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대 그리스 시대에 노예들이 모든 일을 다 하는 동안, 지배층은 생각하고 토론하고 여가를 즐기며 삶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최고의 문명, 과학기술, 문화를 발전시켰고 후대에 남겼습니다.

읽고, 생각할 시간을 사세요.
그 시간을 마음의 등대로 향하는 일에 쓰세요.

미룰수록 시간이 만들어진다

보통 ‘일은 미루지 말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미루기는 시간을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데드라인이 12일이라면, 제가 정한 비공식적인 데드라인은 10일입니다. 미루고 미루다 비공식 데드라인인 9일이 되어서 일을 마무리합니다. 최대한 게으름을 피우고 미룬다고 해도 공식적인 데드라인보다 3일을 당겨서 일을 마칠 수 있습니다.

마감보다 일찍 일을 끝내는 모습에 사람들은 제가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더군요. 사실은 무척이나 게으른 사람이란 사실을 모르고서 말입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미루려면 그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 합니다. 미루기는 데드라인과 함께합니다.

하루만 더 손보면 좋아질 디자인의 미숙한 부분은 담당자만 알 수 있어요. 공모전 출품이라면 마무리가 허술하더라도 포기하는 것보다는 마감 기한 안에 접수하는 편이 낫습니다.

내일 떠나는 여름 캠프 준비물도 반드시 오늘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도 내일로 미루지 마세요. 자녀 교육도 시기가 있습니다. 아이는 자라기를 멈추고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이때는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오늘 조금 부족하더라도 하는 편이 낫습니다. 인생이 바뀔 정도로 치명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적당한 선에서 마감하세요.

데드라인을 넘기지 마세요.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제대로 하면 됩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진짜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이 생깁니다.

중국에는 ‘개가 쥐를 잡는다(狗拿耗子).’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쓸데없는 일을 하는 사람을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중국에서도 쥐 잡이는 고양이의 일인가 봅니다.

뻐꾸기를 키우는 뱁새와 쥐 잡는 개처럼, 하지 않아야 할 일로 바쁜 사람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어쩌면 독자님도 뻐꾸기 새끼를 키우기 위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강의를 듣기 위해 하루를 꼬박 날려먹는 일은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도움이 되는 강의인지 제대로 확인했다면 시간을 아깝게 날리지 않았을 테지요.

기왕 들어야 할 강의라면 무엇이든 배울 것을 찾아내서 본전을 건져야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갑니다. 기다리지 않기 위해 예약을 하세요. 주인은 적절한 준비를 할 수 있고, 손님은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일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마세요. 하지만 간혹 주도권은 없는데, 책임만 있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거부하세요. 위임하거나, 거절하세요.

거절할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세요. 감정이 아닌 사실만으로 이유를 말하세요. "아니, 지금 이러시면 안 되죠.", "정말 너무하시네요." 이처럼 감정 섞인 거절은 관계를 악화시킵니다

물건처럼 시간관리도 미니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할 시간을 만드는 대신에, 시간이 드는 일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간관계도 간소화해보세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세요. 에너지를 뺏는 사람과의 만남은 정리해도 됩니다.

너무 까마득한 일을 할 때,
때로는 그저 한 발자국을 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너무 많은 일을 하려니 힘이 드는 거니까요.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세요. 모래시계는 한 번에 한 알의 모래만 흘려보냅니다. 한 알씩 통과한 모래시계의 모래는 결국 모두 이동합니다.

갈 길이 멀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모래시계처럼 모래를 한 번에 한 알씩 흘려보내고, 멀고 먼 화장실을 갈 때처럼 한 발자국씩 움직이면 됩니다.

