의 심중일기라는 명목으로 이순신 장군에게도 있을 법한 심리를 가지고 소설 형식으로 쓰였기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한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반역 내용이 쓰여져 나오는 것을 보고는 내가 조금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아쉬움마저 든다.

 

심중일기 1권은 반역 왕의 고뇌 이순신의 염원 아아! 한산 선조와 이순신- 살생부 이순신의 생과 사 유성룡의 갈등 여진의 왕녀 감옥 풍운 홍의장군 곽재우 영웅을 그리며 혼돈- 역모 순으로 전개되었다. 조선의 건국이 이성계에 의한 역성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왕조 아닌가? 그러다 보니 태조부터 태종 그리고 이후 왕권 탈취 등의 역사는 지속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왕들은 늘 왕권 유지에 대해 불안감을 가졌을 것이고 선조 또한 자신의 몽진 등 백성을 버린 왕으로 낙인찍혀 백성의 신망을 잃은 처지에서 연전 연승을 하며 백성들로부터 신망을 한몸에 받는 이순신이야말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생각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그의 생각에 아첨과 자리보존에 연연하는 신하들이 잘 조합이 되어 이순신을 처단하는데 혈안이 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새로운 인물! 바로 항왜자인 사야가 김충선의 활약이다. 사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작가 유광남이 사야가 김충선을 추적하던 중 연재소설 자료 수집하다가 탄생한 작품으로 이 책에서도 사야가 김충선이 이야기의 큰 축으로 전개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등장인물인 곽재우, 권율, 류성룡 등의 심리와 그들의 충절, 의기 등이 잘 표현되었고 그 와중에 나올법한 심리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었다. 허구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사실에 입각해서 기술한 느낌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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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Memory of Sentences Series 1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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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 애덜린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 하나로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책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국 출신 작가이다. 그녀의 책은 다수가 조금 어두운 면을 비추고 있는 것은 그녀의 삶의 끝이 자살로 이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사고는 진취적이고 또한 여성 인권운동가 적인 면모도 보이고 있는 상반된 면, 그리고 그녀가 쓴 작품 곳곳에서 나타나는 어두운 표현 때문일 수도 있다. 그녀의 작품 올랜도는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학창시절 교과서에 소개된 바도 있어 아득히 기억에 나는 작가이기도 하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손바닥에 잡고 읽기에 편한 크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분량이 적어서 더욱 좋았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조금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들, 조금은 어려운 내용들, 잘 음미해서 읽어야 했다. 그 내용 하나하나에 대한 숨은 뜻까지, 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까지도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다보니 의외로 많은 시간이 들었다. 그녀가 말한 누구보다도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현대 사람들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그녀만의 표현, 시대적 배경이 1800년 후반기부터 1900년도 초중반까지의 인생을 살았던 그녀의 생각에서 저런 생각이 나왔다는 것은 정말 진취적이고 독립적이고 페미니즘적인 사고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일만큼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녀가 가진 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그녀는 작가로써, 그리고 그녀가 교재한 TS.엘리엇이나 몽크같은 예술가들, 그리고 저런 진취적인 사고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읽는 곳곳에서 그런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면이 보였다. 그녀의 삶을 파노라마식으로 보여주는 사진자료들도 책을 구성함에 있어서 보기 좋았다.

 

파트.1에서의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다에서는 작가 버지니아가 편견과 차별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시대적 배경을 보았을 때 여성의 활동이 극히 어려웠을 시기인 그 시대에 그녀가 가진 재력은 그녀를 독립적으로, 그리고 진취적인 활동과 글을 쓰게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파트.2에서는 어떻게 살것인가, 의식의 흐름에 몰입하다라는 내용인데,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비선형적인 시간의 흐름을 다루었으며, 삶과 기억이 다른 영역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파트.3에서는 초월적인 존재를 사랑하게 되다라는 내용인데, 작가는 시대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그녀의 파격이라고 할 만큼의 작품세계와 그녀의 활동력, 그리고 생애는 사랑받을 수 밖에 없게 하였다. 파트.4에서는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라는 내용인데, 첫장에서 내면의 흐름에 따른 스토리 미학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내면’, ‘미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참 어렵다. 버지니아는 오랜 전통을 거부하고 추상적인 예술을 제시했지만 그 자체로 옳고 그름보다는 차이를 인정하였다. 부록에서 나오는 마지막 구절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자유롭고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차원을 찾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버지니아를 표현하는 종합적인 구절같다.

 

버지니아의 책을 읽으면 자유로워서 좋다. 시대를 앞서간 그녀의 자유스러움과 사고방식은 현대 여성들의 사고와 큰 차이가 없을 만큼 진보적이었다. 어쩜 더 진보적인지도 모른다. 나는 버지니아의 작품 곳곳에서 풍기는 그 자유로움의 향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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