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는 흑인이고 아내는 흑인이 아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볼 때마다 죽은 애나를 떠올리게 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도 그녀의 눈에서 사라진 적이 없지만, 정확히 그게 무엇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빠릿빠릿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그보다 훨씬 큰 것이지만. 어쩌면 늘 깨어 빛나는 상태라고 묘사할 만한 것일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아주 간단하게 환하게 빛나는 자아의 힘, 감정과 사고가 서로 얽혀 복잡하게 춤을 추는 가운데도 안에서 밖으로 한껏 뿜어져 나오는 인간의 살아 있는 상태 ─ 아마도 그 비슷한 것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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