숙련된 일은 여러 가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계적인 일은 최소화하되 꼭 필요한 일이라면 숙련시켜서 후다닥 해치우세요

필요한 스위치로 그때그때 전환하세요. 어차피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밖에 할 수 없습니다. 밖에서 집안일을 걱정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하는 그 일에 집중하세요. 머릿속 스위치를 전환하면 그만입니다

빨리하는 수직적인 가치보다 연결하고, 공유하는 수평적인 가치가 인정받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아니라 가치 있는 시간을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간을 아껴서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원하는 일을 제대로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독자님은 이제껏 시간 도둑을 잡고, 위임하고, 거부하여 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나만의 아침 루틴 만들기📚

아침 식사 준비를 하며, 오늘 일어날 일들을 미리 그려봅니다. 하는 모든 일이 다 잘된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거지요.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오늘 이루어지길 원하는 일을 주간 플래너 뒷면에 쓰기도 합니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모른 척하지 마세요.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소원 등대를 밝히세요. 플래닝을 통해 그곳에 가는 여정이 바로 인생입니다. 만족스런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됩니다.

나만의 시간 확보하기📚

12개월간 해야 할 일들을 순서대로 채워봅니다. 중요한 순서대로 시간 유리병에 할 일을 채우는 일이 바로 ‘매직플래닝’입니다.

중요한 일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절대 시간이 필요하지요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훈련량이 필요합니다. 선수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감독과 코치는 일 년, 한 달, 매일의 훈련 스케줄을 계획하고, 선수가 실천하도록 이끕니다.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운동선수의 일정을 매직플래닝 해봅시다.

올림픽 일정(큰 돌)에 맞춰,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작은 대회(자갈돌)에 참여한 뒤, 매일 해야 하는 운동 루틴(모래)을 실천하게 합니다. 매일 하는 훈련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모래는 중요하지만, 큰 돌의 목적을 이루어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법이지요. 훈련을 잘 해내더라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성과 없는 운동선수가 될 뿐입니다. 큰 돌 없이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유리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목표는 가능한 높게 하고, 기한은 최대한 앞당기자

기억하세요. 일단 지금 플래닝을 합니다. 계획한 일은 연기될 수 있지만, 계획조차 하지 않으면 잊힙니다. 시작하지 않은 일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1. 변경할 수 없는 일정

공휴일. 생일 등 먼저 표시

2. 휴가 일정 정하기

쉼은 꼭 필요하다

3 소원등대로 가는 길 배치

계획한 소원 등대로 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배치합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도 배치합니다.

연간 100권의 책 읽기가 목표라면, 매달 읽을 책을 배분합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일주일에 2권을 꾸준히 읽을 수도 있고, 평소 1권을 읽다가 휴가 때 몰아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읽으려고 책장에 꽂아두었지만, 미처 못 읽은 책의 이름을 적어도 좋습니다.

4. 해야하는 일 표시

여기부터 일반적인 플래너에서 쓰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을 적을 차례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같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요?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 하면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버텨왔다면, 뭔가 바꿔야 합니다. 맘에 안 든다고 때려치울 수도 없습니다.

일 자체를 바꿀 수 없지만,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땡볕에서 온종일 벽돌을 쌓더라도 내가 쌓는 이 사소한 벽돌 한 장이 한 가족의 따뜻한 집이 된다는 마음이면 즐겁습니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저장이 가장 잘되는 방법은, 동일한 정보가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입니다. 본 것을 만져도 보고, 생각도 해보고, 써보고, 다시 읽어보고 하면, 그만큼 저장이 잘됩니다. 밖에서 보는 행동의 차원에서는 똑같은 정보이지만 뇌 안에서는 눈으로 본 정보와 글로 쓴 정보가 다르게 처리됩니다. 정보 저장이 입체적으로 된다는 얘기입니다."라며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이달의 빅 미션 정하기

2 결과 미션보다 과정 미션으로

매직플래너는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게 합니다. 가능한 짧은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을 해치우고, 정해진 날짜에 결과를 만들 수 있게 합니다. 매직플래너로 소원 등대를 세우고, 월간 플래너로 시간을 배분하였다면, 주간 플래너는 하루 단위 실천 내용입니다. 적게 일하기 위해 하루를 디자인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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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 칼럼] 문 대통령은 무슨 손해를 봤나

