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불가사리를 줍던 한 노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파도에 떠밀려 해안가에서 말라 죽어가고 있는 수천 마리의 불가사리, 그런데 한 노인이 그 불가사리를 한 마리 한 마리 바다에 다시 던지고 있었다.
분명 그 많은 수에 비하면 쓸모없는 짓이었고, 모두를 구할 수도 없는 행위였다.
마침 지나가던 한 사람이 그 노인에게 물었다.
“그렇게 해봤자 불가사리 전부를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부질없는 행동을 하나요?”
노인이 불가사리 한 마리를 마저 집으며 답했다.
“맞아요. 하지만, 그 불가사리 한 마리는 다른 삶을 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