문재인 대통령이 5월 7일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60만원을 포기했을 때, 청와대는 "기부는 돈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 아들은 코로나로 어려운 예술인에게 주는 서울시의 코로나 피해 지원금을 신청해 11월 30일 1400만원을 받았다

예전엔 독일과 일본 국민을 칭찬했다. "이런 국민이면 정치하기 편하겠다"고. 이제 한국인만 한 국민이 없다. 대통령을 존경해서도, 멍청해서도 아니다. 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거칠게 말하면 죽기 싫어서 따르는 것이다. 정부의 무능이 공포를 부르고, 공포가 국민의 순종을 부른다.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인류 문명의 반격이 시작됐을 때, 비로소 국민은 K방역의 원시적 실체를 알았다

대통령과 정권에 묻는다. 당신들은 어떤 손해를 감수했나. 그제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에 실패한 참모와 관료를 혼냈다고 한다. 대통령 아들이 14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날이다. 애먼 사람이 당했다. 장기간 가게 문을 닫고도 겨우 200만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대통령 부자를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60만원을 기부하고 생색을 냈는데 아들이 1400만원을 챙겼다면, 나는 정말 내 아들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양상훈 칼럼] 文대통령이 비겁해 보이는 이유

시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비겁하다"고 비난하는 얘기가 부쩍 늘었다. 비겁(卑怯)은 겁이 많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의 문제에 정면으로 나서지 못하고 뒤로 숨는 행태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다른 사람 얘기를 다 듣고는 자기 마음대로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만의 생각이 있으며 다른 사람이 옳은 얘기를 해도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 속에 든 그 진짜 ‘생각’이다

[내일을 열며] 펜트업 효과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한데도 여행상품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코로나19에 발 묶였던 여행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펜트업(pent-up) 효과’다.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라고도 한다. 외부 요인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급속도로 분출하는 것이다. 코로나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행업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적은 금액으로 고객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사고, 여행사는 회사를 살릴 수 있어 윈윈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살며 사랑하며] 산타클로스

이원하 시인

산타는 늘 곁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며 늘 곁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많은 것을 퍼주시는 부모님도 산타, 기쁨과 웃음을 주는 반려동물도 산타, 사랑을 주는 애인도 전부 산타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모두가 산타라고 해서 나는 받기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산타가 되려고 노력한다.

나는 인간이기에 실수를 저지르며 산다. 부모님에게 짜증 내는 실수, 반려동물의 병을 늦게 알아차리는 실수, 애인에게 무심하게 되는 실수를 말이다. 인성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그저 사람이라서 종종 실수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된다. 물질적인 선물이 아닐지라도, 늘 선물하는 마음으로 베풀며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나는 내가 바로 그 ‘산타’라고 생각한다

나를 성장시키는 질문

결국 나를 제대로 살게 했던 건 ‘정답’이 아니라, ‘질문’이었던 것이다. 혼돈 속에서 던진 물음표가 삶의 변곡점이 되어 나를 바꾸어 놓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질문은 단순한 말보다 더 깊은 곳까지 파헤친다"라며 말보다 더 깊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질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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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소원 목록이 얼마나 SMART한지 확인해 보세요.

• S(pecific): 목표 정의가 분명해야 합니다. 적당한 단어를 찾으세요.

• M(easurable):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숫자가 좋습니다.

• A(ssignable): 목표를 위한 책임자를 정합니다. 소원 책임자는 늘 ‘자기 자신’입니다.

• R(ealistic): 계획은 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꿈은 높이 꾸되 계획은 현실과 연결합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이 부분을 연습할 거예요.

• T(ime-related): 소원에는 분명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기한 목표를 잡지만, 거기에 얽매이지는 마세요. 현실에서는 조금 더 빠르게 이루어지기도 하고, 조금 더 늦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SMART에서 Realistic(현실성)은 잊어주세요. 현실에 맞는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현실을 넘어설 때 기적이 이루어지니까요

원하는 것을 찾을 때 방법은 고민하지 않습니다. 오직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세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난 후 여러분과 주위 친구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소원은 모두에게 좋은 일일수록 좋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면 좋고, 독자님과 상관없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면 더욱 가치가 있겠지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인지’ 확신이 없을 때는 결과를 상상해 보세요. 영향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받는 장면을 그려보세요.

명확한 결과가 그려지면 원하는 그 일을 해내는 과정이 더 즐겁습니다.

생각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 일을 하셔야 합니다.

배는 흔들려도 등대는 흔들리지 않아요. 배가 길을 잃어 멀리 떠밀려오다가도 등대 불빛을 찾으면 돌아갈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찾았으면 마음의 소원 등대를 밝히세요.


밝고 환한 소원 등대를 마음의 중심에 세우세요.

발이 젖는 것이 두려워 돌의 간격을 넓히지 못하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일의 변화를 원한다면, 오늘 새로운 돌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어제와 오늘은 연결된다.’

이것은 자연의 절대 불변의 법칙 중 하나입니다.

오늘의 우리는 어제 한 일의 결과입니다. 어제 술을 마셨으면 오늘 숙취가 있을 것입니다. 어제 운동을 했다면 오늘 근육통이 있겠지요. 어제의 독자님이 오늘의 독자님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지금 독자님이 원하는 상태가 아니라면, 그것은 어제의 독자님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님이 서른 살이 넘었다면 결코 부모와 출신 배경을 탓할 수 없습니다. 어리석었던 스무 살의 자신을 탓해야겠지요. 그리고 마흔 살의 자신이 서른 살의 자신을 탓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독자님이 아직 스무 살이라면,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서른 살의 독자님을 책임질 사람은 스무 살인 지금의 독자님이니까요.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직접 만든 것’임을 인정한 이후 비로소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현재의 모습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것이 1이고, 3의 결과를 갖고 싶다면 2를 추가하면 됩니다.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 오늘 3을 만들어야 합니다. 모두 새로 이루어내면 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는 건강, 사람(가족과 친구), 일과 돈입니다.

퍼즐의 가장자리를 모두 채우고 나면 퍼즐의 전체 그림이 좀 더 뚜렷해지지요. 가장자리 퍼즐은 독자님이 원하는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내가 되었으면 하는 모습을 정하면 현재를 살아가는 이유가 생깁니다.

원하는 구체적인 모습은 단숨에 이룰 수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12개월 안에 이루어내는 일에 집중해봅니다.

가장자리에서 가운데로 맞추어 나가지요. 멀리서 가까운 방향으로 길을 거슬러 올라오는 방식이에요.

어디에서든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멍한 표정으로, 스마트폰만 보고 걷는 사람을 좀비에 빗대어 스몸비(smombie)라고 합니다.

‘몰입(Flow)’은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심취한 무아지경의 상태이지요. 몰입이 되면 어려운 일도 단시간에 해내고, 빠르게 배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관심이 없는 일은 시간이 얼마 지나면 기억조차 하지 못합니다.

경매 강의가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면, 경매 컨설팅은 고기를 대신 잡아줍니다

업무 중에서 단순하고 기계적인 일을 찾아보세요. 이런 일은 기계나 시간 노동자에게 위임하고, 독자님은 그 시간에 더 가치 있는 일을 하세요.

매뉴얼이 있고 시스템이 안정되면 오래된 담당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업무 매뉴얼, 고객 응대 매뉴얼, 정리된 요리 레시피 등이 있으면, 담당자가 부재중이더라도 업무에 차질이 없습니다

반드시 해야 할 사소한 일과 중요한 일 사이의 갈등은 수시로 일어납니다. 집안일이 그중 하나입니다.

청소, 빨래,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등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반드시 해야 하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독자님이 혼자 이 모든 일을 하느라 시간에 쫓기고 있다면 바꿔보세요.

혼자 일해서 10만 원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직원 10명에게 같은 일을 시키면 100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 100명에게 시키면 1,000만 원을 벌 수 있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업무라면 시간 노동자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기업이 우리의 시간을 사는 것처럼, 독자님도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살 수 있습니다. 가사 도우미에게 집안일을 맡기고, 정리 전문가에게 집안 정리를 맡길 수 있습니다.

돈으로 시간을 벌면 그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 고대 그리스 시대에 노예들이 모든 일을 다 하는 동안, 지배층은 생각하고 토론하고 여가를 즐기며 삶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최고의 문명, 과학기술, 문화를 발전시켰고 후대에 남겼습니다.

읽고, 생각할 시간을 사세요. 그 시간을 마음의 등대로 향하는 일에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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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될수록 더 바빠졌고 시간에 쫓겼다. 이런 상황에 의문을 느끼고 시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다 ‘매직플래너’를 쓰기 시작한 후, 시간을 팔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을 깨닫고 실천하게 되었다.

전보다 적게 일하고 수입은 많아졌으며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도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시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 바로 《전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습니다》이다.

너무 열심히 살아서 돈 벌 시간이 없었던 사실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위기의 가면을 쓴 기회를 만났습니다.
그 기회의 시간 동안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돈을 버느라 내 시간을 모두 쓰는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진다는 점을 말이죠. 부족한 시간을 벌기 위해 저는 특별한 플래너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적게 일하고 오늘을 제대로 사는 ‘시간 부자’가 되고 싶나요?

독자님도 쫓기듯 하루를 살고 계신가요? 온종일 일을 하는데, 점점 더 가난해지나요? 왜 이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나요? 그렇다면, 독자님은 돈을 위해 시간을 팔아 근근이 연명하던 그 시절의 저와 같습니다.

저는 잘살고 있을 ‘미래의 저에게’ 물었습니다.

"너처럼 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지?"

이미 완벽한 내일을 살고 있는 미래의 독자님에게 길을 물어보세요. 오늘부터 시간 빈곤자에서 벗어나 보세요.

미국의 전설적인 대부호 록펠러는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사람은 돈 벌 시간이 없다."고 했죠. 그의 말대로 일은 적게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원하는 삶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일 셀프매니지먼트 강사 리타 포올레는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운전을 할 때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처럼 인생에도 길 찾기 시스템이 필요한 법이죠. 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정하면 길을 찾기 시작합니다.

돈이 없으니 가족 간에 싸움이 끊이지 않더군요. 가난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관계를 다치게 합니다

가정을 지켜내기 위해 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입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과 아내 충숙의 대화입니다.

"이 집 사모님은 부자인데 참 착해."

"부자니까 착한 거야. 원래 잘사는 사람들이 구김살이 없어. 돈이 구김살을 쫙 펴줘."

돈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을 버려야 돈이 생깁니다. 돈도 저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합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쓰고, 또 다른 사람은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지요.

시간이 돈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인생이 달라집니다.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사람보다 가진 돈으로 시간을 사는 사람이 풍요롭게 살기 마련이죠.

‘마켓히어로’ 대표 알렉스 베커는 그의 책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에서 시간을 들여 돈을 벌지 말라고 합니다.

시간은 일할 때가 아니라 시스템을 구축할 때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의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우리의 시간을 되찾아야 한다고 하죠

시간부자가 되는 4가지 방법

1. 자본 수익을 얻는다

2. 저작권료를 받는다

3. 자기 사업(부업)을 한다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지만, 일단 궤도에 오르면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4. 몸값을 올린다

‘길지 않은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과연 지금 이 일을 하는 것이 맞을까?’

크게 앓은 그날 이후, 저는 시간을 제대로 쓰는 법에 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시간 관련 책을 읽었고,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오랜 시간 연구했지요. 저는 지금 소중한 시간을 들여 시간 분야의 창조자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 창조자가 하는 일은 가치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절대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 부자는 시간 창조자가 될 시간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시간 부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억울하게 떠안지 않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시간을 법니다.

‘이 일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죠. 급한 일이 아니라 소중한 일을 해야 하니까요


저는 매주 금요일 저녁 다음 주 일정을 체크합니다. 이 플래닝 작업을 ‘주간 플래닝’이라고 합니다. 금요일마다 일의 중요한 순서대로 플래닝합니다.

시간 부자는 물같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시간은 흘러 사라져 버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연결되어 있지요.

시간은 미래를 기억하는 사람의 편입니다. 오늘 하루 작은 시간들이 모여 인생이 됩니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쉽지 않은 것처럼, 시간 빈곤자가 시간 부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성공하는 일이라면 도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지요.
성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될 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이 길이 아니라면, 돌아서 나오면 그만입니다. 길이 막혀 있으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됩니다. 굳이 한 길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요. 원하는 그곳으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닐 것입니다. 가던 길을 바꾸지 않고 고집하는 것도 시간 낭비입니다.

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버킷리스트에 적지 않고 바로 실천해버리거든요. 당장 할 수 없는 일은 다음 해, 혹은 그 다음 해에 일정을 잡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라면 ‘죽기 전에’가 아니라 ‘10년 내’에 할 수 있겠더군요. 버킷리스트가 아닌 10년 안에 하고 싶은 일로 바꾸어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지니가 되어야 합니다. 독자님 안의 지니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하도록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소원을 이루는 일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아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지니가 되어 묻고 스스로 대답해보세요.

지금 원하는 소원은 무엇인가요?

1. 되고 싶은 모든 것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들의 특성을 적어보세요. 가까운 사람 중에 없으면 저자나 역사적 인물도 좋습니다.


2. 하고 싶은 모든 것

살면서 무엇을 하고 싶나요?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보세요. 버킷리스트가 여기에 속하지요. 많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갖고 싶은 모든 것

인생에서 반드시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산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다면 어떤 선물을 원하나요? 형체가 있는 것부터 형체가 없는 것까지 마음껏 적어보세요.

당신의 생각입니다. 바꾸어도 괜찮아요. 어차피 주위 사람들 중 1/3은 당신을 좋아하고, 1/3은 당신을 싫어하고, 나머지 1/3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바꾸어도 좋아하는 사람은 여전히 좋아할 것이고, 바꾸지 않아도 싫어하는 사람은 여전히 싫어할 거예요

소원 목록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고, 목적은 ‘원하기 때문’이니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의 4가지 내용만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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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아이들은 학문적으로 뛰어난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그 이상의 것이 더 있죠. 최근 조사에 의하면, 집에서 책 읽는 아이들은 자제력과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목표 달성을 위해서 단계별로 계획 및 실행하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목표 지향적 행동을 위해 사용되는 인지적 개념‐옮긴이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런 삶의 기술은 우리에게 보다 많은 행복감과 적응력을 줍니다. 충동을 자제하고, 관심을 집중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는 방법을 알려주죠. 독서를 일종의 ‘삶의 준비’라고 생각하세요.

여러분이 책 읽는 아이의 삶에 동참하고, 아이를 책 읽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환경을 조성하면, 그 길이 바로 아이가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길입니다

부모 노릇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넘쳐납니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기도 하죠. 하지만 가장 힘든 시간, 가장 힘겨운 순간에도, 저는 책에 손을 뻗어 마음을 가다듬으며 저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줄 것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느끼는 날에도, 아이들 옆에 앉아 책을 펼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세상은 달리 보이죠.

아이들 앞에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든, 책 속 이야기에 푹 빠진 아이들은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자신의 내적 삶으로 들어가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정확히 지금이야말로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 순간 이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가족 자체와 가족 문화를 새롭게 창조하고 확장하는 중입니다. 앙증맞은 새 생명이 여러분에게 관심을 집중할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 여러분이 어떤 문화와 아이디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여러분이 보내는 신호를 그대로 빨아들일 거예요.

신생아에게 책을 읽어주는 건 바로 여러분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과 비슷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단어에는 생동감이 있어야 하며, 여러분이 아이에게 직접 전달해줘야 합니다. 비디오나 오디오북을 틀어주는 건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큰 소리로’ 아이에게 읽어주어야 해요.

어떤 책을 읽어주든, 그 시간을 즐거운 순간으로 만들어보세요. 만약 여러분이 신이 난다면, 좀 바보스러운 목소리를 흉내 내도 괜찮아요. 단어를 노래하듯 말해보세요. 아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단어도 꺼리지 마세요.

만약 여러분이 책에 푹 빠져 있다면, 상체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 아이를 엎드려놓을 때나 젖을 먹일 때, 한두 문장을 큰 소리로 읽어보세요. 힘을 많이 들일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아기는 책의 내용 그 자체보다는 우리의 감정과 목소리 톤에 주목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흥에 겹다면 그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보세요. 새로 태어난 아기와 함께 처음 며칠 동안 세상의 일부가 된 느낌이 들 거예요.

누군가 시간을 내어 책을 읽어주고, 적당할 때 자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좀 더 공식적인 배움을 향한 무대를 마련하는 것은 자라면서 삶의 일부가 됩니다. 좋아하는 책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앉아서 큰 소리로 읽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단순할지는 몰라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죠.

지나치게 많은 단어 또는 너무 풍성하거나 세밀한 그림에 아기는 쉽게 지쳐요. 보드북의 단어와 이미지는 모두 셀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해야 합니다

아이가 제멋대로 뛰어다니며 재잘대는 유아기가 닥치기 전에 독서 습관과 패턴을 짜놓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영유아에게 독서가 가치 있듯이, 유아에게 독서가 가져다주는 이점은 엄청납니다. 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있어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부모에게도 독서는 신이 준 선물입니다. 적어도, 광란의 도가니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시기에 나름대로 조용한 순간을 제공해주니까요

유아기는 책을 통해 아이의 세상을 넓힐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다양한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세요.

어린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주제라 하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보여주세요. 지질학부터 예술의 역사, 다양한 문화권의 생활에 이르기까지 온갖 주제를 작은 부분으로 나눠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훌륭한 어린이책이 많이 있습니다. 해변을 이해하려고 아이가 직접 해변에 갈 필요는 없잖아요.

책은 타인의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좋은 방법인데, 유아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하기 시작하는 발달 단계에 있으니, 거기에 맞게 대접해주세요.

문맹 퇴치 전문가들은 아이가 ‘거울과 창문’ 모두를 갖춘 책을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책은 거울이 되어 그 안에 비친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책은 창문이 되어 자신과는 다른 이들의 경험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 두 종류의 책을 모두 읽어주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법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은 요정이나 말하는 트럭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을지는 몰라도, 아이는 무척 열광할 수도 있고요.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주세요. 자신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하고, 좋아하는 책을 더 많이 찾아주세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혼자 하는 공연이 아닌, ‘파드되(발레에서 두 사람이 추는 춤)’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독서를 하면 할수록, 독서에는 즐거움과 보상이 따라오죠.

유아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지 말고, ‘아이와 함께’ 책을 큰 소리로 읽으라고 조언합니다. 이 둘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항상 책 제목과 저자 및 그림 작가의 이름으로 시작하세요. 그러면, 책을 만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를 확인하고, 비슷한 예술적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죠. 시간을 들여 표지를 보며 이야기해보세요.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어떤 내용이 나올까?"

아이가 자꾸 끼어드는 건 관심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에 너무 빠져들지 마세요. 그러다보면 자칫 아이의 말과 질문을 무시하게 됩니다. 만약 이제까지는 "이 페이지 마저 읽고"라고 말해왔다면, 지금 당장 멈추고 아이의 질문에 집중하세요.

읽을 기회가 많으면, 아이들은 독서애호가가 되기 쉽죠. 읽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도로 표지판이든 시리얼 상자 뒷면이든, 어디서든 읽을 기회를 찾아낸다는 걸 우리는 잘 압니다.

아이의 독서 가능성을 높이려면, 먼저 집을 책으로 채워야 합니다. 읽고 싶은 유혹으로 집 안을 가득 채우는 거예요.

해마다 아이의 생일에 특별한 책을 한 권씩 선물해주고 책꽂이의 특별한 장소에 보관하게 합니다. 책에 축하 메시지도 함께 써주세요. 이런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세요.

아이를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성인을 대상으로 만든 그림책은 시각적으로는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유머나 기지 등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측면은 매우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 나름대로의 속도로 읽는 법을 알아갑니다. 혼자서 책을 읽는 ‘정해진’ 나이는 없습니다. 읽을 준비를 갖춘 나이에 대한 일률적인 공식은 없어요. 실제로, 많은 유치원이 아이 혼자 책 읽기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지만, 다섯 살 아이가 완전히 자립적인 독자가 되는 경우는 무척 드물어요.

아이의 연령과 읽기 단계에 관계없이, 항상 독서에 대한 긍정적 정서 반응을 유지하세요.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면서도, 아이와 함께 책에 대한 호기심을 나누세요

아이가 학교에서 독서의 메커니즘을 배우는 동안 지지해주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책 읽기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업은 교실에 맡겨두세요.

아이가 특정 목표에 이르는 일까지 부모가 맡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책 읽기를 즐거움으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혼자서 읽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책 읽어주는 일을 중단하지는 마세요. 수영을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와 함께 수영장에서 그만 놀지는 않잖아요.

혼자서 책을 읽을 때에도 곁에 있어주세요. 책을 읽어주는 건 진정한 위안이자 끈끈한 유대 관계의 한 부분입니다. 아이가 자립 독자가 되었다고 해서,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할 때 포장을 꼼꼼하게 하세요. 책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세요. 꼭 읽고 싶은 속편이 나왔다거나, 대출 예약을 걸어뒀는데 순서가 왔다면, 그 흥분을 그대로 드러내도 좋아요.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익한 대화를 이끌어주세요. 이런 식의 열정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신생 독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말이 쉽게 나오지 않더라도, 아이의 감정, 아이가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 이야기나 그림에 대한 해석, 열정을 칭찬해줍시다. 독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라 하더라도 불안을 잠재우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오디오북은 난독증 등 읽기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신이 준 선물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종이책을 읽을 수 없다고 해서 멋진 이야기를 싫어하지는 않죠. 오디오북은 특히 미묘한 차이를 지닌 등장인물, 재미있는 단어 선택, 복잡한 문장 구조, 마음을 사로잡는 플롯 등 문학이 제공하는 모든 걸 가르쳐줍니다.

책을 귀로 들으며 문학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므로,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니 그때가 올 때까지 오디오북을 즐기세요. 많은 종이책이 오디오북과 함께 제공되므로, 아이가 귀로 들으면서 따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삶을 향상시키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책에 기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 한 권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삶의 수많은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요.

다방면으로, 책은 아이들에게 일종의 ‘자립 안내서’입니다. 문제를 예상하고, 질문에 답하며,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문제를 해결하지요. 책이 자신을 위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릴 때부터 배우면, 그 교훈을 결코 잊지 않을 거예요.

스스로 더 많은 시간을 독서를 하며 보내도록 초점을 맞추세요. 폭풍에 휩싸인 배를 타고 있기라도 한 듯, 휴대전화를 구명조끼처럼 들고 다니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책에 큰 힘이 있고, 감동적이고, 친구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거예요.

책은 우리를 웃음짓게 하고, 매료시키고, 흥분시키고, 스스로 이해하도록 해줍니다.

어디든 책을 가져갈 수 있고, 전자기기처럼 충전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책은 ‘좋아요’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도 우리를 사람들과 이어주지요. 사회적으로 막강한 이런 힘과 더불어, 책을 읽는 행위는 전적으로 사적인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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